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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8시...태국시간 6시...그녀가 출근하는 시간
(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그녀 외에 몇몇의 그녀가 더 등장하는 관계로 편의상 J 라고 할게요 )
J는 출근을 하자마자 어제밤 이야기하던 K-ETA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 부산에서 남자친구와 한달째 지내고 있는 자신의 친구가 출국할때 서류작성을 도와주었던 "She"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그때는 그 친구를 이야기하는지 알았으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She" 는 아마도 신청서류를 도와주는 브로커를 말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한참 라인으로 이야기를 하던 J가 갑자기 답이 없어졌고 유투브를 보며 한시간정도 지났을때 울리는 라인 한줄
" Oppa i go working now "
" ok "
아주 옛날...젊은 시절에 야문에도 자랑했던 아내와의 결혼 후 20여년의 결혼생활...그리고 이혼...
그 뒤로는 몇년간 몇 안되는 여자를 만나보았지만 딱히 내키지 않음에 별로 마음을 주지 못하였고...
그러다 마음 착한 여자를 만나 다시 사랑을 꿈꾸었지만 만나지 1년여만에 그녀는 암으로 더 이상 만나지 못하게 되었죠
이혼후에 새롭게 찾은 인생의 취미가 여행이었고...코로나 시즌이 오기전까지 꽤나 많은 나라들을 여행했죠
파타야를 처음 방문했던건 19년도 여름...사실 딱히 다시 갈 생각은 없었어요
그때만 해도 너무나 정보를 몰랐기에 파타야를 관광도시로만 알고 있었고...파타야의 유흥을 알지 못했죠
아름다운 풍경과 이국의 생소함을 사랑하여 여행을 다녔던 나로서는 루앙프라방이나 씨엠립 같은 다시 가고싶은 도시는 아니었죠
그리고 코로나가 풀려가던 올해 3월...이제는 갈수 있겠지 라는 마음으로 회사동생과 비옌티엔행 비행기를 예약했습니다
회사동생과는 19년도 늦가을에 같이 라오스 여행을 갔었고...그는 방비엥이 좋았고 나는 루앙프라방이 좋았기에 가기로 마음먹었었죠
그러나 6월달에 티웨이항공은 카톡 한줄로 일방적인 예약취소를 알려왔고...스카이스캐너를 검색해보니 남은 표는 방콕행 비행기가 유일하더군요
8월...동생과 태국여행...처음 이틀은 방콕에서 지냈으나 사실 별다른 재미를 느끼진 못하였고...
그리고 이동한 파타야...딱히 내키지는 않았지만 38년을 모쏠로 살아온 동생을 위해 파타야의 유흥가를 탐방하기 시작했습니다
워킹스트릿...아고고...소이부아카오...소이6...
사실 나도 잘 몰랐죠...한번 가본적은 있다고는 하나 워킹스트릿에서 아고고 구경하며 맥주 한잔...소이6 에서 맥주 한잔...경험은 그게 다였기에...
