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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님이 돌아가셨네요.
텐인치 | 추천 (29) | 조회 (3047)

2024-07-22 13:21

우리같은 세대에서는 승하하셨다고 표현하는게 더 맞습니다. 그는 우리들의 왕이었으니까요.

 

길바닥에서 최루탄과 맞서 싸우던 시절에 그의 음악은 우리의 희망이고 힘이었으니까요. 저는 결혼식때 신랑의 답가로 "아침이슬"을 불렀습니다.

 

어렸을때 당시 대학생이었던 이모의 영향으로 외갓집에는 그 유명한 김민기 1집 앨범이 있었죠. 저 멀리서 들리는 중저음의 목소리인 그의 음악을 들으며 어린 마음에도 놀라웠었죠. 양희은이 부른 '아침이슬', '늙은 군인의 노래' 앨범도 물론 같이 있었죠. 그리고, 대학생이 되었을때 우리에게 그 노래들이 엄청나게 힘이 되어 주었죠.

 

'타는 목마름으로'를 외친 김지하는 변절하여 별 쓰레기같은 짓을 했지만, 김민기님은 달랐죠. 순수하고 꿈많은 청년으로서 평생을 지내왔고, 학전이라는 극장을 차려 거기서 '지하철 1호선'이라는 뮤지컬을 탄생시켰고, 33년동안 통하여 수많은 좋은 배우들을 배출하였습니다. 설경구, 김윤식,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등등.

 

민기형님, 이제 편히 쉬세요. 명복을 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