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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뭘하고 싶은걸까요 5
자유성 | 추천 (28) | 조회 (847)

2022-10-16 22:31

딱히 낮시간에 뭘 할것도 없었고...그녀의 생활리듬을 깨어놓고 싶진 않았기에 그녀의 시간에 맞추었습니다

매일밤 밤새도록 우린 서로를 안고 이야기를 하였고 오후까지 달콤한 잠을 자고...

같이 마사를 받고 저녁엔 밥을 먹으며 술도 한잔씩 하고...

 

그녀에 대해 더 많은걸 알수 있었고...이해하기 힘든 그들의 문화도 알았고...

그녀는 한달에 대략 5만밧정도를 번다고 합니다...태국에서는 결코 적지 않은 수입이죠

그런데 그녀는 그중 3만밧을 부모님에게 보내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2만밧으로 콘도렌탈비와 기타생활비...그리고 우리네 유흥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래도 일반서민들보다는 많은 일상지출을 하는거죠

 

그래서 한달에 5만밧을 버는 그녀이지만 그녀의 통장에 잔액은 1만밧을 넘기지 못하더군요

사실 동남아를 다니며 로컬서민들의 일상에 대해 약간은 아는지라 통장이 있고 인터넷뱅킹을 한다는 자체가 그래도 역시 동남아의 맹주인 태국이라는건가 싶더군요 ㅎㅎ

 

그리고 자세한 이유는 알수 없지만...아마도 그녀는 불임인듯 합니다

그녀는 내게 가능하다면 자신과의 관계를 언제까지 가지고 싶은것인지를 물었고...저는 그녀가 원한다면 결혼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죠

물론...나는 태국의 눈으로 볼땐 부자일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기준에서는 중간 이하의 서민층이고 드라마에서 보던 부유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하게 해주진 못한다고 미리 이야기 하였습니다

 

딱히 말로 하진 않았지만 느낌상 그녀에게 그런것은 별로 중요한것이 아닌듯 했어요

일반적인 태국인들은 부에 집착하지 않고 자신이 처해진 환경에 만족하고 순응하며 사는것이 일반적이기에 그런것일수도 있고...

어쩌면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 하는것에 몰두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요

" 당신...나중에 아기를 원하나요? "

" 난 이미 딸이 있어요...그리고 난 아기를 좋아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아요

  당신이 원한다면 낳아도 되고...당신이 원하지 않는다면 안 낳아도 돼요 "

" 난...아마 아기를 못 낳는것 같아요 "

" 왜요? ... 아...사실 좀 궁금했는데 그래서 당신 나와 섹스할때 콘돔을 요구하지 않는거에요? "

" 그건 아니에요...손님과 섹스할때는 꼭 콘돔을 껴요...다만 남자친구들과 섹스할때는 피임을 하지 않았어요 "

" 왜요? "

" 우린...그래요...사랑하는 사람의 아기를 가지는건 신의 축복이니까요...만약 그 사람과 결혼하지 못한다 하더라도요 "

" 그럼...당신도 첫날부터 날 사랑했던거네요? "

" 그건 아니에요...다만 당신과의 첫날은 내가 좀 당황하고 정신이 없었어요 "

" 많이 좋았다는거죠? "

" 몰라요...짖궂게 굴지 마요 ( 장난치지 마요? don't be naughty )...그런데 임신을 하지 않았어요 "

" 자연적으로 임신이 되지 않았다는거죠? "

" 네...첫 남자친구와 싱가폴맨 한국인 ... 모두 피임을 하지 않았지만 아기가 생기지 않았어요 "

" 괜찮아요...나는 상관 없어요...나는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게 행복해요...사랑한다고 내게 말해줘요 "

" 아직은...말 할수 없어요...나는 아직 당신을 완전히 믿지 않아요 "

" 왜요? 왜 절 믿지 못하죠? "

" 당신 이미 내게 두번 거짓말 했어요 "

" 한번이에요...돈 없다고 한것 "

" 처음부터 거짓말 했어요...my girlfrend waiting me cry "

" 아...그건 좀 그만 잊어줘요... "

" 싫어요...당신의 거짓말때문에 그날 난 친구와 약속도 취소했고 내가 안해도 되는 롱타임을 했어요 "

 

아마 제 생각엔...그녀는 원래 다른 아가씨와 엮어서 어쩔수 없이 나가줘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롱타임을 하지 않습니다

다른 아가씨와 엮이지 않았는데 혼자 롱타임을 나간건 그때가 처음이었다고 했으니 그것을 이야기 한듯 합니다

" 그런데...왜 그랬어요? 그때는 나도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내 부탁을 들어줬어요...혹시 당신도 첫눈에 절 좋아했나요? "

" NO~ 절대요...좋아한건 아니었어요...다만 당신이 여자친구를 아끼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그래서 도와주고 싶었어요 "

" 만약 내가 여자친구라고 하지 않았다면 안 나갔을거에요? "

" 물론이죠...절대 안 나갔어요 "

" 거봐요...나로선 최선의 선택을 한거였어요 ㅎㅎㅎㅎ "

" 나쁜 사람...난 당신 안 믿어요 "

" 조금도요? 정말 100% 안 믿어요? 날 얼마나 믿어요? "

" 우웅...little bit "

" 그럼 조금만 사랑해요...날 믿는만큼만 "

" 싫어요...당신을 완전히 믿게 되면...사랑할거에요 "

 

