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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F] 항저우 아시안게임 16강 키르기스스탄전 5:1 승
99acih | 추천 (4) | 조회 (1167)

2023-09-27 22:53

항저우 아시안게임 16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5:1 승리를 거뒀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대승인데 세부 내용을 보면 어딘가 찝찝함이 가시질 않는 경기였습니다

 


 

일단 초반부는 상당히 좋은 흐름이었습니다

본래 키르기스스탄의 두 줄 수비를 가장 걱정했었는데 전반 10분만에 PK를 받아내고

백승호 선수가 성공을 하면서 두터운 텐백수비에 대한 부담이 확 줄었습니다

 


 

그리고 어수선한 분위기의 키르기스스탄 수비진을 뒤흔들며 정우영 선수가 1분만에 연달아 골을 넣었습니다

전반 12분만에 2골을 넣은 이상 키르기스스탄이 무작정 라인 내리고 걸어잠그는 전법은 쓰질 못하니

힘대힘으로 붙어야 하고 그러면 당연히 대한민국이 압살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이 된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부터 시작이었습니다

백승호 선수가 말도 안되는 볼 터치 실수를 하면서 이번 아시안게임 첫 실점을 헌납했습니다

와일드카드로 뽑힌 주장이 이런 실수를 하면 안되지요

 

이후로 딱히 뾰족한 무언가 없이 후반전까지 계속해서 지지부진하게 경기가 이어졌습니다

몇 차례 적극적인 공격이 있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요

되려 한국이 쫓기는 입장에서 불안불안하게 전개가 되었습니다

 


 

흐름이 다시 바뀐건 두 번째 페널티킥입니다

키르기스스탄 선수가 핸들링 반칙을 했고 정우영 선수가 PK를 성공시키면서 멀티골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이 핸들링이 상당히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패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를 하면서 저렇게 손을 치켜드는건 당연히 하책입니다

그런데 이게 팔에 맞은건지 머리에 맞은건지가 분명치가 않습니다

일단 제가 보기에는 이 정도로 공이 강하게 튕겨나갈 정도면 맞은 팔이 밀려나는게 보여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고

애초에 팔에 맞았다면 공이 저런식으로 튕겨 나갈거 같지도 않을거라는 생각입니다

즉 오심의 논란이 분명히 있는데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VAR이 없습니다

심판이 PK라고 찍으면 번복이고 오심이고 뭐고 없이 그냥 PK가 되는겁니다

8강 상대가 홈팀 중국으로 정해진 상황에서 이러한 상황은 지나치게 찝찝하네요

 


 

3:1로 벌어진 상태에서 다시 키르기스스탄이 애매하게 라인을 올리자 바로 느슨한 뒷공간으로 침투가 들어갑니다

이강인 선수와 교체되어 들어간 고영준 선수의 깔끔한 패스를 받아 조영욱 선수가 4번째 골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뒤 이어 역시 후반에 교체 출전한 홍현석 선수가 문전으로 쇄도하여 공을 밀어넣으며 마지막 골을 장식했습니다

 

 

여튼 결과적으로는 대승이었지만 이래저래 아쉬움과 석연찮음이 남은 16강전이었습니다

이강인 선수의 사용법을 아직까지 못찾은 것도 걱정이 되네요

조별리그 바레인전에서도 이강인 선수가 교체되고 나서야 골이 터졌는데 이번에도 이강인 선수가 나가자 경기가 급격히 기울었습니다

물론 이번 경기는 상대팀이 라인을 올리는 타이밍과 우연히 맞아떨어진거긴한데...

일단 이강인 선수가 없을 때의 경기 템포가 확실히 더 빠르긴 합니다

중간에 합류해서 아직 팀워크가 안맞는걸까요? 아니면 팀원들이 너무 눈치를 보는걸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정말로 이강인 선수가 구멍인걸까요?

 

그리고 역시 가장 걱정인건 8강 상대로 결정된 중국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은 VAR이 없습니다

애초에 중국이 개최하는 대회에서 VAR이 없다고 할 때부터 논란이 많았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오심을 섞어 넣어도 따질 수도 없거니와 되려 오늘 경기를 핑계로 "한국도 오심 덕을 봤잖느냐"라는 논리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오늘의 PK판정이 "널널한 판정"의 빌드업이 될까봐 찝찝합니다

 

참고로 중국은 카타르를 상대로 1:0으로 이겼고 후반 추가 시간 6분 중 5분을 거의 누워서 보냈습니다

마지막엔 거의 주먹다짐을 하는게 아닐까 싶은 험악한 상황에서 심판은 그대로 경기를 끝내버렸습니다

여기는 중국이고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