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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가 살아오면서 내가 이 사람하고 친하게 지냈었다는 걸 자랑스럽게 얘기할 만한 사람은 3명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 중의 한명이 J입니다.
학고의 고등학교 때의 친구 J는 학고가 의도적으로 접근해서 친해진 친구입니다.
학고의 어머니께서는 말씀하셨죠. 나쁜 친구 말고 좋은 친구 사귀어라.
그래서 찾고 찾은 좋은 친구가 J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에게는 좋은 친구 J에게는 제가 나쁜 친구인 겁니다. 우리 어머니의 기준으로 따지면....ㅡ.ㅡ
아무튼 학창 시절 공부도 운동도 잘하고 착한 J에게는 비밀이 있었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어마어마하게 잘 나가셨던 분이었던 겁니다.
어느정도냐면 지난 학고의 글에도 등장할 정도로요.
그 실체를 알게되었을 때가 20대 중반이었는데 학고가 군대갔다온 후였는데, 그 실체를 알게되어서는 아니지만
실체를 알게된 계기가 된 일 때문에 연락이 뜸해졌다가 아주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후 다른 친구가 연락해 본 적은 있으나
의례히 말하는
"야 반갑다 진짜 오랜만이다. 언제 밥 한번 먹자" 하고 다시 연락 끊기는.....
J의 아버지는 네이버 검색어에 이름을 넣으면 처음으로 이름이 나오시는 분입니다. 아마 네이버 생겼을 때 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얼마전 문득 J의 근황이 궁금해서 네이버에 J의 이름을 넣었습니다.
약간 애매하지만 거의 처음으로 이름이 뜨더군요.
학고의 나이대에서는 올라갈 수 있는 거의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더군요.
부모의 후광은 있었겠지만 금수저 같은 걸로 가는 자리는 아닙니다. 철저히 실적이 있어야 하는 자리죠.
그리고 연관기사에서는 얼마전 학고가 다루었던 이슈가 올랐더군요.
학창시절 그렇게 착하고 정의롭게 보였던 친구가 자신의 부모의 정체를 숨겼듯 자신의 본 모습을 숨겼던 걸까요....
학고가 어른이 되면서 변했듯 친구도 변한 걸까요.
이제 J는 저에게 더 이상 자랑스러웠던 친구가 아닙니다.
공교롭게도 나머지 2명 중 한명도 연이 끊긴 상태고, 1명은 예전의 그 광채가 사라졌고요.
학고와 J의 정체를 숨겨야 하기에 철저히 두루뭉실하게 썼습니다. 더 이상 궁금해하지 마시길.....
한줄요약: 그동안 줄곧 연이 끊긴게 아쉬웠는데,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