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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와 청소년축구
왕초1 | 추천 (0) | 조회 (522)

1999-09-28

예전부터 중요한 경기가 있으면 친구들과 어울려 호프집(특히 대형 티비가 있는곳)에서 보곤 했습니다. 어제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의외로 경기를 지켜보던 남성팬들의 반응이 별로 대단하지 않더군요...

항상 흥분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남자들과 욕설(?)비슷한 것까지 내지르는 사람들 천지였는데...

어제는 너무나 조용하더군요... 오히려 흥분한 사람은 마이크를 잡고 있던 아나운서와 해설자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침착하게 경기를 지켜보는 성숙한 시청문화가 생긴 것인지, 아니면 이제는 패전소식을 자주 전해주고있는 실망스런 대표팀에게 익숙해졌는지 모르겠군요...

오늘 아침(28일자)동아일보 스포츠 세션1면에는 커다란 사진이 실려있습니다. 그 사진을 보는 순간 눈이 획 돌아버리더군요...

왠만한 경기에서 승자와 패자의 모습을 함께 찍어서 싣지는 않을텐데 너무나도 대비가 되는 두 분류의 사람들(울고 있는 한국선수와 그 너머로 웃으며 지나가는 일본선수들) 사진을 보고 있자니 답답해지더군요...

씁슬한 마음에 한마디 떠들었습니다. 일본만 타도하면 세계1위가 되는 것도 아닌데 너무나 속좁아보이는 축구행정과 근시안적인 스포츠 정책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열심히 했습니다. 박수를 보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