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에 보인 달 *


불의 위력을 알게 된 그들은

적도 아래 위를 걸어 다닐 수 있었고

태양을 등지고 기울어 돌아가는 이 행성을

무서워하지 않았지


그들의 후손들은

하늘과 바다를 가르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미지의 공간으로 낯선 대륙으로의 여행에

열띤 흥분을 감추지 않았지


그리고 그들의 후손들의 후손들은

이 좁아진 행성을

이념에 갇힌 채 떼지어 떠돌아 다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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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의 과명은 미나리아재비과 학명은 Pulsatilla

Koreana Nakai

달팽이는 바다에서 진화하여 뭍으로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

목성을 탐험하고 있는 보이저 1호는

목성을 휘감고 있는 구름띠의 현란한 색깔들과

8개의 달의 신비스러움을 사진으로 전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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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듯 그 후손들의 후손들의 후손들은 알았지

종로 2가와 시흥 3동 사이를

그 똑같은 노선를 도는 버스기사의 운명을

그리고 버스 속에서 바라본 낮달의 운명을

테두리 그 유한한 선(線)의 운명을...




저의 야설 <낮 달> 속에 넣고 싶은 잡글이었는데, 아무래도 분위기가 어울리

지 않아 낙서장에 둡니다. 죄송^^!

-막내bey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