사실 말은 그렇게 하지만...그녀는 마지막날 호텔앞에 택시가 왔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끝내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죠

두달만 있다가 또 올거니까...조금만 기다리라고 달래니까 그녀가 그러더군요

" 12월에 당신이 약속을 지키면...그땐 당신을 믿을거에요 "

 

그리고 그저께...퇴근후 영상통화를 하던 그녀가 한국말로 이야기 하더군요

" 사랑해요...보고 싶어요 "

 

시점이 왔다갔다 하기는 하는데...그녀가 한국에 와보고 싶다고 해서 k-eta를 신청중입니다

관심이 없을땐 몰랐는데...정말 태국인이 한국에 관광을 온다는게 쉽지가 않은 일이더군요

돈이 많은 하이쏘라면 모를까...무직으로 신청해야 하는 그녀가 통과를 할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

그녀에게 한국에 오면 어디가 제일 가보고 싶냐고 하니 그녀는 제가 사는집이 가장 궁금하답니다

하하...그녀는 아직도 저를 못 믿겠나봐요...

제가 별거 없다...그저 방 두개짜리 작은 렌트룸이고 뭐 둘이 살기에도 크게 불편하진 않을정도이다 라고 하니

크기가 궁금한게 아니랍니다...정말 혼자 사는지...단지 그게 궁금하다네요 ㅎㅎ

 

일단...지난 시간의 회상은 여기까지로 줄여야 할듯 하네요

언젠가 또 그녀와의 추억이 더 생기면 또 쓸때가 있겠지요

 

아마도...저는 그녀에게 연민도 많이 느끼는것 같아요

그녀에 관한 이야기중 제가 가장 슬펐던 부분은...그녀의 말이나 행동이 아니었답니다

그녀의 라인에 올라와 있는 몇장의 사진들...그중 그저 그녀의 콘도 원룸을 찍어놓은 사진이 있어요

아마도 12월이나...그 전에라도 파타야에 다시 가게 된다면 함께 지낼 공간이 되겠지만...

그 사진에 그녀가 써놓은 글이 가장 가슴 아팠던것 같아요

 

" 안전지대, 익숙한 냄새가 나는 방으로 돌아와서 좋아하는것을 먹고, 좋아하는 시리즈 중 하나로 잠들기 "

 

어떤이들은 창녀를 두고 힘든 일하기 싫어서 편하게 먹고 살려고 몸판다고 욕하기도 하지만...

조금 더 깊이 어울려본 그녀들은...어쩌면 더 힘들고 더 슬프고...그러나 더 순수한 여인들인지도...

 

나는...뭘하고 싶은걸까요...

사실 아직도 저는 제가 뭘 하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어요

단지 제가 아는건 그녀는 겉보기와 다르게 상당히 똑똑한 아가씨라는것...

같은 고졸임에도 나는 번역기를 동원해서 보내는 영어메세지들을 바로 이해할 정도로 영어도 잘하고...

그녀의 방에 한번 간적이 있는데...책상에 있는 책들은 내용은 타이어라 알수 없지만 영어로 쓰인 제목들로 봐선 경제학 책들인듯 하더군요

 

그런 상상을 해본적이 있어요

만약 그녀가 나와 결혼을 하고...한국에서 같이 살다가 어느날 한국국적을 받는다면...

그 뒤에는...그뒤에는 어떻게 될까??...아니 어떻게 되는것을 내가 원하는것일까...

 

글쎄요...사실 지금으로서 드는 생각은...웬지 그때가 되면 부정하고 화를 낼것 같기도 하지만...

지금 그냥 상상을 해봤을때는...

 

사실 그녀와 함께 하기엔 이미 늙어버린 내옆에서 청춘을 낭비하며 인생을 허무하게 소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공부도 하고...사회경험도 쌓고...그렇게 세계 어디나 갈수 있고 무슨일이든 할수 있는 멋진 커리어우먼이 되어서

정말 주변의 다른 사람이 보아도 색안경 끼지 않을수 있는 또래의 멋진남자를 만나 행복한 인생을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그런 상상을 해봤다는겁니다...미친소리 같겠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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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올리고보니 한가지 얘기를 빠트렸네요

 

마지막 전날...전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 저는 당신에게 보상을 주지 않을거에요...당신은 3일동안 여자친구로서 남자친구와 시간을 보낸거에요 "

" 괜찮아요...나도 당신과 함께 해서 좋았어요...돈은 안줘도 돼요 "

" 응? 오해하지 마요...돈을 안주겠다는건 아니에요...다만 이 돈은 당신과의 거래에 대한 보수가 아니라 남자친구로서 당신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말을 하는거에요 "

 

그리고 그녀에게 2만밧을 건네주었습니다

" 이건 너무 많아요 "

" 계산을 하는거라면 적거나 혹은 많을수 있어요...하지만 이건 그냥 선물이에요...많다 적다를 따질수 없어요 "

" 그럼...고마워요...당신이 선물이라고 하였으니 전 선물을 받을게요...내일 이돈으로 제 목걸이를 사주세요 "

 

그렇게 그녀는 정말로 돈이 아닌 선물을 받았죠

바파인을 따로 계산하지 않았으니 그녀가 빠에 주어야 하는 바파인이 3일치 2400밧...목걸이가 17000밧... 의도한건 아니지만 딱 맞아 떨어지더군요

마지막날 함께 금은방에 가서 작은 하트와 작은 공모양이 같이 달려있는 펜던트를 고르고는...그것이 우리라고 하며 웃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