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매... 그리고 일년...^^*
흑수유
| 추천 (0) | 조회 (1858)
1999-12-11
에궁... 아래글들 낙서치고는 무쟈게 황송한 글들이네요...
에구...에구... 그만혀요... 구름위 하늘이 다 보인당...
에구... 여기서 떨어지면 걍 주금이다...-_-
(크크크... 속으로 무지 조아하는 흑슈...^^*)
형매라는 작품을 첨 올렸을 때 격려부터 받지를 못했었습니다.
오히려 비난 속에 시작한 글이었습니다.
우쩌다 야설 번역하는 일에 뛰어들게 되었을까요...
처음 그것은 답답함 때문이었습니다.
작년 코란 야설 게시판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었었습니다.
네식구가 제일 먼저 히트를 쳤는데 이만 카운터를 기록했었습니다.
당시 야문의 야설 게시판은 수난의 시기였고...
영자님은 게시판과의 전쟁을 치루고 있었습니다...^^
코란에 '근친상간'이란 아뒤로 어떤 분이 일본 야설을 보고 싶은데...
자기 컴에서는 번역기가 안돼서 볼 수 없다고 올려 달라는 글이
올라 왔었습니다.
언분들이 번역기를 돌려 올려 놓은 글을 올리는데...
걍... 올린것임다.... 아무 손도 안보고요...
띠불.. 띠불... 글이 오가며 서너편이 올라오는데...
부탁했던 사람 속이 뒤집어 졌을겁니다.
이걸 보다가 에구... 조금만 손을 봐서 올려주면 얼마나 조아...
걍... 내가 이걸 함 해봐... 말아... 삼일간 고민하다가...
한 번 해보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제일 먼저 손이 간 작품이 형매였습니다.
총 분량이 260 페이지의 장편...
정말 첨에는 이걸 끝내리라고는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대충 일장 정도 올리면... 이렇게라도 손보는거라 보여주면...
열분들이 알아서 다른 야설들을 올리시겠지...
그래서 1장의 1,2번을 대충 손을 봐서 올렸었습니다.
윽... 한데 담날 보니까 2번이 지워졌습니다.
패스워드를 1234로 해놓았던게 문제인 듯 누가 지웠던겁니다.
아... 뜨바...
다시 2번만 올리기 뭐하니까 부랴 부랴 3,4번까지 해서 올렸습니다.
잉잉... 지우지마여... 하면서요...
허걱... 근데 다음날 '흑수유반대파'라는 아뒤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쓰바... 번역짜집기 같은거 말고 창작 좀 올려라... 라는
요지의 글이었습니다.
아... 당시 아직 정신수양이 덜되었던 흑슈는 스팀 받아버렸습니다.
무쟈게 코를 씩씩거리며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제목이 '흑슈 생애 첫 창작소설'이라고 올렸을겁니다.
크크... 전무후무한 청게천 털보라는 제목의 단편이었습니다.
흑수유반대파 뿐만 아니라 그당시 게시판을 휘젖던...
어느 법조계 인사... 및 고상한 척 하는 모든 분들에게
쓰바... 됴가튼 소리 하덜마... 라는 주제로...
매우 고상한 소설을 쓴거입니다.
아... 흑슈는 담날 감동... 찡하게 먹었습니다.
다음날 흑슈지지파의 글들이 게시판을 도배했었습니다.
도덕군자파들이 게시판을 휘젖는 양을 말없이 지켜보던...
게시판에 쥐죽은 듯 묵묵히 가만히 있던... 너무나 조용했던...
야터넷파의 민중들이 봉기를 한 것입니다.
지금 야문에도 계시는 학수고대님의 적나라한 욕이 아직도
뇌리에 찡하게 울려 퍼집니다.
흑슈는 질퍽한 욕도 그렇게 정겨울 수 있다는걸 그 때 첨 알았습니다...^^
아... 뜨바... 갑자기 흑슈는 야터넷 민중봉기의 선단에 서버렸던겁니다.
그담은 무쟈게 어깨를 누르는 책임감...
그리고 시대적 사명감...
아... 순간 한국 야터넷의 향후가 눈앞을 어른거렸습니다...
아... 뜨바... 일이고 생계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야터넷계의 소시민이었던 평범한 흑슈가 어느날 갑자기...
민중봉기의 선봉이 되어부렸습니다...
장장 260 페쥐를 떠듬 떠듬 독수리 타법으로 정확히 11일만에 끝냈습니다.
사실 속으로는 그랬습니다.
흑슈반대파넘들... 니들이 이 글 끝까정 읽나 안읽나 두고보쟈...
이를 빠글 빠글 갈면서 무쟈게 키보드를 세게 두들겼슴다...
