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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은 맘 놓고 볼수 있으려나요?
텐인치 | 추천 (4) | 조회 (838)

2022-09-13 12:54

항상 월드컵때만 되면 마음을 졸이느라, 중계방송보다가 '내가 왜 이 짓을 하나?'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올해도 역시 이 짓을 또 하게 되었네요. 운명의 날짜가 점점 다가 오니까요.

 

벤투감독, 제 생각엔 그래도 히딩크만큼은 아니지만 믿고 맡겨 주고 있는데, 그에 대해 보여주는건 부족하네요. 얼마전 일본전 참사도 그렇고(그전 일본과의 게임도 그렇고) 사실 해외파없이 K리그 선수들만 데리고 나갔으니 라고 말한다면 정말 대책이 없는거죠. 오히려 월드컵같은 큰 경기를 대비할때는 K리그 선수들만의 대표팀은 더 없이 중요하니까요. 

 

대표팀 전력은 백업선수, 즉 베스트11에 근접한 선수들이 얼마나 많느냐가 더 중요한 팩터입니다. 베스트11이나 다름없는 선수들이 5-6명이 더 있다, 이건 최상의 전력입니다. 베스트11만으로 전력을 평가하고 전력을 구성하는 감독은 거의 빵점이나 다름없는 감독이죠. 옛날 애기하는거지만, 2002년 당시에는 히딩크가 백업전력을 잘 만들어 놓았다 라는 생각이 들죠. 베스트11외에 나온 선수들이 더 활약을 펼쳐준 경기가 많죠. 당시엔 22명중 18명 정도가 누구나 다 베스트 11 전력이라고 말할 정도였고, 각자 개성과 특징이 있었으니.

 

그런데 지금까지 벤투호의 전력은 베스트11으로 하는 경기는 '어? 해볼만 한가?'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베스트11과 그외의 선수로 같이 구성된 경기에서는 폭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그 얘기는 상대에 따른 전략과 전술을 짤수 있는 가능성이 빵점에 가깝다는 뜻이 되죠. 누구나 에상하는 베스트11에 전혀 다른 색깔을 입힐수 있는 백업선수 부족이 문제인거죠.

 

월드컵 무대에선 이미 상대방을 파악하고 나옵니다. 아무리 상대가 약하더라도 그 팀에 대해 완벽한 준비를 해옵니다. 상대방이 대비한 전략과 전술을 깨뜨릴 수 있는 방법은 상대방이 예상치 못한 전술밖에 없죠. 더구나 피파랭킹이 떨어지는 상대적으로 약한 팀은 더욱 더 그렇죠. 그런데, 이번에도 또 똑같은 전술이려나요? 손흥민을 앞세워 황소 두마리 풀어놓고, 수비는 김민재에게 맡겨 두고. 아마도 이 그림은 월드컵에 참가하는 모든 팀들이 다 알고 있는 그림일텐데요. 그렇다고 개인능력으로 상대방의 전술을 벗겨버리기엔 부족할텐데.

 

얼마 남지 않는 기간동안에 감독이 바뀔일은 절대 없고, 그렇다면 맘편히 월드컵을 볼수 있으려나 하는 것에 대한 확율은 점점 떨어져 가고.

 

(꼬릿말) 벤투호의 베스트11을 제외한 백업전력에 대한 문제점은 오래 전부터 지적한 문제였는데, 이걸 무시하는건지, 아니면 기적을 바라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