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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잃어버렸으면 훔쳐간 도둑놈 욕을 당연히 해야겠지만
왜 우리집이 소를 잃어버렸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두번다시 그런 일이 안생기게 고칠거 고치고
바꿀거 바꿔야되겠죠.
멍하니 주저앉아
"우리 누렁이 못잊어! 도둑놈 나쁜 새끼! 어디 우리 누렁이 훔쳐다가 잘먹고 잘사는지 두고보자!"
해봤자 마음만 아프고 바뀌는 것도 없죠.
심지어 도둑놈에 대한 원망을 넘어서 우리 누렁이 훔쳐갈때 안지켜준 동네주민들도 다 도둑맞고 똑같은 일이 생기길 바래봤자
도둑 맞은 사람의 푸념만 될 뿐입니다.
처음엔 안타까와 위로해주던 주민들도 지쳐서
"그따위 마음가짐으로 사니까 도둑이나 맞는거야." 라고 하나둘 떠나갈겁니다.
대선결과 윤석열 48.56% / 이재명 47.83%.
약 0.7%, 약 25만표 차이로 안타깝게 정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4천4백만 유권자중 3천4백만명이 투표해 77%의 높은 투표율이었는데
그중 단 25만표 차이라니.
패배한 진영에서는 안타깝기도 하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군부독재 매국노 당에 표를 준 25만명한테 욕도 하고 싶을겁니다.
무려 80만표를 가져간 심상정이 중도사퇴를 안하고 완주하는 바람에 졌다는 사람도 있을거고요.
그럼 대체 왜!
문재인이라는 걸출한 대통령이 임기말에도 40%이상의 지지율을 보여주고 있는데도
여당의 후보가 낙선하고 말았을까요?
그저 상대 후보를 찍은 몰지각하고 개념없는 사람들의 탓인가요?
실제 투표이후 설문조사를 봅시다.
당선에 성공한 윤석열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유는 검토할 이유도 없고요.
이재명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유.
이재명 개인의 문제가 보수적으로 잡아도 54%네요.
신뢰성부족/거짓말, 도덕성부족, 전과/범죄자, 가족관계/개인사, 비호감, 배우자문제, 말을 번복한다 항목의 합계입니다.
아시겠어요?
아무리 국힘당이 나쁘고 민주당이 우리나라의 유일한 민주주의 정통 정당이라고 해도,
윤석열이 무속에 빠져있고 마누라가 유흥업소 출신이라는 풍문이 돌고 처가에서 몇백억을 해처먹었단 소문이 있어도!
이재명 개인의 문제와 부도덕함때문에 안찍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겁니다.
단 0.7% 차이였어요!
아무리 이재명이 싫어도 차마 국힘당은 못찍겠다는 사람들이 1번을 찍었고,
윤석열의 개인비리와 다른 문제들이 싫어서 이재명을 찍은 사람들이 넘쳐났어도
단 25만명의 마음을 돌리지 못해 진겁니다!
넘쳐나는 이재명의 비리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만 있었어도!
아니 애시당초 범죄자따위를 대선후보에 올리지만 않았어도 낙승으로 쉽게 갈 수 있던 선거가
결국 후보자 본인의 문제로 단 25만표, 0.7% 차이로 정권을 넘겨주게 된거란 말입니다.
같은 진영에서 이런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들에게 온갖 혐오의 표현으로 비난하고
오로지 교주처럼 이재명을 떠받들고 상대방을 배척하다
결국 이모양 이꼴이 된거에요.
불난 집에 부채질 하냐고요?
애초에 이런 불이 생길까봐 소화설비를 갖춰야 한다고,
불이 안나게 해야 한다고 외치던 사람들이 더 속타고 미칠거 같은 상태라고요.
반성이란걸 해보세요.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말들도 혐오와 비난을 일삼던 당신들의 모습을 돌아봐요.
그 훌륭한 이재명과 그 지지자들이 만들어놓은 지금의 상황.
그 책임은 반대편을 찍은 사람들에게 있는게 아니라,
이재명을 찍을 수 없게 만든 본인들에게 있다는걸 생각해봐요.
그 어떤 의혹이 있어도 다 해명됐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상대방이 더 나쁘다는 얼토당치 않은 비난으로 표를 깍아먹은 지지자들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냈는지 봐요.
정당한 비판과 의혹제기조차 꼭꼭 틀어막고
진영주의에 맞춘 투표나 강요하는게 공산주의하고 뭐가 다른지.
심지어 이제와서 다른 후보를 찍은 사람들을 색출해내겠다는 얘기도 나오고...
대체 어디까지 망가지는지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