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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는 글에는 사상이 들어가면 안된다고 했었죠. 빨갱이라고...
그래서 글들도 단속하고 그랬더랬죠.
그런데 좀더 나이먹고 생각해보니 글쓴이가 살고 있는 시대의 시대상이 글에 들어가지 않은 글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이 존재감을 없애는 글을 만들어낸 것이 바로 일본의 사소설이고 그것을 그대로 배워서 이른바 문단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등단시키는 한국의 소설이었다는...
거세된 것을 좋은 것이라고 했던 것이었죠.
그래서인지 그렇게도 글속에서 무엇인가를 찾아내려다 보니 80년대 신군부가 들어서자마자 했던것들중의 하나가 바로 신군부를 비판하는 무협을 쓴 빨갱이를 잡아들이는 것이었죠. 누가봐도 찔려서 그랬고 그 덕분에 당시에 무협이 대학생들에게도 인기여서 신문에 실릴정도였다는 이야기.
이른바 문단에서는 웹소설 (그전에는 인터넷)을 장르소설이라며 비하하지만 그 글들에는 한국사회가 그대로 녹아 있고 현실이 있다는 점일것입니다.
이런면에서 볼때 대체 지루하기 이를데 없고 똑같은 이야기 또하는 중공 선협은 대체 어디에 속할까? 고민하게 되었는데 읽다보니 느끼는 생각... 중공이구나...
중공의 통제, 꽌시라면서 위로 올라가지 못하게 잡아먹고 먹히지 않으려면 줄을 잡아야 하고 하는 그 모든 것이 바로 이 선협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끝도 모를 세상 가도 가도 끝이 없고 상위로 가려면 줄을 제대로 잡아야 하고 그 누구도 믿지 말아야하며 뒷통수를 칠 준비를 항상해야 하고. 그 끝도 모를 대륙을 넘어 바다 건너에는 더 크고 강력한 세계가 존재하고 전송진(비행기)이 아니면 다른 곳에 갈 수 도 없고...
초월자가 되어서 하는 것이 장생에 현재의 세계를 떠나는 것인 것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중공에서 잘살려면 위로 올라가야 하고 어떻게든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하고 그렇게 번것을 가지고 전송진을 타야 하고 가지고 있는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속여야 하고 더 큰세계로 가야 한다...
한국의 거의 모든 글에서 한국이 투영된다면 중공의 모든 글에서는 그냥 중공이 투영되는 것을 글들을 읽다보니 느낍니다.
여기서 왜? 이런 글이 나오고 왜? 이런 글이 누군가에게는 (한국사람) 혐오의 대상이 되는지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지배자는 하층민을 잡아 먹으려 들고 하층민은 그것을 피해서 어떻게든 힘을 길러서 지배자에게서 도망가려고 하는 중공.
힘을 길러 지배자가 되어서 모든 것을 바꾸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한국.
정말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첨언으로 일본은 요즘 이세계로 도망가는게 유행이라고... 한국은 이세계에 갔다가 고향으로 돌아와서 바꾸는 걸로 (과거에 이세계로 가기는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