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ID/패스
낙서 유머 성인유머 음악 PC 영화감상
게임 성지식 러브레터 요리 재태크 야문FAQ  
학교 선생님.
텐인치 | 추천 (8) | 조회 (1333)

2023-07-24 05:59

둘쨋딸이 학교 선생님이었었죠. 과거형. 성대결절이 생겨 그만두고 지금은 회사원을 하고 있죠. 운이 좋아 좋은 직장에 다니게 되었는데, 학교 다닐때완 달리 좋은 점이 있다고 하네요. 가장 큰 것은

 

"한국, 중국 학부모 상대 안하는 것"

 

딸아이가 근무했던 학교가 약간 부촌인 동네의 초등학교였는데, 다른 곳에 비해 중국, 한국 애들이 많은 곳이었죠. 그런데, 극성도 그런 극성이 없다네요. 일부 특이한 학부모는 촌지를 주려고 하고, 선물도 고가의 선물을 하려고 하고. 우리 애 좀 잘 봐주세요 하는 그것이죠. 다른 민족의 학부모들은 그게 없다는데, 유독 한국, 중국 학부모에게서 그런게 있다네요. 특히 중국 학부모들, 돈많은 중국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인데, 돈 자랑하고 싶어서 안달인 학부모들이 있대요. 애들 학교 픽업하는데, 람보르기니나 포르쉐 카레라타고 오는 애들도 있을 정도.

 

특히나, 더 골때리는 것은 민원 접수. 그 학교에 한국인출신 교사가 둘 있는데, 다른 백인교사에게는 안 그러는데, 한국인 교사인 줄 알고 직접 민원을 넣는데요. 한국학부모들은 한국말로 하니 더 편할테니, 어떻게 알았는지 카톡으로 보내기도 하고, 중국 학부모들은 이메일로 보내거나 카톡이나 문자로 하고. 주로 보내는 내용은 자기 애들에 관한 거, 별것도 아닌 걸로 우리 애가 왕따를 당한다, 우리 애가 불이익을 당한다, 우리 애에게 관심이 적은 것 같다(특별한 대접을 안한다라는 뜻이겠죠?) 등등. 특히 중국학부모들은 자기 아이가 특별하게 대접받았으면 하는게 강하다네요.

 

처음 교사로 갔을때 멋모르고 일일히 답장하고 대응했는데, 그랬더니 더 골치아플 정도, 애가 퇴근후에도 그런 잔무에 시달려서 스트레스 받았죠. 나중에 선배 한국인교사가 그런건 그냥 교장이나 매니져(한국으로 하면 주임선생)에게 토스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고.

 

애들 가르치고, 애들 상대하는 것은 즐겁고 재미있는 직업이었는데, 학부모 상대하는게 스트레스 받았었다고, 그래서 지금은 아이들은 보고 싶은데, 지금 직업이 더 좋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