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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단상] 야문의 상징성과 사회고정관념
zot | 추천 (0) | 조회 (499)

1999-10-13

제가 질문 올린지 24시간 안에 답이 떴고 로컬 멜이 두 통 왔습니다.
당근 감사합니다. 여기서 떠올린 생각들-
우선 제 질문은 통신 차동호회에 올리믄 되는 성격이었음다. 야문에 올린 건 일종의 테스트였음다. 결과는 야문의 응답성과 전문성이 자동차동호회 못지 않다는 검니다.
둘째, 야문 회원들의 총인원은 비공식적으로 약 오천명입니다. 회원들을 전문분야별로 정리하믄 거의 모든 분야가 다 나올겁니다. 이정도 인력이면 '삼성'이나 '현대'는 우습게 됩니다. 중소규모의 도시(인구 30-50만) 정도는 야문회원들만으로 단기간에 쌈빡하게 돌릴수 있음다. 한마디로 엄청난 인력이져.
셋째, 근데 왜 이런 사람들이 모인 '야문'과 같은 사이트가 불법이 돼야하는 가?란 질문이져. 대답은 당근 '사회적 고정관념'이져.

차를 뽑고 2일 째입니다. 한 동안 운전 안하다가 하면서 느낀일.
차운전 하다보믄 별별 소소한 일들이 생깁니다. 이 때 원인과 결과를 따져서 합당한 수습(사과나 배상)을 하믄 됩니다. 그러나 제가 2일 동안 겪은 경험은 위의 상식과는 일치 하지 않습니다.
우선 제 직업(?)의 특성 상, 30대 초반임에도 대학생처럼 보입니다.(과장 아님. 이유는 알면 다치쥐~). 일단 일이 발생하믄 원인 제공이 저에게 있지 않음에도 '나이도 어린 놈이..(부모 잘만나서)' 또는 '너같은 놈떔에..(우리나라가 망했다)'라는 소리를 젤 많이 듣습니다. 택시운전사&버스운전사&동네 아저씨 들인데 공통점은 40대 후반에서 50대초반의 나이입니다.

부자가 비난의 대상이진 않습니다. 부자가 된 과정이 비난의 대상이 될 수는 있습니다. 나이가 비난 혹은 약자의 조건이진 않습니다. 행동과 양식이 비난의 대상일 수는 있어도.

야문의 회원이라는 게 참 자랑할만 할 때, 어린 놈이 차 몰구 당겨도 암 소리 않들을 때 울 나라도 성숙한 '시민사회'가 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겠져. 아울러 최근 유료화 문제가 있엄음에도 우리 '야문'이 이런 고정관념들을 깨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듭니다.

사족-택시타믄 그런대로 다 괞찮은 아저씨들인데, 버스타믄 멀쩡한 양반들이고, 동네 아저씨들은 역시 편안한데..도로에만 나가믄 왜 그럴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