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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AV배우 - 고바야시 히토미(小林ひとみ)
yume | 추천 (40) | 조회 (1785)

2022-03-18 16:56

고바야시 히토미(小林ひとみ)라는 배우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계실지 모르겠네요. 1963년생으로, 1986년에 처음 AV에 데뷔해서 2003년에 은퇴.. 배우수명이 짧은 편인 AV계에서 무려 17년을 특급배우로 계셨던 분이죠.

 

지금이야 인식이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무리 성진국인 일본이라해도 AV배우를 보는 시각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동창생 아무개가 AV배우가 됐대.. 하면 다들 헉 할 정도고, 아무래도 보는 시각이 좋지가 않지요.

 

일본에서 본격적인 AV배우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예전에 동방에서 공유해드렸던 닛카츠 로망포르노의 전성기였던 80년대 즈음으로 봅니다. 당시 초창기 AV배우들이 그 쟝르 특성상 곧바로 유명해지기는 했지만.. 당시 배우들의 수준은 거의 창X와 동급이었어요. 뭐 실제로 창X와 같은 생활을 하기도 했고.. 인터뷰같은거 해보면 그 수준도 천박 그자체. 예명을 당시 유명 배우들과 비슷하게 짓는 것도 유행이었어요(가수 고다 쿠미가 유명할때 고다 후미라는 이름으로 데뷔하는 식..).

 

하지만 개중에는 현시점까지도 [전설]로 불릴 정도의 배우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지금 얘기하는 고바야시 히토미나 모리시타 쿠루미, 시라이시 히토미 같은 배우들이죠.

 

물론 당시 일본AV의 덕(?)을 많이 받으신 분들이야 지금도 추억하시는 배우들이 있겠죠. 오자와 마도카, 마이코 유키, 카나자와 준코 이런 이름들... 이 분들도 당대 초특급 AV배우는 맞긴 합니다만, 이 [전설]로 불리는 분들은 좀더 특별한 분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런 분들의 공통점은 미모와 몸매는 물론 기본으로 갖췄고, 수준급의(물론 AV배우의 수준에서...;;;) 연기력과, 머리가 텅 빈것이 아닌, 즉 어느정도의 지성과 후배들에게서 존경을 받을 정도의 카리스마를 갖췄다.. 라고 해야할까요.

 


 


 

 


 

(낙방이라 최대한 노출 적은 사진을 찾아봤는데 참 찾기가 어렵네요...;;;)

 

고바야시 히토미 이분은 원래 정극 배우 출신예요. 처음에는 마츠모토 카오리(松本かおり)라는 이름으로 데뷔했었구요. 이분의 첫 AV데뷔는 위에서 얘기한 대로 86년 3월인데.. 처음에는 속아서 데뷔했었다 해요. 약간 야한 분위기의 영화 정도로 알고 촬영에 임했었는데 갑자기 벗어라..라는 분위기로.

 

당연히 고바야시상은 촬영을 거부했고 4-5시간을 싸우면서 버텼는데.. 결국 촬영이 이루어졌다 하네요. 고바야시상은 이 일에 대해 그냥 씁쓸해 하면서 얘기하곤 했는데.. 뭐 실제 분위기는 어마어마했었을듯요. 실제 80년대 일본 AV계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었다고 해요. AV계에 야쿠자들이 많이 활동하던 시절이니 뭐(다만 당시 AV작품들은 모자이크로 가려있는걸 이용해서 실제 섹X를 하지 않고 흉내만 내는 경우도 많긴 했어요. 활동기간 내내 실제섹X를 한적이 없는 배우도 있을 정도)..

 

당시의 AV비디오중 데뷔작품은 상당히 고가여서 비디오 한개가 1만엔(당시 환율이 460원정도이니 한화로는 4만6천원, 이게 86년도의 일이니 현재화폐가치로는 한 10배 되지않을까요)이 넘는 비싼 가격이었는데, 이게 5만개이상이라는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하게 됩니다(현시점에서 고바야시상 비디오들의 총판매액누계는 60억엔(!!!)이 넘는다고 합니다).

 

당연히 고바야시상의 가치는 폭등. AV계의 아이돌 취급을 받게되고, 80년대후반에 AV라는 쟝르가 서브컬쳐의 한 쟝르가 되는 데에 큰 공헌을 하게 되죠. 당시 AV배우는 배우로 인정해주지도 않고 그냥 창X취급이었는데, AV배우를 [배우]라고 불러주게 된 것도, 고바야시상이 뜨고나서 부터였다고 합니다. 당시 악수회같은걸 열면 수천명이 운집하곤 했다 하네요.

 

AV배우를 떠나 당대의 아이돌로서 TV출연도 많이 했고.. 연예프로의 게스트 출연도 많았어요. 물론 일본TV특성상 야한 분위기의 프로위주였지만..

 

인기가 폭등하던 고바야시상은 88년 9월, 갑자기 소속사무소의 사장과 결혼하면서 은퇴를 선언합니다(나중에 알려지지만 임신으로 인한 결혼이었다고...). 하지만 둘째아이를 낳은 직후인 91년, 이혼하면서 다시 AV계에 복귀하지요. 그와 함께 정극 영화에도 여럿 출연하게 됩니다.

 

그리고 2003년 12월에 AV계에서 완전히 은퇴(정극 영화나 드라마에는 이후에도 계속 출연했어요). 이후 록본기 클럽에서 호스테스(일본의 클럽은 종류가 다양해서, 우리나라처럼 2차위주의 클럽도 있지만 2차를 하지않는 고급클럽도 많아요. 어느쪽인지는..)를 하다가, 2008년부터 긴자의 클럽 하나를 맡아서 운영하게 됩니다.

 

이후 2009년에는 자신이 직접 클럽을 열고 운영하게 되지요. 이 클럽은 2016년에 폐점했고, 2017년부터는 다른 클럽을 맡고 있다 하네요.

 

아이가 아들로만 둘인데, 첫째는 카레이서로 활동중이고, 둘째는 긴자 클럽 운영을 도와주고 있다 하네요. 재산도 꽤 많이 모아놓으신듯 하고(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도 카레이서는 상당히 돈이 많이 필요한 직종이죠..), 요즘은 일도 대충대충 하면서 느긋하게 살고 있는듯 합니다. 온천도 다니면서 편하게 사시는듯.. 

 


 

(나이드셔도 참 고우셔요....)

 

p.s 요즘 낙방이 정치게시판화 되어가는듯 해서... 야문이 전혀 야문스럽지 않......;;;;;;;  뭐 현실세계도 중요하긴 합니다만, 야문스러운 모습도 보고 싶어서 잡글 하나 올려봅니다. 걍 재미로 봐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