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ID/패스
낙서 유머 성인유머 음악 PC 영화감상
게임 성지식 러브레터 요리 재태크 야문FAQ  
드디어 수리를 포기한 15년 된 릴
운영자 | 추천 (21) | 조회 (1135)

2024-09-10 01:32

 

투박해도 믿음직했던 시마노 바이트러너 4500B 모델입니다.

2008~2009년 사이에 지인이 운영하던 낚시 가계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이 릴는 갯바위 블랙피시 (Tog) 낚시때 주로 사용했습니다.

파도를 맞아가며 쥔장의 털털함으로 여러번의 낙상 상처도 입어가면서 맡은 임무는 충실했던 릴입니다.

 

낚시를 마치고 집에 와서 메뉴얼대로 흐르는 수돗물에 가볍게 세척 후 라인 롤러에 기름칠등 기본적인 정비를 하고

대략 일년에 한번정도 분해를 해서 전체적인 오버홀 정비도 했었죠.

세월이 가면서 쥔장 닮느랴고 곁 모습도 많이 낡아갔습니다.

 

작년 늦 가을에 낚시를 마치고 대충 정비 후 보관을 하다가 한 달 후면 오는 블랙피시 오픈철을 맞이하려고 금일 꺼내서 살펴보니

이전과는 다르게 서걱소리와 함께 뻑뻑함이 느껴지더군요.

보관전에 좀 더 철저히 점검을 해둘걸 하는 생각을 하면서 전체 분해를 해 봤습니다.

 

몇가지 부품을 교체하려고 ebay를 뒤지니 부품값이 신형들 부품보다 비싸네요.

아마도 구세대 바이트러너 릴은 실전용 보다 낚시 추억을 간직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그런것 같습니다.

이제는 수리보다는 그냥 간직하려고만 합니다.

 

 

가끔 바람쐬려 낚시준비도 안하고 바닷가에 가기도 합니다.

집에서 한시간 미만이고 가면 아는 사람들이 한 두명 낚시를 하고 있는 경우도 많지요.

 

낚시 하는 사람보다 바보도 없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옆에서 낚시하는 사람을 구경하는 사람은 뭘까요.

 

잠시 이야기도 나누고 조황이 어떤가도 살펴본 후 갯바위 옆의 비치를 따라서 쭉 걷다 보면 두어시간이 지나지요.

많이 잡으세요 하고 인사를 할랴치면 남는 로드와 릴이 있는데 같이 하죠, 아뇨 그냥 바람쐬려 왔습니다. 집에 가봐야죠 하고 집에 오면

바닷가에서 잠시 잊었던 여러가지들이 응,, 너 왔구나 하며 슬금슬금 사방에서 접근을 하네요.

 

오랫동안 함께했던 바이트러너 4500B 릴은 이제그만 쉬게해주고 정비를 미루어 두었던 더 올드한 릴들중 수리가 가능한게 있는가 살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