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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 글은 정치게시판이나 영화게시판에 어울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일반적인 글에 가까우므로 낙방에 씁니다.
올해 여름 한국영화 이른바 대작 영화는 3주간 4편이 개봉했습니다.
그 중 젤 첨 개봉한 밀수와 젤 마지막에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만 살아남았습니다.
밀수는 중박치면서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500만을 향해 갑니다.
개인적으로는 여름이 아니라 추석개봉했으면 700만 가능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380만이 손익인데 300만을 이번주에 넘을 예정입니다.
수출이나 iptv 생각하면 어떻게든 적자는 면할 듯 보이구요.
콘크리트의 경우는 여름이 아닌 겨울이 좀 더 공감하면서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구요.
아무튼 우리나라에 예전에 하명중 하길종 형제가 있었습니다.
하길종은 "바보들의 행진"으로 유명한데 7작품 밖에 못 만들고 40도 되기전에 요절하고 맙니다.
미국 유학시절 코폴라(대부), 조지 루카스 등과 동문수학 하면서 올A를 받았던 천재였죠.
거의 동생이 그 유명한 하명중.... 미남배우로 유명했는데 나중에 형을 따라 감독했는데 감독은 그냥저냥이나.....
그때 미녀배우 조용원을 땡볕에서 벗긴 걸로 유명하죠.....
그 이후 한동안 끊긴 배우 감독 형제는 류승완 류승범 형제로 부활합니다.
한때 류승범은 류승완의 페르소나로 거의 모든 작품에 나왔으나 베를린 이후로는 좀 뜸해졌죠.
마침 류승범은 자유로운 삶을 살며 연예계 은퇴...비슷하게 하다가 최근 디즈니플러스의 무빙으로 부활
조만간 두 형제의 작품이 다시 나올 수도 있겠군요.
여름 4작품 중 밀수가 류승완 작품이죠.
그리고 바로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엄태화 감독 작품인데, 그 동생이 바로 엄태구 입니다.
목소리가 아주 독특한 배우죠.
밀정에서도 택시운전사 에서도 매우 강한 인상을 남겼죠.
배우 감독 형제들은 공교롭게도 형이 감독 동생이 배우인데, 둘 다 매우 잘 나간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엄태구의 경우 아주 성공적인 필모를 만들어 가는 중인데, 엄태화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거의 데뷰작 격인 '가려진 시간'을 만든 후 절치부심하고 이번 영화 만들었는데
평은 좋은 편입니다.
이정도로 대중적이기 힘든 영화를 이정도로 대중적이게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죠.
혹자는 아파트판 기생충이라고도 부르고요.
제목만 봐도 살짝 느껴지는 부동산 사회 비판하는 내용도 보이나 그걸 노골적이지 않게 정말 세련되게 만들었고,
영화자체의 구성이나 완성도도 꽤 높습니다.
내년 아카데미 외국어부분 한국어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되기도 했구요.
올해 한국영화계는 매우 어두웠죠. 개봉하는 영화마다 줄줄이 망하고
관객들은 볼 영화 없다고 하고 불경기에 높아진 영화가격, 거기에 OTT 홍수에 위기설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밀수나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어느정도 흥행하고 더문은 망하면서
앞으로는 영화 제대로 안 만들면 안 된다는 신호를 확실히 영화계에 관객들이 던졌습니다.
그리고 김지운 봉준호 박찬욱의 586세대 감독들에 이어
황동혁(오징어 게임, 도가니) 류승완 나홍진(곡성 추격자 황해) 등 70년대생 감독들에 이어
80년대생 엄태화로 이어지는 영화계 계보가 이어진다는 느낌이 오네요.
아직은 코로나 때의 후유증이 있으나 또다른 좋은 작품을 기대하며 마칩니다.
한줄요약: 이병헌 여기 미쳤고, 박보영 이쁘고 박서준은 무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