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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볼 수 있는 공정의 의미
narayagaja | 추천 (52) | 조회 (850)

2022-03-26 10:21

뉴스를 끊으려고 하니 끊어지네요. 아마 한국에서는 받아 들여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데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주말에 좀 올려 봅니다.

 

미국에서 집을 사면 1번 2번 3번으로 봐야 하는 기준이 location,location,location 입니다.

무조건 지역이 어디인가가 중요하다는 건데요. 한국분들이 미국사람들의 교육열을 조금

과소평가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미국도 학군 따라서 도로 하나를 차이로 집값이 20-30프로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뭐 한국분들이 가셔서 많이 올려놓았다는 농담이 있기도 하지만

여기 인도랑 중국 사람들의 교육열도 우리 못지 않습니다. 

 

근데, 미국 고등학생의 대학입학을 가르는 기준이 뭘까요? 이게 지역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부모의 재력입니다.

 

부모가 부자면 좋은 지역에 살고 좋은 지역이라면 좋은 학군이고 그러면 또 좋은 대학으로

뭐 이런 스토리인데요. 이걸 이용해서 불법입학을 한 학부모들이 얼마전까지 뉴스를 장식

했었구요. 근데 여기에 좀 속하지 않는 부류가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계

입니다. 이건 민족 특성인지 지역 특성인지 뭐 다 그러시는 건 아닌데, 타 인종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정말 엄청납니다. 좀 모자라더라도 어떻게든 더 가르치려고 하죠. 물론 다 그러시는

것 아니고, 정도의 차이도 있지만 일반론입니다.

 

동양계 학생들이 하버드대를 대상으로 소송을 했습니다. 뭐 우리의 수능비슷한 것이 있지만

미국 대학들이 학생을 뽑을 때, 점수로 줄 세워서 뽑지 않거든요. 여기에 출신 인종으로 어느정도

쿼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시아계 학생이 100점을 받았는데 떨어지고, 흑인 학생이 80점을

받았는데 붙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제도가 켈리포니아 대학들에게도 있었던 것 같고, 여하튼 많은

유명 대학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열심히 공부한 아시아계 학생들이 열받는 겁니다. 

역차별로 받아 들여질 수 있죠. 그래서 소송을 했고,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면 뭐 그런 말도 안되는 제도들이 있냐 하실 수 있는데, 미국 사회의 다양성과

역사를 보면 살짝 이해하실 수도 있게 됩니다. 몰론 더 분개하실 수도 있고요. 

 

근데, 이게 처음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70년대에 한번더 있었습니다. 그 때는 아사아계가

아니라 유태인이었습니다. 이걸 제한하지 않으면 아이비리그에 돌아다니는 학생의 대다수가

유태인만 있을 수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유태인들이 반발 했구요. 

 

그래도, 미국 학교들이 대단한 것이 이 모든 파도를 넘어서도 한쪽에 치우치지는 않으려고 한다는

건데요. 현재 아시아계가 진행한 소송은 미국 대법원에 계류중입니다. 우리가 생각한 공정이랑은

좀 다를 수 있는 얘기인데요. 요즘 젊은 얘들이랑 섞이다 보니 뭐가 fair일까 생각이 많이 되어서

적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