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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 부패 스캔들
환한웃음 | 추천 (20) | 조회 (1633)

2023-07-03 21:46

한국에서는 손준호의 구속으로 화제인 사건이죠.

 

지금 중국에서는 100명 넘는 축구선수 및 관계자들이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부패스캔들 사건이고 그 가운데 한명이 손준호입니다.

 

이게 보도나 인터넷 여론과 달리 혐한도 아니고요. 중국프로리그 입장에서는 그 문제가 된 구단을 재건하는 적임자로 최강희 감독을 선임할 정도로 한국 선수와 지도자에 대한 굳건한 신뢰가 있습니다. 차붐부터 장외룡감독, 최강희 감독까지 그들의 추천으로 중국에서 뛰던 선수들은 하등 문제가 없었죠. 도리어 한국 감독이 관리하기에 승부조작에서 자유롭다고 믿었던 게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정서입니다. 우리가 외국인감독이 학연지연에서 자유롭다고 여기는 것처럼 말이죠.

 

최근 중국프로리그가 대대적으로 과학화에 투자하면서 명백하게 이상한 특정 경기 하나 정도가 아니라 패턴으로 경기나 선수에 대한 태업을 리그 전경기의 흐름 속에서 파악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은 이게 선수 역량강화를 위한 훈련프로그램에만 과학화가 집중되고 산업 및 리그 운영에 있어서의 과학화는 뒷전인데 리그가 정상적으로 굴러가려면 이게 필수거든요. 소위 Integrity 서비스라고 하는데 요즘은 이게 굉장히 고도화됐습니다. 

 

이 과학화 과정에서 걸린 게 이번 부패스캔들의 두 축인 손준호네 감독과 에이전트 되겠습니다. 에이전트는 여러 구단에 퍼진 자기 소속 선수와 소속 선수들과 친분 있는 선수들을 이용해 승부를 조작했죠.

 

이게 단순 경기결과 뿐아니라 특정 선수가 더 활약할 수 있도록 태업을 한다거나 특정 선수에게 패스를 몰아준다거나 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 선수가 꼭 필요하다고 연봉과 옵션을 3배씩 높여 계약하고 감독에게 리워드.

 

이때 계약서라는 건 선수 사인 없음 효력이 발효되지 않으므로 당연히 손을 비롯한 기형적 연봉급상승자들이 혐의자가 됩니다. 그런데도 한국 K리그의 용병 세금 먹튀 사례처럼 고국으로 튀려다 현장검거된 겁니다. 한국도 이런 경우는 도주우려로 검찰출신 같은 천룡인 아님 구속영장 나와요.

 

한국영사관과 축협이 가서 확인했더니 준법해 수사하고 있어 머라 말할 게 없는 게 현재까지의 상황이고, 그 간의 경기데이터와 경기력, 계약상황 및 통장거래내역이 존재해서 기소단계로 넘어갔고요. 통장거래에서 입출금에서 빠진 부분-이게 에이전트의 단순횡령인지 아닌지, 손이 알고 있었는 지, 명시적 승인까지 했는 지 등에 따라 공동정범이 될 지 종범이 될 지 지켜봐야 할 부분 되겠습니다.

 

괜히 최강희 감독이 그 에이전트 손절했던 거 아니고; 그 에이전트 말고 다른 모두가 꽌시라면서 돈주려는 거 아니었거든요. 이게 중국 비지니스하시는 회원분들이 계시니 아시겠지만 꽌시 믿고 일하면 망테크입니다.

 

그리고 한국도 검찰이 맨날 어기고 기소안해서 그렇지 검찰이 하는 수사중인 사안에 대한 언급은 엄연히 '피의사실공표죄'에 해당합니다.
외국인이니까 예외적으로 중국 외교부에서 ‘비공무원 뇌물수수’ 혐의로 법에 따라 형사구류했다고 알려줬고, 영사면담을 꾸준히 허락해 수차례 인권침해가 없었음을 한국외교부로부터 검증 받았죠. 중국이 외부로부터 트집잡히기 싫어 엄청 노력 중인 걸 알 수 있습니다.


이걸 가지고 미국은 변호사 선임은 손선수가 직접 중국변호사를 선임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에 대한 보호를 제공할 법적 장치가 없는 중국의 현실을 보여주는 거'라며 까대고 있는데 그럼 손의 한국에이전트 요청대로 중국법 모르는 한국인 변호사가 중국법정에서 변호라는 게 말이 되는 건가 싶습니다.

