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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넘 크게 잡은것 같은데 소소한 내용 입니다.
작은아들의 마지막 어린이날을 맞이하여(초 6학년), 코로나로 인해, 경제적인 이유로,제가 몸이 아픈이유로 인해 미뤄왔던
여행 겸 나들이를 즉흥적으로 광주로 잡았습니다.
제가 키움팬이라 5월4일 경기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로 잡혀서 겸사겸사 그 동안 지나만 다녔던 광주로 가게 되었습니다.
오후4시에 출발해서 오후6시경에 서광주 IC에 도착했는데... 각설하고 야구장에 오후 7시20분에 도착했습니다.
광주 도심 너무 막히더군요, 꼬리물기는 기본이고...ㅎㅎㅎㅎ 근데 제 와이프가 그러더군요...짜증날 정도로 막히는데 경적소리가 없다고..
다들 달관들을 하신건지...제가 사는 동네에선 난리납니다. 소리지르고...
하여튼 정신없이 도착해서 경기를 보는데 많이들 오셨더군요. 기아 홈팬분들....보기 좋았습니다.
얼마만에 느끼는 소중한 일상인지...응원하고 치맥먹고,환호하고, 사진찍고 하는 모습들이 좋더군요.
결과는 9회 데드볼 밀어내기로 졌지만 오랜만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나중에 댓글을 보니 기아팬분이 이렇게 써 놓으셨더군요..
"승리 당해버렸다"
경기후에 경기장 인근에 와이프가 예약한 가성비 좋은 모텔에서 배달음식으로 늦은 저녁을 먹고, 쉬면서 즉흥적으로 잡은 일정이라 야구장 외에 잡은 것이 없어서 고민하던 중, 광주에 오면 꼭 가 봐야 할 곳이 생각나더군요...
다음날 아침 국립 5.18 민주묘지로 향 했습니다.
대학교 새내기때 동아리방에서 몰래 봤던 화질도 안 좋은 비디오... 계엄군의 무자비한 만행이 들어있는 광주 민주화 운동의 기록들을 기억하는 저나 와이프나 마음이 무겁더군요.. 이제야 와서 인사 드렸네요.
기념탑에서 분향하고, 해설사분의 설명을 들으며 시설에 대한 안내를 받고, 이 곳에 모신분들 면면과 5.18때 피해자 이면서도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유공자 등록을 안 하신분들이 더 많다는 말씀에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 아이들도 학교에서 택시운전사라는 영화를 접하면서 광주 민주화운동을 알게 되었고, 국민을 지켜야 할 군인들이 민간인을 학살한 역사의 기록을 이 곳에서 보고 정확히 알게 된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작은아들이 방명록에 이렇게 적더군요....
"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