(끝나고 손가락에 굳은 살 배겼슴다...ㅠ.ㅠ)
한데 글을 올리며 처음부터 걸리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이론... 미성년자들이 보면 좀 그런데...
해서 머리를 아주 약간 썼습니다.
십대, 이십대의 경우 게시판을 걍 제목이 자극적인거를 먼저 보고...
삼십대 이상은 주욱 흝어본다는 특성을 파악하여...
글을 올리며 제목을 '일본야설이라...'로 해서
40개 정도의 글을 전부 같은 제목으로 올린 것입니다.
당근... 조회수가 다른 글의 절반도 못미쳤습니다.
대략 천오백이 평균 조회수였습니다.
그리고 예고를 한 다음 5장은 24시간만 게시를 하고 글을
모두 지웠었습니다.
글을 지우며 야터넷의 동지들에게 약속을 한 것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성인들만이 모일 수 있는 공간...
정말 마음 놓고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는날...
흑슈는 돌아오겠노라고...
그렀습니다.
야문이 그 공간을 만들어 냈습니다.
올해 5월 8일날 흑슈가 바랬던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크햐... 드뎌 약속을 지킬 날이 도래했도다...
5월 11일 야문에 들어와 흑슈는 신나서 바로 신조외전을 시작했습니다.
아... 근데 여기서도 흑슈의 글올리기를 좌절시키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원흉은 바로 야문의 절대권력자인 영자님이었습니다.
삼일 동안 무쟈게 뚜들겨서 4편까지 올리고 있는데...
영자님이 게시판을 걍... 바꿔 버렸습니다.
걍... 하루 아침에 업쌔버렸습니다...
흑슈의 글이 몽땅 없어져버린겁니다...ㅠ.ㅠ
아... 뜨바... 허무하다...
5편 써야 되는 판국인데...
1편부터 다시 해야 되다니...
아... 영자님의 방해 책략만 아니었던들...
신조외전은 아마 20일 만에 끝났을겁니다...
갑자기 허무해진 흑슈는 아직도 신조외전을 못쓰고 있습니다.
이거이 순전히 흑슈 맥빠지게 만든 영자님의 고도의 술책임다...
그거 뿐만이 아닙니다...
아예 글 쓸 시간을 못내도록 근방 방주 자리에 묶어 버리고는...
무쟈게 노가다를 시켰습니다...ㅠ.ㅠ
아... 흑슈는 영자님의 갖은 고문과 협박에 그 자리를 맡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흑흑... 하루종일 아오지 탄광 못지않은 노가다를 마치고 돌아와 삭신이 쑤시는데...
어케 번역을 하고 앉아 있습니까...
아... 흑슈도 글을 올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야문 내에서도 영자님을 필두로한 흑슈 반대파의 음모가
무쟈게 흑슈를 고롭히고 있습니다...
해서 흑슈는 야문의 절대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사실은 생명의 위험을 느껴... 에케든 살고파서...-_-)
황량한 오지 낙방으로 피신하여...
언젠가 중원토벌에 나설 그 날을 기다리며...
와신상담... 숨을 죽이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은 걍 목숨을 연명하고 있는검다...^^* )
형매
형매2
금애
모자정
네자매
신조외전
천룡팔부
가정풍폭
대당 쌍룡기
욕정의 향기
음란 대가정
환모 구락부
의천도룡기외전
스타킹 하이힐 그리고 하이프노티즘
그래도 일년 동안 총 14편의 글 번역을 시작했었습니다.
(에구... 무쟈게 너러났다...ㅠ.ㅠ)
현재까지 번역한 글이 대략 일천 이백 페쥐 분량...
(흑흑... 레뽀뜨를 이만큼 썼으면 벌써 박사학위 받았겠당...)
대다수가 끝을 보지 못했지만...
꼬옥... 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에구... 남은 페쥐를 대략 헤아리면 팔천 페쥐 분량...ㅠ.ㅠ
어떠한 흑슈에 대한 억압과 핍박이 있더라도...
(흑흑... 영자님! 제발 이그난 그넘은 보내지 마여...-_-)
흑슈에 대한 감시가 느슨해지고 소홀해지는 틈을 타서...
곧 무쟈게 써갖고는 중원 침공을 시작하겠습니다...
아... 기둘려라 중원아....
새천년아...
흑슈의 졸역에 항상 따스한 사랑의 눈길로 지켜봐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사랑과 감사의 맘을 전합니다.
일년 동안 너무나 잊지 못할 많은 추억의 순간들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울러 힘들게 좋은 공간을 만들어 주신...
영자님께 감사와 격려의 찬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