 

 

 

잠깐 한국리그 이야기하면, 스포츠인들이 지멋대로 구단 전체 운영비의 70%가 넘는 선수단운영비를 쥐락펴락하거든요. 내가 보는 눈이 정확해 이러면서 근거 없이 선수연봉 정하고 그렇습니다. 심지어 구단이 모르게 장비계약하고 한 반년 쓰고 나중에(시즌끝나면 갑자기) 구단에게 경비청구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그래서 구단 사무국이 자기네 소속팀이 무슨 장비 쓰는 지 얼마의 돈을 쓰는 지 파악 못할 정도로 개판이예요.

 

그렇다고 돈 안주면 언론에 먹튀구단 ㅈㄹㅈㄹ나오고 언론은 아무래도 기사꺼리 주고 학연지연에 묶여 있는 선수/감독들이 훨씬 친하니까 울며 겨자먹기로 대금지급하는데 이게... 자기들은 영문 모르는 지출이란 말이죠? 지들이 뒷돈을 먹었는 지 안먹었는 지 모르지만(주로 안먹습니다. 의외로 이런 데서는 깨끗해요) 경기력만이 지상과제라면서 승인 없이 막 써대는 건 좀 큰 문제죠.

 

아챔이라도 나가면 80%넘기 일쑤다 보니 나머지 20-30%로 구단운영해야 하는 마케팅이나 운영팀들은 박봉에 시달리니 능력 있는 친구들은 2-3년 만에 런 릴레이. 최고위층인 단장은 낙하산으로 내려와 2-3년 쉬다가는 자리라 시끄럽게만 안하고 성적만 내면 OK. 그러니 관중이나 마케팅 이런 건 무관심내지 후순위가 될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한화처럼 북일고출신이 개판치다 모기업에서 감사 또는 지원금(광고비) 줄인다고 하면 귀신 같이 감독이 성적부진을 책임지고 구단과 협의도 없이 사퇴해 언론 시끄럽게 만들고 팀 개판치고 나가죠. 그리고 외부수혈이나 과학화, 감사 이런 말 나오면 '신기하게' 심기일전한 팀이 마구마구 이겨서 성과를 냅니다.

 

웃긴 건 이게 프리미어리그나 이런 곳들은 예외적으로 몇번 승리하는 정도인데 한국은 마치 담합이라도 한 듯, 과학화라든가 이런 아젠다가 나오면 성적이나 구단운영 문제를 걸고 넘어질 경우에는 신기하게 해당 팀들이 감독사퇴-다연승, 테크가 한결 같습니다. 그리고 그 해당 이슈가 나왔던 모기업의 전반기 사업계획이 끝나고 하반기 계획에 이게 빠지거나 홀드되면 귀신 같이 DTD하죠. 어떻게 그렇게 잘 이기다가도 잘질까 볼 수록 파보고 싶습니다.

 

한국은 저렇게 뒷돈 주고 이런 거 안하는 데 리그 전체가 세금리그 답게 전 구단 담합리그랄까요; 승강제를 도입했음에도 이게 경기도 그렇고 과연 스포츠산업으로서 기능을 하나 싶습니다. 그래놓고 너무 많은 세금이 들어가서 낭비도 이만저만한 게 아니란 생각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KFA사태처럼 승부조작 선수들에 대한 사면을 아무렇지도 않게 아젠다로 꺼내는 거죠. 삶 자체가 담합이거든요.

 

 

 

 

윤각하께서 한국의 모든 프로스포츠에 들어가는 세금을 컷해주셨음 좋겠는데 머; 장미란된 거 보니 글렀죠. 하긴 자기 외곽선거단체들인데 그럴 이유도 없긴 하고 ㅋ 현역은 인턴, 은퇴하면 선거운동단체 정직원이거든요.

 

머 쉴드쳐주자면 은퇴하고 나서 자기 하던 스포츠 관련 밥 먹고 살려면 80년대부터 지금까지 해당 스포츠협회가 외곽선거운동단체로서 지역 학연/운동연/스타얼굴마담으로 기능하도록 만들어지고 그렇게 평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당연히 윤각하 편듭니다. 인성이랑 별개예요. 그들이 사는 세상일 뿐. 그래서 KBO의 월 판공비 1억을 쓰는 사무총장 자리에 김기춘의 비서출신이 앉아 있던 거거든요.

 

지금 해외출장 중인데 저 중국 이야기가 해외서도 핫하더라고요. 아마존이랑 SAP, IBM애들이 자기들이 더 잘 잡아낼 수 있다고 아주 입에 불을 뿜더라는...

 

그건 그렇고 오징어게임 이후 봉준호 감독에 대한 덕후들이 정말 많이 늘었네요. 아이스브레이킹을 K컬처로 하는 세상이 되니 거참 ㅎ 전 바후발리로 맞장구를 쳐줬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