아마 당시에 호텔이 아쿠아호텔이 아니었다면 소이부아카오는 알지도 못했겠지만...우연히 부아카오 인근에 있는 아쿠아호텔을 예약한덕에 밥먹을 식당을 찾아 해매다 우연히 알게 된곳이 부아카오였죠
저녁을 먹은뒤 부아카오 거리에서 포켓 한게임 쳐보고 맥주 한잔하고...그러다 꽤 귀엽게 생긴 아가씨가 있길래 얼마냐고 물으니 롱타임 2500밧을 부르기에 콜하고 동생에게 다른 아가씨를 골라보라니 마음이 가는 아가씨가 없다고 하더군요
자기는 알아서 찾아볼테니 먼저 호텔로 가라길래 불안한 마음이기는 했으나 38살이나 먹은놈이 알아서 하겄지 하고 아가씨와 호텔로 왔습니다
밤 11시...꽤나 내 스타일의 얇고 아담한 아가씨와 흐뭇한 시간을 보내고 잠을 자려고 하는데 카톡이 오더군요
" 형 혹시 저좀 데리러 와주실수 있어요? 길이 기억이 안나요 "
" 어딘데? "
" 아까 그 골목인데...정확히는 모르겠어요 그 근처에서 맥주 마시고 있었어요 "
" 옆에 누구 아가씨 없어? "
" 있어요 그런데 아쿠아호텔 모른데요 "
" 여기 바로 옆인데...술집 아가씨가 여길 왜 몰라? "
" 모르겠어요 여길 모른다는건지 제 번역기가 잘못된건지 이해 못하는 표정이에요 "
" 키보드 영문으로 바꿔서 아가씨 줘봐 "
동생의 카톡으로 아가씨에게 업소위치를 물어보고 파트너에겐 자고 있으라 하고 호텔을 나섰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동생과 있던 아가씨는 영어를 할줄 몰라서 또 다른 아가씨가 설명해준거더군요
" 야 알아서 한다더니 아직도 이러고 있는거야? "
" 번역기가 재대로 안되나봐요...잘 이해를 못해요 "
제가 써봐도 아직 한-태 번역기는 재대로 번역이 안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 이 아가씨 델고 갈거야? "
" 아뇨 그냥 맘에 드는 아가씨 없어서 아무데나 한잔 하러 들어온거에요 여긴 별로인거 같아요 어제 갔던데가 더 예쁜거 같아요 "
" 어제? 어디? 워킹스트릿? 소이혹? "
" 아고고 간데 말고 맥주집들 있는데요...형 피곤하시면 그냥 호텔로 가구요 "
" 아니다...어차피 내 파트너 자라고 했으니까 소이혹 갔다오자 그런데 아마 이시간이면 이쁜애들은 거의 빠졌을거야 "
동생을 데리고 썽태우를 타고 소이혹으로 이동했습니다
혹시나 모르시는분들을 위해 TMI를 첨부하자면...소이혹(소이6)은 워킹스트릿만큼이나 유명한 파타야의 유흥가입니다
워킹스트릿이 아고고 중심의 거리라면 소이혹은 비어빠 중심의 거리죠
소이혹의 비어빠 시스템은 안가본 한국분들에게는 낯선 문화입니다
물론 이것도 미군들이 만들어놓은 유흥문화이고 우리나라의 옛날 동두천도 같은 시스템이었지만...
사실 지금의 우리세대가 동두천의 문화를 경험해본 경우는 드문경우이니 한국인들은 모르는 문화라고 해야겠죠
소이혹의 전경은 우리가 익숙한 미아리나 청량리와는 좀 많이 다릅니다
미아리나 청량리는 어차피 섹스가 목적이고 원하면 그전에 술도 좀 마실수 있는 분위기였다면...
소이혹의 비어빠는 겉보기에는 그냥 말그대로 비어빠입니다
다만 어떤집은 아가씨들의 복장이 상당히 간편하고...뭐 어떤집은 팬티와 브라자만 입고 있는 집들도 있고...
