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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CCTV - 누군가가 쓴 글을 퍼옴.
텐인치 | 추천 (12) | 조회 (1204)

2023-09-26 07:15

수술실에 CCTV 다는 것에 왜 이리 민감할까 라고 당연한 의심을 하게 되죠? 의사들이 수술실에 CCTV 달면 안되는 이유를 논리있게 대 보던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죠? 우리는 왜 안다는지 당연히 알고 있는데, 의사들은 왜 달면 안되는지에 대해서 논리있는 설명이 없고, 더구나 안달려고 하는 이유는 더더욱 모르겠고. 그냥 CCTV 의무적으로 달라고 하면 파업내지는 의사면허 반납하겠다고 하는데, 그럼 반납하세요, 

 

CCTV달면,

1. 대리수술, 대리시술 다 걸린다? 특히나 간호사가 하던 거, 코디네이터가 하던거, 사무장이 하던거 다 카메라에 잡힌다?

2. 수술이나 시술후에, 나중에 문제가 될 경우, 증거자료가 된다?

 

여기에 오늘 아침에 딴지게시판에 누군가 이것에 대해 올린 글을 있어서 퍼옵니다. 미국의 병원에서의 CCTV에 대한 글이죠. CCTV를 설치해놓지만, 개인의 정보문제로 인해 이를 열람하고, 또는 이에 대한 공개를 하는 부분에 대해선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는 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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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의 수술실 CCTV글을 보면 의대 정원확대만큼이나 의료계에 민감한 사항인것 같은데, 왜 이렇게까지 CCTV를 싫어하나요? ㄷㄷㄷㄷㄷ

 

지금 쌀국거주중인데, 작년에 10여차례의 수슬과 시술을 하면서 수면 마취가 잦았습니다. 단 한번 문제가 되었던게 Cardioversion이라고  준비부터 완료까지 20분정도 걸리는 간단한 시술로 엇박으로 뛰는 부정맥을 전기충격으로 정박으로 바꾸는 시술입니다. 당연하지만 시술전에 마취의 위험성, 전기충격으로 인한 화상등 시술에 대한 주의 사항을 설명받고 웨이버에 사인 했습니다. 이미 기존에 병원은 다르지만 같은 의사에게 4번정도 받았던 시술이라 별걱정없이 받았는데, 이날은 무슨 이유였던지 윗쪽 앞니 끝부분이 조금 꺠지고, 아래쪽 앞니 하나에 실금이 갔습니다. 

 

마취가 풀리는 동안은 멍한 느낌에 몰랐는데, 회복실에서 대기후에 아내와 함께 집으로 오다 발견해서 병원에 연락했습니다. 물론 의사가 직겁 설명을 해주지는 않고, 리셉션을 통해서 NP와 통화했는데요. 의료진에서는 그냥 'bad luck'이라고 설명 수 밖에 없다고 하네요. 자기들은 standard procedure를 지켜서 시술했지만 워낙 수면마취가 잦았고 치아상태도 안좋았을 수 있다는 것. 

 

아내가 CCTV를 확인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된다고 합니다. 다만 보안상의 이유로 이메일등으로 전달할 수 없고 원한다면 다음 예약때 픽업할 수 있도록 soft copy를 준비해주겠다고 하구요. 워낙이 의료소송이 잦은 나라라 모든 의사과 의료기관이 소송과 손배를 포함한 여러가지 보험에 들어있고 그게 의료비를 높이는 요인중의 하나이긴 합니다만 외과처치를 하는 곳에서는 CCTV가 당연하고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로 등록되어 있으면 누구나 요청할 수 있습니다. 소송의 천국답게 주위에서는 얘기 듣고 변호사를 소개시켜줄테니 상담부터 받아보라는 사람도 있었고, 변호사 통해 연락하면 가벼운 자동차 사고처럼 수표를 보내주고 합의할거라는 분들도 있었구요. 저같은 경우는 일단 중증인 상태인 저를 위해서 응급상황이 생길때마다 본인들의 스케쥴을 변경해가면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주는 의료진에 굉장히 고마운 마음이고 이해 가능한 부분이라 소송 따위는 고려치 않았구요. 물론 제게 있었던 일이 단순한 치아에 생긴 칩 정도가 아니고 그 내용이 제가 감내할 수 없는 것이었다면 또 다른 얘기였을수도 있겠지요.

 

판막수술을 받은 다음에는 첫번째 경과 확인때 수술로봇에 달련 카메라를 통해 녹화된 내용들을 보여주면서 내가 어떻게 수술을 받았고, 어떤부분이 어떻게 처치되었고 어떻게 수술이 완료되었는지에 대해서 화면과 함께 설명들었습니다. 수술 전, 중간, 후를 보여주는 녹화물의 프린트등을 제공받았고 원하면 soft copy를 제공한다는 것도 전달받았습니다. 카피본을 요청하면 쌀국답게 그 비용은 당연히 따로 청구되구요.

 

수술실 CCTV가 분명히 의료수가를 높이고, 잦은 소송을 야기할 수 있는 분쟁의 시작이라는건 분명합니다. 다만 그 의료수가는 서비스를 받는 이용자가 부담해야할 몫이고 서비스를 받는 입장에서는 정상적인 과정을 통해 수술을 받았고,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느냐 없었느냐를 확인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ㄷㄷㄷㄷㄷ 

 

의대정원확대라면 본인들 밥그릇 싸움이라는 명분이라도 있지, CCTV 설치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건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정말 몰라서 그러는데 반대하는 쪽에서는 어떤 이유로 반대하는건가요? 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