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이 개봉했습니다.

전작 명량에서 신파와 드라마를 뺀 본격 해전 영화 입니다.

아마 흥행은 명량만큼은 힘들지만 후속작 노량개봉에 차질을 빚게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여기서 이순신 원균 와키자카 섹스...아니 야스하루가 나오죠.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명량해전에도 참가했죠. 칠천량에서는 원균 박살내고....

사실 토요토미의 7본창 중 젤 연장자이지만 일본에서의 인지도는 듣보잡 수준의 장수입니다.

가장 유명한 사건이 그 유명한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배신때리면서 전세역전 시킨 사건이었으니까요.

(뭐 사실은 배신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서군참여 했고 계속 동군과 내통하고 배신때릴 타이밍 재고 있었다가 맞죠)

그런데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임진왜란 일본군 투탑 고니시와 가토 다음입니다.

왜 그렇냐면 이순신의 주요전투인 명량 한산대첩의 상대인데다가 (노량에서는 고니시와 시마즈-일본 전국시대때 가장 전투력 뛰어났던 무장 중 하나-가 참여해 와키자카는 빠짐)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 최대성과 중 하나인 용인전투의 승장이기도 하니까요.

즉 용인전투의 승장이면 대단한 장수여야 하고, 이순신 상대니까 또 띄워줘야 하고.....

뭐 뛰어난 장수이긴 하나 고니시나 카토 급은 아닌 걸로....

그런데 알려지지 않은 전투가 하나 있습니다.

그 와키자카가 용인전투 대승 직후 한산대첩 참가하기 전에 의병장에게 관광당한 전투가 있었습니다.

현재의 평택 진위면에서 일어난 전투인데

한 의병장이 기병을 데리고 와키자카를 뺑뺑이 돌리다가 산속 매복군에게 델꾸가서 떡실신 시킨 전투죠.

어? 한산대첩이랑 비슷한 내용인데?

한산대첩에는 와키자카 연구한다고 하면서도 이 내용은 빠졌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 의병장이 아주아주 의외의 인물입니다.

이 의병장의 이름이 원연입니다.

원주 원씨에 평택 출신이죠.

어? 원주 원씨에 평택?

원유철과 원균?

네 원연은 원균 친동생입니다.

여기서 잠깐 원균 집안 얘기 잠깐해야 하는데

원균 아버지가 원준량이라는 사람인데 드라마 여인천하에 나오는 소윤 윤대진 아니 윤원형 측근으로 온갖 만행 저지르던 인물이죠.

그 영향으로 원균도 승승장구 했는데, 원균의 동생인 원연은 큰 삼촌인 원슈량의 양자로 갑니다. (아마도 후손 문제였을 듯)

여기서 보듯이 아버지나 형은 역사에 남을 개쓰레기 였는데, 동생은 의병을 이끌 정도의 위인인 겁니다.

게다가 와키자카를 박살낸 지역이 바로 평택 진위면은 원균과 원유철 집안의 본거지라는 거죠.

즉 원연이 와키자카를 박살 못 내었으면 원유철 집안이 박살났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여기서 더 골때리는 건 난중일기 곳곳에서 원균을 디스했던 이순신조차도 원연과 친분이 있었다는 겁니다.

사실 원씨집안이 집안세탁하려면 원균 명장론이 아니라 원연을 띄우는 것이 합리적일텐데

기필코 되도않는 원균 명장론을 띄우는 걸 봐선 원유철은 원균 후손 맞는 듯 합니다.

한줄요약: 아무리 개막장 집안이라도 또라이 총량법칙에 따라 쓸만한 인재는 있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