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가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리그 5호골을 달성했습니다

케인이 떠난 이후로 오프 더 볼 움직임이 눈에 띄게 좋아진 손흥민 선수입니다

첫번째 동점골도  수비수 세 명 사이로 뛰어들어서 기가 막히게 만들었네요

그리고 어시스트를 해준 메디슨 선수, 이 선수가 진짜배기입니다

저 상황에서 어떻게 저 각도를 노릴 수가 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골 라인을 지척에 두고 판단 할 시간도 부족한데 수비 한복판으로 뛰어드는 선수를 보고 공을 준다고??

두 번째골도 또 메디슨 선수의 어시스트였습니다

케인의 빈 자리를 메디슨이 제대로 커버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21-22 시즌에 케인이 2선 커버를 많이 하면서 손흥민 득점왕을 달성했는데

22-23 시즌은 케인이 좀 더 톱으로 나서고 윙백을 담당하는 페리시치마저 라인을 올리니 손흥민이 크게 부진했지요

결국 손흥민의 득점력을 극대화하려면 좋은 공을 주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는 뜻인데 이 역할을 메디슨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골은 잘 뿌려준 공을 원터치로 잘 밀어넣은 단순한 골이지만 사실 손흥민의 강점을 전부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순간적으로 달려나가 수비진 뒤로 파고드는 주력, 양발 모두 사용이 가능해서 골키퍼와 수싸움에서 우위, 마지막으로 골 결정력

이렇게 토트넘은 손흥민 2골, 메디슨 2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최대 라이벌인 아스날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얻어냈습니다

이번 경기 워스트는 단연 로메로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전반전에는 자책골을 넣은데다 후반전에는 핸들링으로 PK를 헌납했습니다

항상 수비를 지적받던 토트넘에서 로메로가 공헌한 것이 많기에 그나마 덜 까이는 듯 하네요 

사실 이번 북런던 더비에는 또 한 가지 재밌는 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지난주에 손흥민 선수와 아스날의 부카요 사카 선수가 버버리 패션쇼에 참석했다 상당한 비난을 받은 것입니다

토트넘과 아스날은 같은 런던 연고지를 둔 라이벌로 두 팀의 경기는 북런던 더비라 불리면서 EPL에서도 유명한 더비 매치입니다

토트넘 선수들은 아스날의 색깔인 붉은색 자동차를 갖는 것조차 금기시 할 정도로 그 라이벌 의식이 엄청납니다

그런 중요한 경기를 1주일 앞두고 버버리 패션쇼에 참석한 것도 탐탁치 않을텐데 두 선수가 친분을 나누는 모습이 보여 더 욕을 먹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경기에서 부진했다면 엄청난 비난을 면치 못했을텐데... 정작 두 사람다 굉장한 활약을 보였네요

2골을 기록한 손흥민 선수는 말할 것도 없고, 사카 선수도 로메로의 자책골을 유도하고 PK로 1골을 기록했습니다

멀티골에 힘 입어 토트넘 통산 150골을 기록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유럽 통산 199골을 달성하기도 했네요

200골까지 앞으로 한 걸음입니다

끝으로 이번 경기의 베스트샷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손흥민을 막으려면 세 명의 수비수가 필요하다, 그래도 막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