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ID/패스
낙서 유머 성인유머 음악 PC 영화감상
게임 성지식 러브레터 요리 재태크 야문FAQ  
후배가 결혼 준비한다길래...
prius10 | 추천 (4) | 조회 (1092)

2024-04-24 13:18

예전 직장에서 만나서 친하게 된 후배가 3년 사귄 여친과 진지하게 결혼을 할까 생각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결혼에 관심없고, 연애만 하겠다거나 독신도 심심찮게 이야기하던 녀석입니다.

후배는 36이고 여친은 2살 어립니다.

뭐 남의 결혼에 전혀 간섭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무덤덤하게 물어봤습니다.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뭐냐고...

그랬더니 나를 보더니, 선배 결혼 생활보니 결혼도 할만하다 생각했다고 하네요.

반쯤은 진담같고, 반쯤은 듣기 좋으라고 하는 농담같기도 하고...

 

그런 후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처럼 다행스럽게도 잘 맞는 배우자 만나서 잘 하는 부부 열쌍 찾는 것 보다,

맨날 싸우고, 지지고 볶고, 헐뜯고, 헤어지는 부부 100쌍 찾는 게 더 빠를거다" 라고요.

 

결혼율도 최악, 출산율도 최악...

그렇지만 뭐, 우리 각자의 삶은 최선이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결혼이 최선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후배가 씁쓸하게 웃더라고요.

결혼 생활로 등떠밀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말리기도 그렇고.

결혼 한다면 뭐 잘 살길 바래줘야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