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 유머 | 성인유머 | 음악 | PC | 영화감상 | |
게임 | 성지식 | 러브레터 | 요리 | 재태크 | 야문FAQ |
원래 책 읽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서양야설도 재미 있어서 가끔 들리는 아짐인데요.
요즘은 야문에 가뭄에 콩나듯 올라오는 로판 텍본을 열심히 다운 받아서 핸드폰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다보니 파일명으로는 로판인지 야설인지 구분이 안가서 일단 무조건 다운 받아서 읽어 보다가 제 취향이 아니면 지우는 식으로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로판 비슷한 제목을 가진 야설만 다운 받았는데 읽다보니 의외로 재미있는 야설도 많아서 이제는 그냥 다 다운 받아서 일단 열어 봅니다.
문제의 남편은 컴맹이면서도 전혀 배우려 하지 않는 사람이라 메일 만드는 거 핸드폰 설정하는 거 뭐든 제 손을 거칠 수 밖에 없는데요.
폰을 분실해 데이타를 날린 적이 있어서 그후론 제 네이버 마이박스를 이용해 데이타를 백업하여 최근까지 핸드폰 사진이 자동올리기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주말을 맞아 다운 받은 파일을 열어보고 안 볼 것 같은 데이타는 지우는 작업을 하다보니 마이박스에 올려서 하면 좀 더 편하겠다 싶은 거예요.
그래서 마이박스를 열어보니 아니나다를까 산이며 계곡에서 지인들과 찍은 사진과 가족여행 가서 찍은 사진들이 뒤죽박죽 올려져 있었습니다.
손 대는 김에 정리 하자 싶어 사진을 구분해서 공유폴더를 만들기로하고 사진을 구분하는 중에 갑자기 이상한 사진이 보였어요.
어두운 배경에 핸드폰으로 찍은 벌거벗은 여자의 뒷 모습...
눈으로 사진을 보면서도 제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이게 뭐지... 이게 누구지... 이 인간이 정말 바람을 피고 있었나...?!
갑자기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 처럼 정상적인 사고가 되지를 않고 가슴이 두방망이질 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오만가지 생각이 뇌리를 스치더군요...
조금 냉정을 되찾고 다시 사진을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젊은 여자 같아서 좀 이상하더군요.
성매매를 했다면 몰라도 이렇게 젊은 여자를 만날 재주는 없을 껀데... 사진을 찍은 날짜를 찾으려고 상세정보를 보았는데 올린 날짜가 오늘이었습니다.
오늘...?
그러다 얼마전부터 제 네이버 아이디를 공유하는 것이 싫어서 네이버에 새로 가입시켰던 것이 기억 났습니다.
그래서 제 폰을 보니 제 폰에 그 사진이 있더군요.
뭐지...? 이런 사진 찍은 적이 없는데... 갑자기 핸드폰 해킹이라도 당했나 싶어서 기분이 싸-아 했습니다.
원인을 파악하려고 기억을 더듬어 보니 얼마전 다운 받은 파일 중에 압축파일이 있는데 다른 걸 누른다는 게 실수로 그걸 눌렀던 것 같더라구요.
혹시나 하고 열어보니 그 압축파일 안에 있던 사진이 맞았습니다. ㅎㅎ
얼마나 놀랐는지...
다행히 집에 없었기에 망정이지 있었으면 남편 잡을 뻔 했네요.
길고 재미없는 글 읽어주신 보답으로 그 사진 투척합니다. 솔직히 이런 말 어디가서 하겠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