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괴상한 경기였습니다

조질 땐 답 없이 조지고 오질 땐 끝 없이 오지면서

사람을 오지고 조지더니 결국은 조지고 말았습니다

일단 이강인은 정말 대단하고 김민재는 더욱 어마어마하네요

그리고 환상의 주인공이 될 뻔한 조규성

잘생긴 얼굴로 일약 글로벌 스타가 된 조규성 선수는

헤더 두 방으로 자신이 왜 K리그 득점왕인지를 증명해냈습니다

20년 전 월드컵에서 외모로 화제였던 안정환 선수도 헤더로 두 골을 넣었지요

안타깝게도 그 당시의 골은 무승부와 승리를 일궜지만 오늘의 골은 빛이 바랬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툽이되자 마자 깝깝했던 공격을 미려하게 풀어내는게 그냥 눈에 보입니다

다음 세대 국대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것에는 누구도 반론을 못할겁니다

김민재 선수는 더 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폴리는 바이아웃을 없애고 싶어서 속이 타들어갈겁니다

두번째 어시를 기록한 김진수 선수는 집념의 크로스는 칭찬해야겠지만 전반적으로 많이 답답했네요

특히나 노마크 찬스에서 날린 공이 아까울 따름입니다

손흥민은... 저 마스크가 족쇄가 된걸까요?

EPL에서는 저기서도 차? 싶었던 선수가 여기서도 안 차? 하는 의문을 만들어냅니다

시야가 안보이는걸까요??? 모르겠네요 사실 올 시즌은 리그에서도 꽤나 침체되어 있어서 슬럼프에 빠진게 아닐까도 싶습니다

국대는 결국 늘 하던대로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되었습니다

새벽에 있을 우루과이 vs 포르투갈에서 포르투갈이 이긴다면

우루과이와 한국이 1무1패로 하위권이 된 상태에서

3차전에서 한국이 포르투갈을 잡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기면

우루과이와 1승 1무 1패로 동률이라 골득실에서 앞서길 바라야 합니다

만일 우루과이와 가나가 비긴다면 역시 가나랑 1승 1무 1패로 동률이라 골득실에서 앞서길 바라야 합니다

가나가 이긴다면 그냥 포르투갈, 가나가 진출하게 됩니다

만약 우루과이가 이기고 3차전에서 한국이 포르투갈을 잡으면 조금은 낫습니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기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기면 16강 진출

우루과이가 가나와 비기면 그 때는 다시 가나와 골득실을 따지게 됩니다

우루과이가 가나에 진다면 그 때는 우루과이와 골득실을 따지게 되지요

일단 우루과이가 포르투갈에게 이기는게 조금은, 아주 조금은 더 유리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어떻게든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잡아야 합니다 그것도 골득실을 고려해서 최대한 다득점으로 이겨야 하지요

네 그냥 16강 탈락이라고 생각하고 맘 편히 있는게 나을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