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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눈팅만 하다가 낮술 한잔 하고 겸사겸사 몇자 적어봅니다.
14~5년 전에는 나름 열심히 활동 했었는데 어느샌가 그냥 눈팅만 하고 있었네요
제가 대리운전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이게 먹고 살만했거든요
시간도 여유가 있고 금전적으로도 궁핍하지는 않았었는데
사업좀 확장해 보겠다고 설치다가 2억 사기당하고 7년사귄 여친이랑도 혜어지고
1년정도 집도 없이 월세 45만원짜리 사무실에서 먹고자고 폐인처럼 지내다가
지금의 집사람이랑 만나 집사람 도움으로 500에 35짜리 원룸하나 얻어서
정말 하루에 4~5시간 자는 시간 빼놓고 일만하며 지냈던거 같네요
5년정도 이렇게 일해서 그동안 빚진거 대충 갚고 다시 사업시작하려고 해보니
전에 사기 당해서 망했을때 정신이 반쯤 나가서 세무신고 안했던게 뒤탈이 나는 바람에
정상적으로 신고 했으면 1300만원 정도 나올게 1억넘게 세금이 나와 신불자 신세더군요
그때 마침 동업제의가 들어와서 제 명의로는 사업을 할수 없으니 잘되었다 싶어서
한 5년정도 동업하며 돈도 좀 모으고 집사람이랑 동거한지 7년만에 결혼도 하고해서
진짜 앞으로 행복할줄 알았었는데 2년전에 동업자가 돈 몽땅 들고 야반도주를 했네요
직접적인 피해액만 2억5천정도 되고 남은 사업 어떻게든 살려가려고 미지급된 임금이며
기타 이것저것 빚으로 떠안은게 1억5천 정도 되더군요
그나마 집사람이 양해해줘서 집사람 명의로 사업자 내어서 사업은 이어 받았는데
5년간 모은돈 다 날리고 빚만 1억5천이 생기니 정말 살기가 실어지더라고요
충격으로 홧술을 먹다보니 몸이 안좋아져 병원가니 급성당뇨라고 당화혈색소가 13.5라며
지금 이상태면 집에 가다가 쓰러져 죽을수도 있다고 해서 병원 입원하고 인술린 맞고 쌩쇼를 했네요
그 당시에 집사람에 대한 미안함이 없었으면 정말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후부터 2년동안 정말 악착같이 버텼던거 같습니다.
일단 사무실 정리해서 빚 좀 상환하고 직원들 전부 재택으로 돌리고 상황실 아웃소싱해서 지출 최대한으로 줄이고
낮에는 사무실서 일하고 밤에는 나가서 대리운전기사로 콜타고 주말도 없이 일만하며 산거 같아요
이렇게 일해왔더니 빚은 좀 줄었는데 집사람과의 관계가 점점 안좋아지네요.
주말도 없이 일만 하다보니 자기랑 보낼시간은 없냐면서 자기를 사랑하는것 같지 않다고요
일주일에 한두번은 싸우고 한달에 한번씩은 이혼이야기가 튀어나오고...
저는 일단 빚은 갚아놓고 이야기 하자 하는데...
사기를 두번이나 맞다보니 저에대한 집사람의 신뢰도가 바닥이 난것 같습니다.
집사람은 회사에서 워크샵이라고 1박2일로 출장갔고
비는 왕창 퍼붓는게 오늘은 콜타기도 글러먹은거 같고해서
당뇨환자 한테는 쥐약이라고는 하는데 반년만에 집에서 낮술한잔 했네요
대리운전 쪽에서만 거의 25년정도 일하다보니 낮밤이 바뀐생활이라 일반인 친구들은 거의 다 떨어져 나가고
사기를 2번 당하다보니 대리운전 업계쪽 사람들과는 사업관계 이상으로는 어울리지를 못하겠고
그냥 갑갑한 마음에 술한잔 하다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는 심정으로 여기에다 몇 자 적어봅니다.
비가 정말 많이 오는데 운전 하시는 분들 모두 조심하세요
저는 술도 한잔 했겠다 오늘은 정말 잠이나 푹 자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