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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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2-27 06:11
아래 글은 하이텔에서 퍼온 글입니다.
어느 여성분이 이번 가산점 문제와 관련하여 여성단체 게시판에
올린 글이라는군요.
번 호 : 43005
게시자 : 이철민 (자존심)
등록일 : 1999-12-27 03:29
제 목 : [펀글] 민우회에서 어떤 여성분의 글
저에게도 남동생이 한 명 있습니다.
그 남동생이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군에 가게 되었죠.
물론 제 남동생이라고 군에 가고 싶어서 가는게 아닙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한국여성민우회에서 부르짓는
남녀평등의 문제에 대해서 말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요번에군경력가산제도가 없어짐에 여성회에서 찬사를 보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그건 찬사를 보낼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여자이지만 이 문제만큼은 우리나라가 남녀평등화 되어가는
것이 아니라 여성우월주의로 되어간다는 생각이 들더군여.
우리나라 모든 국민에게는 의무와 권리가 있습니다.
그 중에 국방의 의무가 있습니다. 그 것은 법적으로 남성만이
국방의 의무를 진다고 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모든 국민에게 지어져 있는 의무인데 여성은 군대에
가지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얘기를 한다면 세금을 논하시겠죠.
여성은 군대에 가지 않는 대신에 세금을 낸다..
허나 남자는 세금을 내지 않습니까?
남자들도 세금은 냅니다.
정말 공평하려면 여자도 군대에 가야 하는 것 아닙니까?
단지 신체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우세하기 때문에 3년간의
여성이 군대에 가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여성도 군대에서 얼마든지 한자리를 하면서 인정 받는 분들이
얼마든지 많습니다.
남자들은 바보라서 3년동안 젊은 혈기를 군대에서 썩히는
것이 아닙니다.
젊다못해 어린 나이에 군대에서 반복적이며 원시적인 사회와
동떨어진 생활을 한다는 것은 인력의 낭비입니다.
이왕 인력낭비하는 거 여성도 똑같은 시점에서 출발하는
차원에서 만 19세가 되면 남성과 같이 군에 입대해서 3년뒤에
사회에 나와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네여.
3년이란 시간동안이면.. 대학을 다녀도 졸업을 했거나 졸업반이고
일자리를 잡아 일을 한다고 해도 경력이 3년이란 가산이 붙습니다.
경력을 중시하는 요즘 3년의 젊음을 군에다 바치고 나온 남성들은
그 시간을 어디서 보상받아야 하는 것인가여!!
불공평합니다.
우리 서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만일 여성이 군대에서 3년이란 시간을 보내고 나와 아무 보상도
받지 못한 채 벌써 사회생활 3년이란 경력이 붙은 남성들과
일을 하려고 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우리 여성은 불공평하지 않을까여?
전 무지 화가 날 것 같습니다.
현재 제가 나이가 어려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일은 같은 여자로서도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이건 저 뿐만이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남녀 평등이란 이런 제도를 바꾼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남녀 모두가 공평하게 일을 하고 그에 상등한 대가를 받을 때
실현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군입대를 앞둔 제 동생과 지금 군에 가 있는 제 친구들과
현재 미래를 약속한 제 남자친구는 그 3년의 시간을 어디서
보상받아야 하는 것일까여.
혹한 군부대안에서 집에서 자신을 걱정하고 있는 가족들을 위해
갖은 수모도 참고 자신의 소질도 능력도 무시한채 바보스레
생활해온 그 시간을 어떻게 보상받아야 할 지 모르겠군여.
여러분의 가족.. 내 아들이 내 남편이 내 형제가 군생활로 인한
시간낭비에 대해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은 이번 일이 제대로 된 판결이라고 생각하시나여?
차라리 무슨 수를 써서든지 군입대를 하지 않는 것이 앞날을
위해 좋은 것 아닙니까?
바보가 아닌 이상 이런 생각 안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안그래도 병역비리로 시끄러운 판국에 더욱 그 일을 야기시키는
꼴이 되었군여.
올바른 남녀평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일로 남녀평등은 커녕 나라가 시끄러워 졌습니다.
대체 누가 이런 일을 추친했는 지 그 사람이 한심스럽고
바보스럽다는 생각만 드는군여.
이건 저만의 생각이 아닙니다.
많은 여성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같은 여자라고 해서 모두 당신들 편은 아닙니다.
지금 남성동호회에서는 전국 연합으로 헌법재판소에
여성도 군대에 가야 한다는 탄원서를 쓸거라 합니다.
왜냐! 국방의 의무는 남성의 의무가 아닌 국민의 의무이니까요.
한 단체의 잘못된 취지로 여러 국민이 피해를 봐야함은
정말 용서가 될 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 아닙니까?
여성분들 다시 생각해 보고 반성해 볼 일입니다.
같은 여자로써 이번 일에 찬사를 보낸 분들을 보며 부끄러울
뿐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여성이 되려면... 정말 현실적으로 남녀평등이
되길 바란다면.. 말도 안되는 억지는 그만 부리는 것이 어떨까요?
그리고 한마디 더 하자면 생리적으로 여성과 남성은 똑같은
일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에 따른 부족한 면이나 손해보게 되는 면을
보상받게 되는 것인데 지금 여성은 남성에게 그러한 관용조차
용납하지 않으려는 욕심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좋을게 뭐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우리 다시 생각해 봅시다....여성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