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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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2-25 08:28
설희 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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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막상 글을 스려니까...왠지 쑥스럽내요.....
저는 우연한 기회에 이곳에 들러 그동안 무임승차로 이곳저곳을 기웃거렸었읍니다.
사랑의 편지에서는 애틋한 사연에 울기두 하고 그 포근하고 따듯함에 같이 겨워 하기도 하였읍니다.
낙서장에서는 자유분방한 삶을 부러워 하기도 하고 회원들간의 우정과 정감 넘치는 교분에 나도 끼어들고도 싶었고.....음...하여튼 활력으로 가득 넘치는 삶의 현장...음...뭐...새벽시장과도같은 하여튼 그런 부러운 것이엿읍니다.
그리구....제목이나마 살짜기 보고가는 여타의 게시판 에서는....뭐라할까....
하여튼 여자도 인간이니까...약간의 야릇함이라 할까...호기심 같은것도 느꼈던것은 사실이엿읍니다.....
그리구나서...회비를 거두고 어쩌구 하면서 회원님 모두 하나같이 떨쳐 일어날때는 이미 심정적으로는 회원이 된것처럼 나두 동참 하고자 이리저리 궁리도 많이 하였읍니다....그러나 왠지 부끄럽기도 하고, 용기보다는 인습이라는 굴레의 제약등등이 그저 발만 동동 거릴수밖에 없었읍니다.
그러다 새천년에는 굴레를 벗어보자고 크게 용기를 내어 송금을 하고 정식으로 회원이되어 내 아이디로 접속 하여 이곳의 글을 보는 순간의 그 감격은 이루 말 할수가 없었읍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몇몇곳의 게시판들은 여전히 저에게 감동의 훈기를 느끼도록 하였읍니다만 여타의 곳에서는 예전에 제목 만으로 느껴보던 그 야릇함이나 호기심에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읍니다.
그것은 천박스러운 욕설의 배출구였으며, 남성들이 여성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단면도 였으며, 자가당착적이고 모순에빠진 남성 우월주위의 야만스러움만이 난무하고 있었읍니다.....그리고 그 느낌은 역겨움 이였읍니다.
물론 여자들도 사람인 만큼 성적인 감정과 성욕도 있읍니다 그러나 사랑이 배제된채 이곳의 여러 글들처럼 그렇게 다루어지는것만큼은 나뿐만 아니라 모두들 혐오 할것이라구 생각 되는군요....
몇몇곳의 여성들은 그저 욕망의 배설 대상으로만, 아니면 왜곡된 남성들의 성적편견에 동조 하는 성적으로 음란한 (님프 메니아) 로만 묘사되어 있었읍니다.
사랑이나 애정 그리고 부부 연인간의 사려깊은 배려나 함께하는 즐거움보다는
남녀 모두를 성욕에 기갈든 짐승마냥 취급하는것 같았읍니다
제가 이곳에다 뭐...고상하거나 아름다운 글만을 쓰자고 하는것은 아니구요...뭐라할까...음...새천년에는 아무리 야한곳의 야한 글이라도...여성도 인격체로서 동등하게 대우받는...그리고 서로 사랑하고 사랑을 나누는 사랑의 대상으로,그리고 대등한 입장에선 인생의 반려임을 꼭 생각하는 천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야설의문 새천년의 패러다임 이제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여성에 대한 편견없는 배려, 그것은 스스로 당당한 신사라고 자부할때 가능한 것입니다............
새천년 서로 편견없는 사랑과 배려로 충만 되어지기를 바랍니다......설희
여기까지 설희 님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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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야문의 글이라면 대부분이 대리만족을 느끼기 위한 글이였습니다.
그곳에 일반적이고 평범한 사랑의 이야기로는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뭔가가
있었기에 이런 글들도 존재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곳을 오래 찾다보면 어느순간 실증이 나게 됩니다.
그럼 좀더 부드럽고 정감 넘치는곳을 찾게 됩니다.
그런곳이 사랑의편지나 낙서장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설극장도 좋은 작가분들이 속속 입성을 하시니 이곳도 좋와질듯 싶구요.
저는 사람이 못나서 소설극장에 어울리지 않을것 같아 스스로 쫏겨났어요..
그래도 창작방에서 조금은 야스럽지만 어떤 메시지가 담긴 글을 쓰고싶습니다.
설희님이 쓰신 글을보니 참 잘쓰시네요...
님께서도 함께 소설극장이나 사랑의편지등에 좀더 감동적인 이야기를
소개해 주시면 안될까요....?
21세기는 넷 세상이고 이곳에도 나서는 사람이 있어야 발전이 되겠지요..
이겟은 제 생각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