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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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2-14
어제 저녁에 미스 프랑스 선발 대회가 파리에서 있었다.
나는 티비로 계속 중계 방송을 끝까지 지켜봤다.
최종 5명으로 압축이 되었고, 1등은 지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흑인 계통의 미스 Bourgogne가 뽑혔다.
오늘 오후 미스 프랑스 선발대회 사상 아프릭 계통의 피가 섞인 여자가
미스 프랑스로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신문 기사가 커다랗게
나온 것을 읽었다.
아버지는 프랑스인, 어머니는 르완다인인데, 결혼해서 계속 르완다에 살다가
1994년 르완다 사태 발발이후 프랑스로 건너왔다.
여자는 18살의 지구과학을 공부하는 대학생이다.
티비실황을 지켜보았던 나는 마지막 발표가 있자마자 그녀의 눈물이
얼굴 화장을 다지울 정도로 흘러내리는 것을 보았다.
단순한 감격의 눈물이 아니라, 순수 프랑스인이 아닌 절반이
아프리카의 피가 섞였는데도, 심사위원과 30만명의 전화투표 결과가
자기를 선출해주었다는 것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감동했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지역 신문인 Le Dauphine와 Le Monde 등의 많은 신문이
이 사실을 대서특필하였고, 이는 프랑스가 인종차별국가가 전혀 아님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다함께 기뻐하고 있음을 밝혔다.
프랑스는 참 멋진 나라다.
미스 프랑스 대회를 보면서 다시한번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94년도에 와서 99년도에 미스 프랑스가 되었으니까..
나는 98년도 겨울에 왔으니까..산술적으로 5년 더하면..
2003년에 무슈 프랑스에 나가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군~
지금부터 열심히 몸매관리와 학업에 충실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