그러나 인테리어는 별다른것 없이 그저 맥주 마시는 빠일뿐이기에 한국인들에게는 뭘하고 놀아야 하는지 생소한곳이죠
그리고...정말로 파타야의 비어빠 라는곳은...정해진 룰이 없습니다
그래서 관광객들이 현지에 사는 교민들에게 " 비어빠를 가면 뭘 하고 노는건가요? " 라고 물으면 그들은 이렇게 답하죠 " 너가 하고싶은건 뭐든 "
전 세계의 홍등가에서 진상짓 많이 부리고 특히나 그런 문화가 없는 라오스나 캄보디아 같은 보수적인 나라에도 ktv부터 시작해
여러가지 유흥문화를 전파하는 한국인들이 유독 파타야에서는 "점잖은 신사" 들로 인식되는 이유는...단지 잘 몰라서 잘 못놀기때문이죠
소이혹의 비어빠는 시간에 따라 정해진 팁같은건 없습니다
다만 맥주를 마시며 말동무를 해주는 파트너에게 우리가 옛날 다방에서 레지에게 커피 사주듯 맥주나 LD 를 사주는데
아가씨들은 자기가 마신 음료에서 일정 퍼센트를 받기도 하고...또 자신의 매출에 대한 수당도 있기도 하고...그런데 이건 업소마다 다 룰이 다릅니다
물론...술값이 워낙 저렴하다 보니 ( 맥주 1병 100밧 미만...약 4000원정도 ) 그것만으로는 그녀들의 수입이 채워지진 않죠
시스템은 다르지만 대략적으로 술을 팔아서 버는 수입은 한달에 약 15000밧...약 60만원정도 입니다
물론 그래도 괜찮은 얼굴과 몸매로 어느정도는 손님들이 초이스 해주는 아가씨들 수입이죠
지금 태국의 최저임금이 12000밧 정도이고...식당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수입이 팁 포함 15000~18000밧 정도이니 유흥가 아가씨들의 수입 치고는 많지 않은 수입이죠
물론 그녀들이 그돈을 벌기위해 업소에서 일을 하는건 아니죠
기본적으로 한시간의 숏타임이라는 옵션이 있고 소이혹의 모든 업소는 위층에 허름한 ( 숏타임을 해본 나중에 설명할 다른 동생의 이야기로는 우리나라의 예전 여인숙정도의 컨디션 ) 숏타임용 방을 두고 있습니다
업소마다 다르지만 보통 1500밧 ( 약 6만원 ) 정도를 내면 그 방에서 아가씨와 한시간동안 섹스를 할수 있죠
뭐 맥시멈이 그런거고...그냥 한번 싸면 내려오는거지만요
그리고 롱타임은 일반적인 정해진 기준은 아침 7시까지입니다
손님이 머무는 호텔로 따라가 아침까지 같이 있는건데...이런 경우는 보통은 바로 호텔로 가는것이 아니라 손님의 취향에 따라
같이 저녁을 먹기도 하고 함께 클럽을 가서 놀기도 하고...물론 종점은 호텔에서 섹스를 하고 같이 잠을 자는거죠
특별히 싫은 사람이라거나 아가씨의 개인사정이 있지 않는 이상은 대부분의 아가씨들이 정해져 있는 아침 7시를 지나더라도
아침에 한발 더 받아주고 호텔에서 조식을 먹는 경우 같이 조식을 먹고 집에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이혹의 모든 아가씨들은 손님에게 적극적이고 친절합니다...그래야 환심을 사고 숏타임이나 롱타임을 유도해 돈을 벌수 있으니까요
특히나 대상이 짠돌이 서양사람들이 아닌 동양인 ( 한국 중국 일본 ) 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죠
지금은 아직 중국인들은 많이 들어가지 못하고 있고...일본인들은 원래 파타야보다는 한시간정도 떨어진 일본인들의 유흥가를 많이 찾습니다
지금 파타야에 많은 관광객은 인도인들인데 냄새나...과격한 혹은 더러운 섹스스타일때문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는 아가씨들은 인도인은 거부하는 경우가 많죠 ( 접대부가 거부를? )
네...파타야는 한국의 룸싸롱이나 노래방같은 일방적인 초이스와 무조건적인 정해진 룰대로의 진행이 아닙니다
한국인은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타 국가 사람들에 비교해 깔끔하고 어린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언젠가부터 한국에 불고 있는 페미니즘 문화때문에 기본적으로 여성에 대해 젠틀한 매너가 습관화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소이혹에서 아가씨가 거부를 하기도 한다는것을 대부분 모르지만 인도인들이나 중국인들은 돈주겠다고 해도 거부를 당하는 경우도 많고...그래서 그들은 한국인들보다 훨씬 더 많은 돈으로 그녀들을 포섭하고는 합니다
이걸 설명하는 이유는...제 회사동생은 한국인이라기엔 좀...그렇습니다
전혀 관리 안된 비대한 체형에 솔직히 상당히 못생긴 얼굴...좀 많이 지저분한 피부...그리고 영어를 전혀 못하기도 하지만...한국에서도 여자를 사겨본적이 없어서 여자앞에서는 벙어리가 되어 얼어버리는 친구죠
그리고 결론은...동생은 소이혹을 왔다갔다 거리며 자기가 고른 3명의 여자에게 전부 까였습니다
첫번째 여자는 자리에 앉아 입을 꾹 다물고 땀을 흘리고 있는 동생과 동생을 대신해 롱타임을 흥정하는 저를 보더니 미안하다며 그냥 나가버리더군요
두번째 여자는 "오늘은 생리중이라 나갈수 없다" 라고 하였고...세번째 여자는 흥미있다는듯한 눈으로 우리를 쳐다보고 있더니 롱타임 7천밧을 부르더군요
소이혹은 손님이 아가씨를 업소밖으로 데리고 나가 다음날 아침까지 호텔에서 같이 지내는 롱타임의 금액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업주는 그녀들을 이용해 술만 판매하고 그녀들을 데리고 나갈때 빠에 지불하는 바파인만 챙길뿐 흥정에는 관여하지 않죠
기본적으로 아가씨들은 스스로의 가치를 스스로 정합니다...나는 2천밧짜리...나는3천밧짜리...
