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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연예인의 아들이 임신중독증으로 인해 약한 뇌성마비증세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나 어릴적의 친구중의 한 명이 떠올라 한참을 울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때 친구인데, 뇌성마비가 있었죠. 그래도 증상이 약해 일반중학교에서 같이 공부를 했습니다만, 성적은 최하위권이었고, 그래도 꼴찌를 하지 않으려고 부던히도 노력을 했었죠. 몸이 뒤틀려져 있어 체육이나 야외활동은 어렵고, 걷는건 여러분이 아는 그 걸음걸이였죠. 발음이 또박또박하지 못해서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었죠.
그래도 우리 반 친구들은 대부분이 그 친구를 돌보도 배려해 주었죠. 저 역시도 마찬가지. 저와 가장 친한 친구가 마음씨가 좋아서인지, 그 친구에게 많이 배려를 해주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그 친구를 많이 돌보아 주었죠.
하지만, 선생들은 그러지 못했죠. 누구나 그 친구가 자기 반으로 오는걸 꺼려했죠. 그리고 수업중에도 가만히 있어주기를 바랬고. 그러면서도 무시하는 눈빛이 너무나도 확연히 드러났었죠. 말한마디 따뜻하게 하는 선생이 없었고, 그 어떤 선생도 그 친구를 배려해 주지 않았죠. 어차피 고등학교는 특수학교를 다니거나, 아니면 진학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기에, 자기가 그 친구의 마지막 선생님이 될지 모르니 좋은 기억을 심어 줘야겠다는 그런 선생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어느 날, 담임이 그 친구를 울렸습니다. 너무나도 가슴을 후벼 파는 말을 하며. 그 친구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게 했죠. 정말 닭똥같은 눈물이 흘러 내렸죠. 그날 그 친구의 선한 얼굴과 그 눈에서 흘러 나온 눈물이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이 나네요.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나고.
중학교를 졸업한 뒤로는 소식을 모르니,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갑자기 그 친구가 생각이 나고 보고 싶네요.
ㅌㅅ아, 친구야,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