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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6월의 토요일 오후 5시30분에 저의 엄마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소스라치게 놀라 급하게 지방으로 내려가
밤12시쯤 국립대학병원 응급실에 누워 계신 엄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의사들 말로는 일요일 새벽 3시를 넘기지 못할거라 하던데요.
그때쯤에는 저의 엄마의 병명이 담석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기게 되면서는 집중 치료를 받고 나서
완쾌할거라 믿고 또 믿으면서 밤새 중환자실 앞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담석증으로 인한 염증이 점점 더 심해지고 투석까지 받으면서
치료를 했건만 일요일 오후에는 결국 의식을 잃게 되었고 월요일 새벽에
끝내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그로부터 2달이 넘는 시간 저는 너무나 힘든 고난을 겪고 있습니다.
잠도 잘 못자고 먹는 것도 심드렁해지고 걸핏하면 눈물이 쏟아지고
엄마가 한국 나이로 90세이니 살만큼 사셨건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은 찢어지는듯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돌아가시던 그날까지 엄마를 날마다 집중 케어했던 저의 형의 말을
나중에 들어보니
그 대학병원 담당 교수라는 의사가 저의 엄마에게 더 이상 병원에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고 그걸 옆에서 보호자 자격으로 들었던
저의 형은 담석증이 거의 완쾌되었거나 상당히 좋아졌다는 걸로
알아듣고 기분이 많이 좋았다고 하던데....
그래서 당연하게도 그 병원을 비롯하여 기타 다른 병원에서 진료와
함께 수술이나 시술을 받을 생각조차 안하고 살다가
그로부터 정확히 3개월 보름만에 저의 엄마는 손조차 제대로 못쓰고
순식간에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저는 저의 엄마에게 더 이상 병원에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여
그때부터 병원 진료를 중단하게 만든 그 미친 의사를 고소하거나
아니면 보건복지부같은 담당기관에 제보를 하여 심판을 받도록
하고 싶은데 겁 많은 저의 형이나 누나들은 의사들은 사람을 죽여도
문제가 안된다. 병원을 상대로 절대 못이긴다... 이런 복장터지는
소리나 하면서 저를 가만히 있으라 만류하는데
의사같지도 않은 것들이 담석증으로 사람이 속절없이 죽는 것을
체험시켰음에도 저의 형이나 누나들처럼 그냥 속만 끓이면서
엄마의 원통한 사연을 그냥 참고만 살아야 하는겁니까?
저의 형도 나름대로 원인을 제공한 의사의 진료실에 전화를 걸어
면담을 신청했지만 간호사 차원에서 커트당하고 속만 끓이다
병원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올렸지만 병원 법무팀에서 담당 의사와
직접 면담하라는 답글을 받았고 그뒤 또다시 담당 의사 진료실에 전화를
걸어 면담을 신청하였더니 문제의 교수는 병가를 신청해서 출근조차
안하고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저의 엄마를 직접 치료했던 사람이
대신 면담을 해주겠다는 연락을 받고 저와 형이 함께 면담을 하였으나
'더이상 병원에 오지 않아도 된다'는 말의 했던 진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신 면담을 했던 의사가 하는 대답이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라면서 원래는 담당 교수가, 저의 엄마를 8월쯤에 다시 한번
와보시라고 하려고 했다..
저나 형이나 모두 대학교육까지 받고 더구나 저의 형은 현직 교사로
근무를 하고 있는 사람인데....
담당 교수는 병가 내버리고 대타 교수는 저런 말도 안되는 궤변을 늘어놓고
이런 사람들이 국립대학병원 교수이고 의사구나 저런 사람들 손에 환자들이
얼마나 병을 키우고 끝내는 죽거나 고생을 했을고 생각을 하니 다른 대학병원도
있는데 하필이면 그 병원에 가게 되어 끝내는 돌아가시게 된 저의 엄마를
생각하니 너무나도 원통하고 분해서 몇자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