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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술한잔하고
집에 가다가 개울이 보이길래
주머니에 있던 3개에 2500원하던 꽈배기 봉투가
기억나 꾸깃하여 던져보았습니다.
그리고...
지인과 딸내미가 괜찮다고 해서 한번 올려봅니다.
잊은 뭉테기 (제목을 쓰기가 영..)
며칠, 혹은 수십일?
비가 오지 않음에도 작은 개천은
그 흐름을 잊지 않았다.
그 여정 너머 어디엔가 향하는
소소한 질서들은
나름 고대하던 이상이 있으리라.
문득 이질적인,
주머니에서 잔뜩 구겨 놓은
흐름에 위반된 뭉테기를 질서에 뜬금없이
던져 넣을때.
흘러가기만 바랬던 내 욕심이
과했던가?
순응하며 길을 좇는 것이 법칙에 어긋난걸까?
뭉테기는 작디 작은 턱 하나를 넘지 못해
가쁜 숨을 내쉬는구나.
그래. 지금 못가면 어때?
돌아서 가든 폭풍우 비바람에 넘어가든
포기하지 말고 한껏 기다리자.
그리곤..?
그 이후는 내 알바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