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ID/패스
낙서 유머 성인유머 음악 PC 영화감상
게임 성지식 러브레터 요리 재태크 야문FAQ  
김치가 싫다고해서 감사합니다.
narayagaja | 추천 (8) | 조회 (882)

2024-05-04 12:21

한 20여년 전인가요? 한국의 연세드신 지인들에게 미국에서 코리아라고 그러면 그냥 끄덕이거나

좀 아는 사람은 북한이냐 남한이야 라고 물어 본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북한이 더 유명할 때 입니다. 

 

뭔소리냐 남한이랑 북한이랑 비교하는게 말이 되냐 면서 말도 안되는 말을 한다고 역정을 내던 때입니다.

삼성이 일본 회사인줄 아는 사람이 훨씬 많았으니까요. 아직 소니가 브라운관 TV를 만들던 때입니다.

뭐 북한은 부시에 의해서  3대 악의 축으로 지정되기도 했으니까요.

 

사실 미국도 큰 도시들에는 한국 사람들이 많습니다. 서부 해안 큰 도시들에야 아시안도 엄청 많고

워낙 다양하니 한국 문화야 알음알음 들어 왔고 동부도 뉴욕 아틀란타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가 많이 들어 왔습니다. 

아 중부 시카고도 있고, 요즘은 텍사스도 많습니다. 

 

근데, 조금 지방으로 나가면 없는 것이 한국 식당입니다. 아무리 작은 도시를 가도 도시가 붙으면 중국,

일본 식당은 있습니다. 베트남이나 태국도 있는데, 한국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유럽은 아직 큰 도시를 가도 한국 식당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뭐 가끔 이런 곳에 한국 식당이 있었네

하는 곳도 있지만, 중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정말 적습니다. 

 

뭐가 크게 바뀐 것을 느낀 건 BTS부터 입니다. 갑자기  중국 애들이 한국 식당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닭집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더 중요한 건 김치가 뭔지 김밥이 뭔지 설명하지 않아도 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동부 서부쪽은 덜 하겠지만, 아직 모르는 사람이 아는 사람보다 많은데, 요즘은 먹어보고 좋다

싫다 얘기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겁니다. 트레이더스 죠에서 김밥이 품절되더니 코스트 코에도 김밥이

들어 왔습니다. 이건 전국적으로 물건이 돈다는 겁니다. 김치가 코스트코에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것도

덤이구요. 

 

그냥 먹을 수 있는 음식에 한국 음식이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겁니다. 조금씩 스며든다고 할까요. 

모르면 싫다고 얘기할 수도 없거든요. 그래서 한국 음식 중 뭐가 싫다 좋다고 얘기하면 요즘 고맙습니다.

뭐 물론 무작정 한국음식이 싫어 라고 하면 도끼눈을 뜨지만요. 

 

그래서 김구 선생님이 문화의 힘을 말씀하셨구나 합니다. 근데 아직 갈길이 멉니다. 빨리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 많이 멀었습니다. 요즘 드는 두려움은 이거 말아 먹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입니다.

우리끼리 싸우다가요. 

 

BTS팬인 미국애 한테 하이브 뭐하냐는 얘기듣고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