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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직장에서 만나서 친하게 된 후배가 3년 사귄 여친과 진지하게 결혼을 할까 생각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결혼에 관심없고, 연애만 하겠다거나 독신도 심심찮게 이야기하던 녀석입니다.
후배는 36이고 여친은 2살 어립니다.
뭐 남의 결혼에 전혀 간섭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무덤덤하게 물어봤습니다.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뭐냐고...
그랬더니 나를 보더니, 선배 결혼 생활보니 결혼도 할만하다 생각했다고 하네요.
반쯤은 진담같고, 반쯤은 듣기 좋으라고 하는 농담같기도 하고...
그런 후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처럼 다행스럽게도 잘 맞는 배우자 만나서 잘 하는 부부 열쌍 찾는 것 보다,
맨날 싸우고, 지지고 볶고, 헐뜯고, 헤어지는 부부 100쌍 찾는 게 더 빠를거다" 라고요.
결혼율도 최악, 출산율도 최악...
그렇지만 뭐, 우리 각자의 삶은 최선이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결혼이 최선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후배가 씁쓸하게 웃더라고요.
결혼 생활로 등떠밀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말리기도 그렇고.
결혼 한다면 뭐 잘 살길 바래줘야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