일단 소이혹 기준에서 아가씨들이 크게 싫지 않은 손님 ( 일반적인 한국인 ) 을 대상으로 자신들이 정한 금액은 2천밧~3천밧 사이죠
그리고 거기에 대상이 달라지면...중국인이나 인도인들을 대상으로는 보통 못난 아가씨라도 4~5천밧 이상을 부르기도 하죠
단순히 같이 있기 싫은 손님과 지내야 하는게 싫으니 그만큼 많이 부르는것뿐이고...
중국인이라도 젊고 깔끔한 중국인이거나...혹은 자신이 돈이 급해서 오늘은 꼭 나가야 한다거나...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금액은 항상 변합니다
그렇게 세번을 까이고나니 저도 지치고 동생도 지치고...특히나 저는 술도 잘 못마시는데 이야기를 하느라 가는집마다 맥주를 한병씩 마시다보니 취기도 올라오더군요
동생과 한번만 더 찾아보고 안되면 오늘은 그냥 포기하자 이야기하고 다시 골목을 걸었습니다
사실 12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이라면 아무리 파타야에 관광객이 적은 요즘의 상황이라지만 예쁜 아가씨는 다 빠졌다고 봐야죠
그렇게 안될거같다는 생각을 하며 골목을 마지막으로 걷던중...한 아가씨가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그냥 이제는 물이 더러워진 늦은 시간에 그나마 괜찮은 아가씨가 아닌....초저녁이라 해도 바로 눈에 꽂힐 에이스급 외모를 가진 아가씨였어요
얼핏 보면 한국인과 구분하기 힘든 하얀피부에 예쁜 얼굴과 흠잡을데 없는 완벽한 몸매까지...
J가 앉아 있는 빠 의자에 같이 앉아 있는 다른 아가씨들은 모두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었는데 J만 사복 원피스를 입고 있어 더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후에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겠지만...이게 내 착각의 시작이었고...그 또한 연이라 그런것이려니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쨋든 그 시간 못난이들이 대부분인 그 거리에서 J의 외모는 여신급이었고 돌아보니 동생 또한 발걸음을 멈추고 멍하니 J를 쳐다보고 있더군요
다짜고짜 J를 끌고 안으로 들어가 ( 그녀가 일하는 빠는 내부와 외부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 자리에 앉아 흥정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다른곳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를 하더군요
" 지금 나는 네 옆에 앉아 있는 내 동생과 아침까지 지낼 아가씨를 찾고 있어요 "
" 당신이 아니고 이 사람인가요? "
" 맞아요...아침까지 같이 지내는데 얼마를 주면 되죠? "
" 미안해요 전 호텔에 따라가지 않아요 "
만약 제가 그 당시에 숏타임을 알았다면 J가 숏타임만 뛰는 아가씨인가 생각했겠지만...
