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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291][작가동 & 회늑동] 고구마 굽는 냄새......역시 땀띠님이시네...
over1 | 추천 (0) | 조회 (306)

1999-12-23 12:40

ddamddee 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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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굽는 냄새......


[1] 작가 마을

동호마을 [작가동]에 갔더니 화롯불에 고구마가 익어가고 있더군요.

가난한 작가분들만 모여서 그런지 그걸 꺼내 먹지는 않고서 솔솔 피어오르는 냄새만 맡고들 있더라고요.
주머니가 비었으니 그걸 그냥 먹고 말기엔 아까워서 일 테지요?

그란디 가마이 보이 그기 아니었어요.
다들 체면 차린다고 침을 꼴깍꼴깍 삼키면서도 참고 있는 거였어요.

무신 자린고비 시사회 하남???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필시 참지 못한 태꼰뷔가 먼저 손을 내밀 것이고 중늘그님이 "으흠!"하고 기침을 하겠지요?

그때 칼바님이 "저기 저쪽..??" 하면서 시선을 돌리고는 그 사이에 후다닥 손을 집어넣겠지요..

"이크 이건 고구메가 아니고 돌덩이잖아, 아 떠..!! T_T..."
"호방시닷! 낄낄낄...!?!?" => 소세인님
"체통을 지켜야지..." => more님

보다못한 방주 패숴드가 나서서 그걸 칼로 나누기로 하는데...

평소 어리버리 하기만 하던 어랴님의 눈이 황소눈알만 해지고, 혹시 칼에 붙은 고구맛살을 패숴드가 착복하지나 않나 스타워즈님의 눈에 쌍심지가 켜집니다.

뒤에 있던 누군가는 패숴드의 옆구리에 뭔가 금속성 막대기를 지그시 누르고 있습니다.
돌아보니 권총을 빼든 gun님입니다.
패숴드의 손이 떨리는 건 기정사실이겠지요.

"내가 왜 설쳐서 내 모가지에 밧줄을 걸었나..?"

자소하며 빙 둘러보는데 무명식님이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다 업보이니라... 생각하슈!"

그 옆에 있는 도성님은

"패숴드님은 누가 뭐래도 이 시대의 영웅인기라!"

yume님, 가람님이 옆에서 박수를 칩니다...

지금 [작가방]에서는 방주 패숴드님이 한 손으로는 눈물을 닦으며 떨리는 손으로 고구마를 쓸고 있습니다.
너무 익어 반은 숯덩이가 된 고구마를....


[2] 회색늑대 마을

그란디 맨 앞 동네 [회늑동]에 갔더니..

눈이 반쯤 덮인 들판에 정월대보름 달맞이용 덤불이 지어져 있었습니다.
아직 대보름은 멀었는데...

보아하니 달맞이님과 한아름님이 새 천년 맞이용 불꽃놀이를 준비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디오스님과 jkang님은 그 속에다 열심히 뭔가 집어넣고 있고요.
자세히 보니 고구마네요.

자장님과 chiky님이 고구마를 차 떼기로 날라 옵니다.
고구마 하나 놓고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치는 [작가동]과는 완전히 차원이 틀립니다.
아마 저 정도라면 온 야문 식구가 다 먹어도 되겠네요.

두리하나님이 그 앞을 열심히 쓸고 있습니다.
누구 귀한 손님이라도 오려나 봅니다.

드디어 비상 깜박이를 켠 싸이카가 나타나고 뒤이어 대형버스 두 대가 옵니다.

여우 목도리를 한 귀빈들이 내립니다.
그 앞에는 보무도 당당한 over1님이 입장하네요.
꿈에 그리던 은빛 여우들이 도착한 겁니다.


[작가동]에서 목 빼들고 고구마 기다리던 중늘그니님, 소세인님, more님...
땅을 칩니다.

약 오르지~~~~~~~~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룰루루루~~~~~~~




여기까지 ddamddee 님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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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문의 왕이빨 역시 땀띠님 이시네...

회늑동은 아무래도 좀 여유가 있는데가 아니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