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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옛날 음악과 영화에 취미를 붙여서 여기저기 돌다가.. 우연히 한 배우를 찾았습니다.
아무리 옛날것이라고는 해도 영화라면 모를까 음악은 70년대 이후것들만 듣는데.. 이 노래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노래더라구요. 요즘노래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참 잔잔하고 좋은 노래.. 그리고 무표정한 참 묘한 매력의 가수.
이 가수의 이름의 마리안느 페이스풀(Marianne Faithfull). 찾아보니 당대의 아이콘이기도 했고.... 정말 경악스러운 반생을 보낸 분이시더군요.
이분은 영국 출신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국이라는 나라는 출신성분(?)을 심하게 따지지요. 요즘은 그나마 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웬만큼 인기 있는 가수나 배우도 하류계급 출신이라 해서 차별을 받을 정도.
헌데 마리안느 이분은 뭔가 품위있어 보이는 외모답게 상류계급 출신입니다. 아버지는 대학교수에, 어머니는 합스부르크가문의 귀족출신(몇년전 남작작위를 계승). 다만 부유한 가정은 아니었고... 부모님의 이혼으로 수도원에서 자랐다 해요.
마리안느는 수도원출신답게 착실하게 자랐고.. 당시 수도원 출신 여자아이들 대부분처럼 17세의 나이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됩니다. 하지만 남편을 따라.. 남편의 친구가 매니저로 일하고 있던 록그룹 롤링스톤즈의 파티에 놀러갔다가 미모와 노래실력이 눈에 띄어 앨범을 내게 되고, 이게 대성공을 거두게 되지요.
이어 영화에 까지 데뷔.. 소녀소녀한 외모에 잔잔한 목소리, 거기에 늘씬한 몸매가 주목받으며 순식간에 스타덤에 오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도 꽤 흥행했던 1968년도 영화 그대품에 다시한번(The Girl on a Motorcycle)이 그녀의 주연영화입니다. 뭐 당대 최고스타이던 알랭 들롱의 이름이 주로 부각되기는 했지만, 전라에 검은 가죽 라이더슈트를 입은 그녀의 몸매도 크게 화제가 되었었지요(유명한 일본만화 루팡3세의 여주인공 미네 후지코가 이 영화에서의 마리안느를 모델로 만들어졌다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19살나이에 위에 링크한 자신의 데뷔곡 [As Tears Go By]를 만들어준 롤링스톤즈의 보컬, 믹 재거와 눈이 맞아버리게 됩니다.
롤링스톤즈야 워낙 유명한 락그룹이니 웬만한 분들은 다들 아실테고, 연예계비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대충 다들 아시겠지만, 믹 재거는 정말 가수는 물론 연예계에서 사상최고....라고 꼽힐 정도의 악마적인 망나니로 유명하지요.
마약은 물론이고 성적인 편력이 어마어마... 양성애자로, 평생 건드린 여자가 수천명, 남자는 수백명에 이른다고들 합니다. 1대1도 아니고 갱뱅.. 유명인들도 숱한데, 프랑스 대통령부인, 캐나다 수상의 부인까지 건드렸고, 데이빗 보위 부부(!!)를 양쪽 모두 같이 잤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70대나이인 지금도 현재진행형....;;;; 마약/음주/흡연/성편력에도 목소리가 버텨주는거 보면 정말 미친...;;
마리안느가 하필 이런 인간 말종(;;;;;;;)에게 빠져들면서 그녀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남편과 이혼후 믹과 공식적인 연인사이가 되면서, 믹을 따라 당연히 음주 흡연을 하게 되고, 그들에게 코카인 헤로인등 마약을 배우면서 심한 중독에 빠지게 되지요. 당연히 그녀의 이미지 역시 망가지기 시작..
그녀가 결정적으로 매장당하게 된 사건이 모 마약파티사건.. 마약파티장소를 경찰이 덮쳤는데, 당시 마약에 빠져있는 십여명 사람들중에 여자는 마리안느 혼자.. 거기에 알몸(나중에 이 사건은 영국정보부 MI5가 모종의 이유로 기획수사를 했었다는 게 밝혀져서 말이 많았었죠). 참고로 코카인같은 마약은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면서 성적인 흥분을 심하게 일으키는 마약입니다..
마리안느의 이미지는 문자그대로 폭망. [천사의 얼굴을 한 창녀]라는 별명이 붙지요. 당시 같이 있던 믹재거를 비롯한 롤링스톤즈멤버들은 당시 록그룹의 이미지와 믹재거의 평소 이미지 대로 그냥 망나니가 또 망나니짓 했구나...로 끝났지만, 여성인데다 평소 소녀스러운 이미지이던 그녀는 정말 인간이하 수준으로 매장당하게 됩니다.
연예활동이 중단당한 마리안느는 더욱 마약에 빠져들게 되고... 처음 마약으로 이끌었던 믹 재거가 오히려 걱정하며 말릴 정도로 마약에 빠져버립니다. 이 와중에 믹 재거는 제버릇 못고치고 계속 여자들을 끌어들이고, 이 와중에 마리안느는 믹 재거의 아이를 유산하고 친한 친구의 사망까지 이어지며 자살까지 기도합니다. 마약과 흡연으로 인해 목소리까지 허스키하게 갈라져버리죠.
그녀는 겨우겨우 마음을 다잡고 믹 재거와 이별, 새로 앨범을 내며 재기를 기도하지만.. 마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다시 주저앉으며 몇년간 런던의 노숙자로 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누가 봐도 나락에 빠져있던 마리안느는... 외아들과 그녀의 재능을 아까워하던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다시 재기, 결국 마약을 끊게 됩니다. 이 와중에 유방암까지 앓게 되지만, 이것도 이겨내고 완연한 노년의 모습으로 다시 영화계에 돌아오게 되고,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다시 일어나게 됩니다.
어린 나이에 결혼, 이어 연예계에서 대성공, 망나니 팝스타와의 불륜, 마약중독에 재기.. 간략하게 적었지만 그 사이사이에 얼마나 어마어마한 속사정들이 많았을까요. 정말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을 산 사람이더라구요. 하필 믹 재거같은 사람을 만나서... 그럼에도 다시 일어난 마리안느씨에게 찬사를..
추가로 야문답게... 젊은 시절 마리안느의 누드사진 두장 투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