지금 설명하고 있는 파타야 유흥가의 시스템은 그 이후에 부아카오에서 선택했던 아가씨와 J에게 설명들은 이야기이고
그때는 단지 술마시다 맘에 들면 롱타임 델고 나가면 된다라고만 알고 있을때라 왜 가격도 얘기 안하고 다짜고짜 안한다는건지 알수 없었죠
그냥 포기하고 나갈까 싶었지만 알아듣진 못해도 눈치로 J가 거부하고 있다는걸 안 동생의 울상짓는 표정을 보니 오기가 생기더군요
기본적으로 롱타임을 안하는 아가씨가 있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기에 단지 동생이 싫어서 거부한다고 생각했죠
"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 동생은 지금 세명의 아가씨들에게 거부를 당했어요...저는 지금 매우 지친 상태이고...제 여자친구는 호텔에서 저를 기다리며 울고 있어요...당신의 이유는 모르겠지만 한번만 절 도와주면 안될까요? "
J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울상짓고 있는 동생을 보더니 마음이 약해지는지 눈빛이 흔들리더군요
" 그는 영어를 할수 있나요? "
" 아뇨 그는 영어를 하지 못해요 "
" 후우... "
반복되는 대화들이라 줄이겠지만 몇번에 걸쳐 계속 J를 회유하고 부탁하니 J가 많이 흔들리는것이 보이더군요
" 당신이 나를 도와준다면 정말 감사할거에요 부탁할게요 "
" 당신들은 어느 호텔에 묵고 있나요? "
" 아쿠아호텔에 묵고 있어요 "
" 그래요...알았어요 그렇게 해요 "
" 정말 고마워요...얼마를 주면 될까요? "
" 아...얼마를 주실수 있나요? "
" 제 생각엔 3500밧정도면 괜찮을것 같아요...물론 바파인은 별도로요...바파인은 얼마죠? "
잡고 싶은 생각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과하게 바가지를 쓰고 싶지는 않았었죠
일반적으로 소이혹 기준 에이스급들의 롱타임비는 3천밧(약 12만원)정도였기에 일단 3500밧을 불렀지만 아마 더 달라고 할거라고 생각했어요
이정도 미모에 지금의 동생 처지를 생각하면 5천밧까지는 줘도 되지 않을까 싶었죠
" 네 알았어요 바파인은 800밧을 술값 계산할때 같이 주시면 돼요 "
생각외로 J는 내가 제안한 금액을 바로 수용하더군요
( 후에 J가 말하길...모르는 남자이긴 하나 내 부탁을 들어주고 싶었을뿐 돈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
그렇게 함께 택시를 불러 타고 호텔로 와 동생의 팔짱을 끼고 호텔로 들어가는 J의 모습을 보는데 왜 기분이 안 좋아지는건지 그때는 알지 못했죠
내 방으로 돌아오니 파트너는 잠을 자다가 깨어서는 나보고 하고 싶은것이 있냐고 묻더군요
아마도 섹스를 또 할건지 물어보는듯 했지만 별로 생각이 없었기에 괜찮으면 나가서 맥주나 한잔 하자고 했습니다
같이 맥주 한잔을 하며 파트너에게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했더니 파트너가 그러더군요
" 그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롱타임을 나가지 않는 아가씨들은 있어요...그녀들은 고정된 월급을 받고 오픈부터 클로징까지 약 12시간정도를 풀타임으로 일하죠 "
여기서 J에 대한 오해가 더 깊어져버렸죠
기본적으로 그때까지도 숏타임은 모를때였기에 롱타임을 나가지 않는다면 몸은 팔지 않는다고 이해했고...
가장 중요한건 내 영어실력이 간신히 기본적인 의사소통이나 할정도의 수준이다보니 그녀들이 뭔가 자세한 설명을 하더라도 내가 그걸 전부 이해하긴 힘들었다는게 문제였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롱타임을 나가지 않는 아가씨들은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시간의 문제일뿐...예를 들면 이번에 알게 된 어떤 아가씨는 한국인 애인을 사귀고 있는데 아가씨가 20살..한국인 애인은 27살...
