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高금리 산타 맞을 준비 하세요" 12월 ?퓨贊?나올 듯
3~4개월 단기로 굴리고 부동산 급매물 노려볼만… 돈 몰린 랩어카운트 조심
"본격적인 전쟁에 대비해 실탄부터 확보해 두세요."(정은화 신한금융투자 수내역지점 PB)"무주택자는 하반기에 나올 값싼 급매물을 노려 보세요."(김지현 신한금융투자 일산지점 PB)
유럽발(發) 재정위기의 우려는 계속되고, 기준금리는 오르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히 크다. 이처럼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재테크를 하면 좋을지 막막하다. 과연 앞으로 투자 지도는 어떻게 그려나가야 할까?
신한금융투자가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PB마스터 과정"에 참여하는 핵심PB 15인에게 그 해답을 들어봤다. 이들은 "재테크 환경이 불안할 때는 눈높이부터 낮추고, 현금 비중을 높여서 원금을 지키고 손실을 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예금은 짧게, 대출은 다이어트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재테크 시장도 변곡점을 맞았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 인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3~4개월 단기 예금이나 단기 신탁상품 위주로 돈을 굴리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은행이나 저축은행들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고금리 특판 상품을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올 12월쯤 만기가 되어 돈을 찾을 수 있도록 설계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마이홈 타이밍 노려라
내집 마련을 앞둔 실수요자들에겐 올 하반기나 내년 초에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김지현 일산지점 PB는 "아파트나 토지 같은 부동산은 대부분 은행 대출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 후폭풍이 예상된다"며 "지금보다 더 싼 값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올 테니 현금을 확보하고 기다리라"고 말했다. 투매가 나와야 바닥을 다질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쯤에 집값이 저점을 찍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 다만 집값 급등을 기대하면서 실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으로 은행 대출을 많이 끼고 매수하는 전략은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랩어카운트 과열주의보
올 들어 자산시장에는 펀드 대신 랩어카운트(Wrap Account)라는 상품이 등장해 최고의 화제가 되고 있다. 랩어카운트 잔액은 지난해 3월 말 13조3000억원에 불과했는데 지난달 30조원 가까이로 불어났다. 랩어카운트는 일종의 투자 바구니라고 생각하면 된다. 투자 바구니 안에는 주식이나 채권,파생상품, 펀드 등이 담긴다.
그러나 설문 응답자들은 랩어카운트로 단기간에 과다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쏠림 후유증"을 걱정했다. 위언복 스타타워지점 PB는 "지난 2007년 펀드 열풍 이후처럼 급속한 유행 후에 오는 후유증은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유행에 편승한다면 그만큼 시장 체력이 탄탄한지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황재수 안산지점 PB도 "랩어카운트는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를 땐 시장 평균보다 크게 오르지만 하락할 땐 더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