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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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1-06 12:47
새해가 언제 밝았나봅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한 2주 정도 못 온 것 같아요.
그동안 많은 시련(?)과 아픔(?)이 있어서...
지금도 그렇게 진행중입니다.
새해 첫 날부터 위장병이 재발해서 응급실 신세를 좀 지고...
컴퓨터 빌려달라는 친구의 부탁에 어그적 어그적 컴빌려주다보니
정보으 바닷가(인터넷) 해변에 기닐며 이제나 저제나 바닷물에 들어
갈 수 있을까 하는 맘으로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아직도 마음이 무지하게 시리고 아리네요...
왜 새해부터 이래야 하는지...
너무 힘드네요...
어제 오늘 무지하게 울었습니다.
나이 먹은 놈이, 사내가 눈물을 흘리다니... 하는 말은 어색하지만...
그렇게 울었습니다.
학원에서 수업받다가 시린 가슴으로 눈이 충혈되가는 걸 느꼈습니다.
사람들이 이상하다는 듯, 시선이 쏠립니다.
그 눈 빛은 날 가리키며 '얼간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봐, 헤이... 얼간이...'
벗어나고 싶습니다.
어디론가... 정말 벗어나고 싶습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내가 지금 존재하는 것은 허구이다.. 꿈이다.
이 잠에서 깨어나면 바로 내 자신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과연 그럴까요.
이게 꿈일까요.
꿈치고는 너무 긴 잠입니다.
이런 삶이 될바에 생명의 끝으로 치닷고 싶습니다.
다시는 한 생명으로 태어나지 않을 삶으로...
또, 눈시울을 가립니다.
다시 우울증에 빠지려나 봅니다.
헤어나오기 힘든 늪이었습니다.
약 3년간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정말로...
칫닷고 싶습니다.
가슴 깊숙히 저미는 감정은...
위가 타들어가고
입이 바삭거리고
심장은 더욱 더 맹렬하게 펌프질을 합니다.
정말, 치닷고 싶은데...
본능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그 본능이 제어를 합니다.
치닷는 내 상처를 본능이 제어합니다.
그 것은
잠시일 뿐
언제 멈출지 알 수 없는 삶이 되고 맙니다.
난 이제 꿈 속에서 잠을 잡니다.
다시 눈을 뜨면...
그 꿈 속은 마치 현실인 듯
나를 억압하고 속박하고 나를 몰아부칩니다.
삶의 낭떠러지까지...
나를 약올리며...
나의 고통을 즐기며...
희열에 빠집니다.
정말...
이제는...
감고 싶습니다.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