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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대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개최국 중국을 2: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
가장 걱정했던 편파 판정은 다행히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습니다
전반에 비해 후반 판정이 좀 널널해지긴 했지만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고 특히 부심은 더할나위 없이 칼 같은 판정을 보여줬습니다
오히려 승기가 없어지자 작정하고 담궈버리려고 달려드는 되놈들이 더 심각했네요
하지만 현역 시절 황선홍 감독이 중국의 더러운 방식에 치를 떨었던만큼 무난한 운영을 할 수 있었고
다행히 심각한 부상 없이 경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첫 골은 홍현석 선수의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터졌습니다
수비 가담하면서 이렇게 슛 잘 때리는 선수가 없거든요
예전에도 조심스럽게 예상했던 적이 있지만 향후 국대의 중심은 이강인이 아니라 홍현석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골은 중국의 답 없는 클리닝 실수 덕에 송민규 선수가 여유롭게 처리했습니다
골키퍼와 수비가 서로 싸우는데 실소가 다 나오더군요
이 골을 기점으로 중국의 경기 스타일이 변했습니다
공격을 정말 물리적인 공격으로 바꾼 다음 발목 후리기 정도면 애교고 아예 양 발로 다리를 휘감고 꺾어버리려는 장면도 많이 나왔습니다
그나마 전반은 좀 얌전했는데 후반부터는 작정하고 담구려들었습니다
정말 부상 없이 경기를 끝마친게 가장 큰 소득입니다
소림축구를 상대로 목적을 잘 달성했습니다만 백승호 선수의 실수가 또 나온 것이 문제입니다
키르기스스탄 전에서도 얼빠진 볼터치 미스로 실점의 빌미를 만들더니
이번에도 전반 추가 시간에 어이없는 백패스를 만들어서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골대에 맞아서 다행이지 이걸 헌납했으면 후반 전개가 완전 혼돈이었을겁니다
이제 허투루 볼 수 없는 상대만 남았는데 와일드카드에 주장인 선수가 이러면 황감독도 진지하게 라인업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 4강 대진표가 완성되었습니다
한국은 사우디를 꺾고 먼저 4강에 올라가서 기다리고 있던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합니다
일본은 북한을 꺾었고, 가장 의외인 것은 이란을 이기고 올라온 홍콩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 대표의 진군을 여러 번 막아낸 악연이 있는 상대로 굉장한 혈투가 예상되는데
반대편 포트의 일본은 예상하고 있던 난적인 이란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널널한 홍콩이 올라와서 함박웃음이겠네요
만일 홍콩이 일본까지 꺾고 결승전에 나간다? 그렇다면 이란과 일본을 꺾은 홍콩은 절대 약팀이 아닐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