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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방문을 맞이 하지 못한 자의 연서
큰아버지 | 추천 (6) | 조회 (1197)

2023-05-16 12:26

두루 두루 마음쓰고, 어렵게 실행해 옮기기 위해

각고의 마음을 다 잡아


만나러 왔음에도 제대로 응대 하지 못해

실망하고 돌아갔음을.. 


나는 그렇게 


천추의 죄인이된 것, 이를 무엇이라 할수 있을지...


입이있어도 변명의 가치가 없고,

생각이 있어도 그 빈약한 근거가 누추하기 그지 없음이요.


발길 돌려, 되돌아 가는 이의 심정에 비 할 수 없고

그 심정 억장이 무너져

심연의 검은 장막을 내려다 보는...


죄스런 마음이 나를 누르고, 

미안안 마음이 나를 밟아, 

간밤 술잔을 놓고, 잔을 비우길 몇 시간째


또다른 새벽의 아침은


어김없이 베란다의 창문이 어스럼한 밤 기운을 몰아내고

공원의 푸른 나뭇잎이 내려다 보일때..


무거운 눈꺼풀 잠시 붙여매고

오늘도 꿈에 나오려나 기대 하였으나


그제 왔다 갔기에.. 피곤한 몸 오지 않았나 보오


나는 이렇게 죄인이 되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