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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399]김용옥에 대한 안내.
zot | 추천 (0) | 조회 (312)

1999-12-25 10:26

조심스럽게 낙서(?)를 했다고 했는데, 바로 반론이 올라오는 군요..^^;
낙서하면서 쬐금은 망설였던 이유였고, 이 낙서도 같은 이유에서 망설였지만
집업정신(!)이 걍~ 발동하네염.


doreen 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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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씨가 쓴 글을 전부 읽어 보셨나요?
단행본으로 나온것만 거의 30권 가까이 됩니다
기타 신문, 학술지등에 발표된 논문들을 전부 읽어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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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도 하반기에 개인적으로 혜화동 도올서원에 나간적이있습니다.
98년도 연구과제와 관련된 작업이었기에 자료수집 성격이었고,
아카데믹한 논문과 관련자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주요 논문은 숙지했습니다.

전공이 다른 분야의 두개 이상의 학위를 따는 건 한국적 현실에선 대단한 용기와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런면에서 김용옥은 존경스런 분이죠. 그러나 학위는 학자로서의 최소한의 자격입니다. 운전면허가 있다고 모두 운전을 잘하는 건 아닌거와 같습니다. 김용옥에 대해 거부감이 많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점에 비판을 많이하고 있습니다.(저는 요기 넣어주지 마세요~)
이 사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올 겨울에 나온 '인물과 사상'의 강준만교수의 김용옥비판에 대한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극단적으로 김용옥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난척하는 인간이 유신때, 5-6공때 모했나?'
'아는거 많은건 학자의 자랑이 아니라 교양인의 자랑이다. 자기 분야에서의 성취는 모냐?'
라고 비판하고 거기에 대해 김용옥씨는 가타부타 말이 없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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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논리라면 우리 모두는 현재 존재할수 없습니다
일제 시대때 우리 민족은 전부 자살했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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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비판은 김용옥의 평소 언행과 관련있음다. 이 비판은 자칭 '국보' 또는 '우주보'라고까지 하면서 현실에 대해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이른바 '지식인 또는 공인으로서의 의무'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상당히 단호합니다. 80년대 연이은 분신에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고 발언했던 김지하 시인의 경우 격렬한 비난을 당해야했읍니다.
'평범한 시민'과 '지식인'의 차이는 어느나라나 존재하지만 '지식인'에 대한 기대치는 어느나라보다도 높은게 우리사회입니다.
이러한 비판은 자연인 김용옥이 아닌 지식인 김용옥에 대한 비판으로 이해해야합니다.


두번째 인용한 비판은 글 맨위에 적어논 내용과 관련있습니다.
자연과학분야처럼 인문학도 논문게제횟수나 인용횟수를 계량적으로 측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양철학, 한국학 분야에서 김용옥의 저서의 활용도는 적은 편입니다. 논문이 학자의 모든 자질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객관적 평가의 기준은 충족합니다. 김용옥의 다양한 글들은 일반교양인에게는 유익하지만 해당 분야 전문가에게는 특이점이 없는 글들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이와같은 지적은 충분한 설득력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호감도 있고, 그런 사람이 쫌~ 있어야 사회가 잼있다는 생각도 합니다만 일부 언론에서 띄우는 정도의 '학문적 성취'는 과장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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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김용옥의 폼을 배우지 말고
그의 실력을 배워야 합니다
저는 물리학과 출신이지만 김용옥이 보는 자연관은
현대 물리학의 그것과 정확히 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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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김용옥에 대한 평가는 위에 적은 대로 입니다. 격력한 비판도, 적극적인 추동도 아닌 쫌~ 어정쩡한 입장입니다.
문제는 김용옥 개인이 아니라 김용옥이라는 개인을 과장.확대.포장하는 쇼비니즘적 언론에 있습니다.
비슷한 예가 마광수교수입니다. 언론에서 그를 '성해방론자'나 '변태'수준으로 그를 과장,확대, 포장하는 바람에 개인적으로 큰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가 쓴 글을 통해보면 마광수교수는 철저한 원칙주의자이며 평등주의자입니다. 개혁적이미지와는 달리 철저한 보수적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 물리학은 제 전공과 무관한 관계로(^^')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습니다만 김용옥의 장점은 전문적이고 폐쇄적인 지식을 교양화하는 데 있습니다.
dorren님께서 김용옥의 자연관을 통해 현대 물리학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사족-써놓고 보니 쫌 우끼다.넘 목소리가 근엄했나...^^;
이쯤이면 직업정신(!)이 아니라 병(?)에 가까운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