흔하게 동남아에서 볼수 있는 ( 지금의 저를 포함해 ) 40대,50대의 늙은 남자들이 어린 아가씨를 돈으로 유혹하는것이 아닌 진짜 젊은이들의 연애인거죠
그녀는 돈을 벌기위해 몸을 팔고 있기는 하나 그 사실을 애인에게는 숨기고 있고 그래서 그 한국인 애인은 그 아가씨가 빠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건 알지만 고정급을 받고 단순히 서빙만 하고 있다고 알고 있죠
그 아가씨는 평소에는 롱타임을 나가지만 한국인 애인이 파타야에 와 있을때는 롱타임을 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돈을 벌어야 하니 빠가 문을 닫는 새벽 한시전까지 가게에 찾아오는 손님들과 숏타임은 하죠...오히려 평소보다 더 열심히...롱타임을 못나가는 만큼 숏타임이라도 더 뛰어서 돈을 벌어야 할테니까요
얘기를 들으면서 속으로는 아마도 그 애인이란넘이 현실을 모르진 않을것이고...그저 어린 순진한 아가씨를 꼬셔서 이용해먹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7시...카톡이 오더군요
" 형 얘 지금 간다는데 얼마랬죠? 3500밧 맞아요? 기억이 안나요 "
" 3500밧 맞아 좋았으면 4천밧 줘도 되고 "
" 별로였어요 3500밧만 줄래요 "
" 그러던지 "
카톡을 하다가...갑자기 일어나 알몸에 가운만 급하게 걸치고 복도로 나갔어요
거의 때맞춰 J가 복도 안쪽에 있는 동생의 방에서 나와 나를 보더니 쌩긋 웃더군요
" 굿모닝 "
" 굿모닝 "
" 지금 바로 가요? 아침 먹고 가요 "
" 피곤해서요.. "
" 이따 저녁에 빠에 갈게요 "
" 혼자요? "
" 아뇨 동생이랑 같이요...그냥 맥주 한잔 하러 갈거에요...어제밤은 정말 고마웠어요 "
J는 그저 웃어보이곤 엘레베이터를 타고 가더군요
방으로 돌아가니 나때문에 깼는지 파트너가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더군요
이 여자도 가려고 하나보구나 했는데 샤워를 하고 나오더니 하고 싶은게 있냐고 묻습니다
시간은 되었지만 한번 더 하고 싶으면 또 하라는 얘기같은데 이 여자도 착한 여자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섹스는 됬고 시간이 괜찮다면 9시에 아랫골목 식당이 문을 여니 아침 먹을거면 같이 먹고 가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알았다고 하고는 피곤하니 조금 더 자겠다며 바로 침대에 누워 잠이 들더군요
동생과 파트너와 같이 셋이 아침을 먹으며 동생과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어차피 파트너는 한국말을 알아듣지 못하니 편하게 얘기할수 있었죠
" 그정도면 워킹수준으로도 여신급인데 별로였어? "
" 인물은 최고죠...제가 살면서 여태껏 봤던 여자들중 최고였어요...몸매도 정말 끝내줬구요...문신도 하나도 없더라구요 "
" 문신이 없어? "
" 네 문신 하나도 없어요...피부도 하얗고 완전 연예인급이에요 "
" 근데 뭐가 마음에 안든거야? "
" 뭐랄까...말도 없고 너무 도도하다고 해야하나...섹스할때도 그냥 뻣뻣하게 대주고 있기만 할뿐이고...물도 안나와서 힘들더라구요 "
" 말은 뭐 해봐야 너가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할 필요가 없잖아 "
" 아...그건 그렇네요 "
하이쏘 출신이 소이혹에 있을리는 없고...문신이 하나도 없었다는건 좀 의외더군요
그렇게 아침을 먹고 낮에는 꼬란섬에 가서 놀다가 저녁을 먹고 다시 J가 일하는 빠에 갔습니다
J는 그날도 다른 아가씨들과 다르게 혼자 사복을 입고 있었고 다른 아가씨들이 지나가는 남자들을 쳐다보며 유혹하는것과 달리
J는 그저 자리에 앉아 핸드폰만 만지고 있더군요
그래서 전 J는 그저 서빙을 하고 술만 마시러 오는 손님들을 상대해주는 스탭일뿐이라고 다시 한번 오해했죠
" 사과할게요 어제는 제가 당신을 오해했어요...전 당신이 손님과 나가지 않는다는 말을 믿지 않았어요...어제 제 파트너가 당신은 스탭이라고 알려주었어요...저때문에 힘든밤을 보내게 해서 미안해요...그리고 정말 고마워요 "
" 네? 스탭이 뭐에요? "
" 음...직원? 서빙? "
" 당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
J는 잠깐 인상을 찌푸리며 내가 말하는 스탭이라는게 뭔지 이해하려 고민하는듯 했지만 곧 포기하고는 그냥 웃어버리더군요
저도 더 이상 설명할수 있는 영어실력이 아니기에 같이 웃고 말았죠
J에게 천밧을 쥐어주고...
