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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지키고 깜짝 수익 내는 게릴라식(式) 재테크가 트렌드
김응룡 | 추천 (0) | 조회 (749)

2010-03-15 17:25

"원금 지키고 깜짝 수익 내는 게릴라식(式) 재테크가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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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3.12 03:11

[M 토크] 국민은행 대치PB센터

"요즘은 예전처럼 원금 대비 20~30%씩 수익률을 올리는 재테크는 생각하기 어려워졌어요. 호재를 따라 신중하게 투자하고, 7~8% 정도의 수익률을 목표로 단기적으로 돈을 굴리는 "게릴라식 투자 전략"이 요즘 강남 재테크의 주류로 자리 잡았죠." (박성영 센터장)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로 불리는 대치동에서 10년 이상 알부자들의 자산을 관리해 온 사람들이 있다. 국민은행의 프라이빗뱅킹 센터인 "골드앤와이즈 대치PB 센터" 직원들이다. 서울 지하철 3호선 대치역 1번 출구에 있는 대치 PB 센터는 본래 국민은행 지점이었다가 2004년 2월 PB센터로 바꿔 재개점한 곳이다. 박 센터장은 일반 고객 중에서도 5년, 10년 후에 PB센터를 이용할 고객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고객들을 위해서 일반 지점 업무도 소홀히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국민은행 대치PB(프라이빗뱅킹)센터 소속 박혜원(왼쪽부터)·채문희·김진기·임병준 PB팀장이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자산 관리전략을 상의하고 있다. /오진규 인턴기자(국민대 언론정보 4년)

박성영 센터장과 임병준, 김진기, 박혜원, 채문희 4명의 PB팀장들이 대치 PB센터를 이끄는 주역들. PB 11년차인 임 팀장은 재무·노후설계가 전문이다. 채권투자 및 상속, 증여설계의 1인자인 채 팀장과 짝을 이뤄 은퇴한 고액자산가 100여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김 팀장은 국내외 투자상품 및 실물투자의 고수로 유명하다. 박 팀장은 투자설계, 연금보험 전문가로 비교적 젊은 30~40대 고객들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이들이 경험하는 요즘 강남 자산가들의 재테크 트렌드는 어떨까. 김 팀장은 "2007년 이후 부동산의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재테크 방법 중 큰 비중을 차지했던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르네상스개발계획이 나온 작년 하반기에 일시적으로 압구정동 소재 아파트의 투자가 늘어났지만, 그간 가격이 워낙 많이 오른 탓에 관심이 점점 시들해지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고 재건축·재개발 가능성이 큰 아파트나 단독주택에 대한 입질은 계속되고 있다"고 김 팀장은 전했다.

국민은행은 서울과 전국 주요 대도시에 총 29곳의‘골드앤와이즈’PB센터를 갖추고 있다. 금융상품·세무·부동산·재무설계·노후준비 등의 전문가들이 포진해 고객들의 자산관리를 도와준다. VIP 고객들에겐 가업승계와 건강·교육·문화·여행 맞춤서비스, 미혼 자녀를 위한 진로컨설팅과 머플매칭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치PB센터는 서울 지하철 3호선 대치역 6번 출구 앞에 있다. 문의 (02)501-4474

펀드에 대한 투자 심리는 여전히 겨울잠에 빠져 있는 상황. 박 팀장은 "손실이 난 펀드를 환매하고 다른 펀드로 재투자하는 손님들도 있지만, 아직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상당수의 고객은 여전히 기존 펀드의 원금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여유자금이 있어도 펀드에 돈을 넣지는 않고, 현금화가 가능한 단기예금 위주로 돈을 굴리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여유 자금의 규모가 큰 자산가들의 경우, 본인이 관심이 많은 분야에 투자하는 PEF(사모펀드)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남 자산가들의 투자 성향은 크게 변했다. 임 팀장은 "요즘 고객들은 금융 상품에 가입할 때 작은 글씨까지도 꼼꼼히 읽고, 본인이 이해하지 못한 상품은 절대 선택하지 않는 등 투자 성향이 보수적이고 세심해졌다"고 말했다. 대치 PB센터도 여기에 맞춰 고객자산 포트폴리오를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공격 투자형"에서 상대적으로 수익과 안정성(원금 보장)의 균형을 잡는 "중립형"으로 전환했다. 차이나펀드나 브릭스(BRICs) 펀드 등 이머징국가에 편중되던 주식형 상품을 채권형이나 절대수익추구형 펀드 및 각종 사모펀드로 배분하는 식이다. 박 센터장은 "혹시나 모를 또 다른 위기에 대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치 PB센터 PB들은 최근 유망한 금융 상품으로 자산담보부채권(ABCP)과 채권혼합형 사모펀드, 해외 원자재 펀드, 대형 우량주 위주의 국내 주식형 펀드 등을 꼽았다.

ABCP는 만기가 3개월~2년까지 다양해 고객의 자금 스케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김 팀장은 "은행이 신용등급이 높은(A2~A3 위주) 것으로 선별해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상품의 안정성 면에서도 믿을 만하고, 정기예금과 비교하면 0.5~1.5%포인트가량 금리도 높다"고 말했다.

채권혼합형사모펀드는 가입자 수가 49인 이내로 제한되는 소규모 펀드로, 성향이 비슷한 투자자들끼리 모여서 본인들의 요구에 맞는 투자 종목과 방법을 자산운용회사에 위탁하는 식으로 운용된다. 원금보존을 위해 채권상품에 40~60%를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으로 공모주나 파생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낸다. 보통 연평균 7~9%의 수익률이 달성되면 채권형으로 전환 또는 해지해 수익금을 배분한다.

세계 경기회복세를 겨냥한 원자재 펀드나 우량주 펀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경기가 살아나면 금·은 등 귀금속과 구리·니켈 등 1차 금속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치 PB센터 팀장들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 중인 삼성·현대차·LG·SK그룹 등 대형 우량주와 중국 고성장 수혜 기업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국내주식형 펀드도 기대해 볼 만한 펀드 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