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380]군 가산제도.. 난 이렇게 생각함다.(남. 녀 필독!!)
allw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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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2-26 11:27
over1 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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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이제는 군생활이 언제 했던가 기억을 한참이나 더듬어 보아야 하는 시기가 되었네요..
혈기 왕성한 시기에 군에 입대해 첫해에 박통이 가는거 봤고, 좀 있으니 전통이 정권을 잡아 씸씸 할라치면 비상이니 삼청 교육대니 하여 뺑뺑이 돌리는 시절에 운좋게도 30개월 꽉채우고 나온 경험이 있슴다.
아직도 군에서 뺑이 치는 고등학교 동기도 있고...
아래 글처럼 피끓는 나이에 머리 돌빡 되어 가면서 뺑이를 치고 나왔으면 뭔가 혜택이 있으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은 확실히 맞고도 도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잘 생각 해봅십쇼...
돈있다고 아니 빽있다고 빠진 군대, 아니면 얼렁썰렁 갔다온 군대(김일성이가 방위 아이씨들 도시락에 뭐가 있는지 몰라 못내려왔다는).
세상 살아 가면서 삶을 비교해 보시면 군에 잘 갔다 왔다는 생각이 살아 가면서 들껍니다.
첨엔 억울 하데요...
학교도 지들이 먼저 졸업하고, 옆구리에 도 하나씩 차고 다니던데 눈알이 돌아 버리더라고요...
난 머리 빡빢 깍고, 아직 라면 몇그릇 더 먹어야 제대하지 하는 그런 생각하면 빽없던 울 부모님 가끔 원망 했심더.
하지만 나이가 먹어 이런 저런 삶의 풍파를 겪어 가면서 역시 군댈 잘 갔다 왔다 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비록 가산제도니 뭐 별다른 혜택이 주어 지질 않는다도 세상 원망 할 필요도 없씀다.
좀 속좁은 양반들(여의도에 안팔리는 덩치큰 부동산 내놓은것 아시죠...국회 의사당 인가 뭔가하는 ,,,왜? 할일없이 놀려 놓는다고..)과 서초동에서 맨날 기자들 한테 들뽁이고, 총수란 사람 지금 어디가 있는가 아시죠?
거기 잘못 있으면 서울이나 안양 xx소에 간단 말이요..
그런데 있는 사람들 욕할께 아니라 좋은 세상 경험 하고 살아가는데 더이상 좋은 경험없다고 자부 하시고, 군대 야! ,,,고맙다 하는기라요..
일단 무사히 갔다왔으면 그것으로 고맙다 해야지요.
무사히만 갔다 오면.... 건데 요즘도 구타가 있는가 보데요..
가끔 병신이나 죽어 나오는걸 보면!!!!
가산점 보단 그런 병패를 고치려고 하는게 밀레니엄을 맞는 우리 각오가 아닐까요???
그리고 여자분들 원망 마십쇼...
그네들 얼라들 놓는다고 10달 x 2명 이면 거의 군복무 하는거나 같고, 거기다 얼라들 클때까지 젖멕이랴,,남편 시중 들라,,알라들 어디가서 사고 당할라...치는게 예방 할라..
월메나 바쁜가???
여자들 한테 원망의 눈돌리지 말고 군에서 사고나 안생기도록 여론을 일으켜 무사히 군 생활 끝내고 오도록 해 봅시다.....
그럼!!!!
여기까지 over1 님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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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의견입니다.
다른 분들보다 늦은 나이인 25 끄트머리에 군대를 가서 개인적으로 굼떠고,행동이 느려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저고생 보다는 저때문에 고생했을 동기들과 고참들 생각이 납니다.
저가 생각하기에 지금의 근본적 문제는 군대 가산점이 아닌것 같습니다.
문제는 군인들을 바퀴벌레와 같은 족속이라며 놀리는 사회분위기와 악습처럼 내려오는 구타및 군내사건사고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민의 의무라고 해놓고는 너무 많은 특례와 면제 조항으로 예외를 인정하고 병역비리가 더해져 헌법의 의미가 너무 퇴색되었다는 점입니다.
어릴때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케네디의 위인전에서 대통령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당선된 것은 텔레비젼을 십분활용 했고, 유세기간 동안 2차세계 대전에서 어뢰정의 함장으로서 일본제국 전함과의 전투 무용담이 큰 힘이 되었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지금도 미국에서 정치를 하는데 군경력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는 일차로 군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용병이 아닙니다. 남의 나라를 지키는게 아니라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우리나라 우리국민을 지키는 것입니다. 군을 분열시키고 국민으로 부터 불신을 받는 구타는 그래서 없애야 합니다. 그리고 입영대기자가 많다면 복무기간을 줄이지 왜 특례와 면제를 늘립니까? 그러니까 재수없고 빽없는 놈만 군대간다는 소리나 듣죠.
인생을 길게 생각합시다. 우리는 20대에 모든 것을 이룰려고 합니다.
20대는 무엇을 이루는 나이가 아니라 경험하고 느끼는 나이라는 어떤 분의 말씀이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