" 제가 지금으로선 당신에게 감사할수 있는 방법이 이것뿐이네요 "
" 고마워요 "
"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니 이번엔 다시 못보겠지만...언젠가 다음에 다시 파타야에 온다면 그땐 제가 당신을 유혹해도 될까요? "
" 제가 얼마나 기다려야 하죠? "
" 글쎄요...1년? "
잠깐 놀란듯한 표정을 짓다가 웃고 있는 내 얼굴을 보고 농담이라는걸 알고는 같이 웃어주더군요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사실 바로 귀국한건 아니기에 한 삼일정도...다시 그녀를 찾아갈 시간이야 있었죠
다만 동생이랑 같이 있는 시간동안은 좀 그렇더군요...따로 떨어져 있는것도 아니고 혼자는 못 다니는 녀석이라 계속 같이 다녀야 하는데...
그리고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제 마음을 알지 못했어요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어요...일단 끊었다가 다시 이어야 할거 같아요
미리 얘기해 둘 부분은...
1. 8월 여행은 그렇게 끝이 났고...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자꾸만 떠오르는 J의 웃는얼굴에 답답한 시간들을 보냈어요
그저 지나쳐간 예쁜 여자를 본게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글쎄요...어쩌면 J가 단순한 스탭이라는 생각을 했기에 그럴수도 있을거 같지만
모든 진실을 다 알고 난 뒤인 지금도 전 J를 좋아하니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을지도 모르죠
2. 그러던중 동네 친한 동생과 밥을 먹다가 여행 얘기가 나왔고 동생도 가고싶다는 말에 그럼 가자고 바로 진행을 해버렸습니다
그래서 9월 말에 이번엔 동네 동생녀석과 다시 파타야로 향했죠
3. 사실 J를 다시 만나 깊은 이야기를 하기전까지 그녀에 대한 오해가 많았어요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J는 우연한 상황들로 인해 내가 그렇게 멋대로 오해한것뿐...스탭이 아니었습니다
J도 다른 아가씨들과 똑같이 2층의 방에서 모르는 남자에게 몸을 내어주고 원하는 손님과 호텔로 가는 창녀였죠
다만 처음 만났던날 2차를 나가지 않는 다는 말을 한건 "오늘" 이 생략된 문장이었고...
그 전날 J를 샀던 손님이 이틀치 돈을 내고 저녁까지 같이 있다가 밤비행기로 돌아갔답니다
그날 혼자만 사복을 입고 있었던 이유는 그 빠는 새벽 1시에 문을 닫는데 케샤로 일하는 절친인 L과 퇴근후에 밥을 먹기로 했었다네요
그래서 일을 하러 간게 아니고 손님이 공항으로 가고난 뒤 친구를 기다리러 간거라 옷을 안 갈아입은거였고
그저 바깥에 앉아 있던 또 다른 아가씨와 이야기를 하느라 밖에 앉아 있었던것 뿐이었답니다
다음날은 다른 아가씨들은 오후 두시부터 돈을 벌기 위해 나오지만 J는 저녁 6시에 나오기에 제가 갔던 시간이 출근한지 얼마 안된 시간이었고
저녁을 먹고 일을 시작하려고 주문한 밥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옷을 갈아입지 않고 있었던거라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