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렬 비아이이엠티 사장은 지난 8월 IR(기업설명회, investor relations의 약자)을 통해 6인치 태양광 잉곳 성장에 성공했다며 이 분야 세계 1위란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LED 잉곳 시장에서 2인치가 아닌 6인치 사파이어 잉곳을 생산한다는 것은 대단한 호재였다. 비아이이엠티의 주가는 이 IR이후 투자가들 사이에 소문을 타면서 최근 급상승했다. 그런데 비아이이엠티는 이미 첨단치과용 의료장비시장에 진출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미국 기업에게 독점계약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자사주까지 처분하기로 했다가 철회했다. 계약해제에 따른 철회였고, 계약해제이유는 기술력이 완벽하지 않았다는 것이 비아이이엠티측 설명이었다. 비아이이엠티는 국고 12억을 지원받은 캐필러리 기술도 최근 대만기업이 60%지분을 가진 멕타스에 넘겼다. 적자로 인한 구조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본지 443호 참조)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강렬 사장이 제시한 LED 잉곳사업 청사진에도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B기업은 ‘미국 00사가 가진 이 기술의 국내 독점권 판매권(라이센싱)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B기업은 ‘비아이이엠티가 국내 독점권자인 자신들을 제쳐놓고 미국 00사와 직거래를 시도했다’며 상도를 벗어난 행위에 대해 법률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술제공한 B기업 지분취득 후, 사장을 횡령.배임으로 고소
제조(비아이이엠티) 판매(B기업)분리 원칙 깨고 미국 업체와 직거래 의혹
치과용의료장비시장 진출 홍보해놓고 ‘기술완벽하지 않다’며 철수
지난 2008년 비아이이엠티 이강렬 사장은 치과용 의료기 장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미국 캠사이트사와 치과용 의료기기인 Explorer를 전량 국내에서 독점 생산키로 합의했다는 것이었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의 치과용 진단의료설비로 미국 등 세계 각국의 까다로운 FDA승인을 득하였으며, 이미 세계 각국에 특허가 완료된 상태라고 홍보했다. 비아이이엠티측은 독점 생산권(라이센싱)을 취득하기 위해 그해 5월 현금 10억원 및 자사주 38만 8098주(15억원)를 처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자사주 처분키로 했다가 취소 -- ‘기술 완벽하지 않아 계약해제’ 궁색한 변명
그런데 비아이이엠티는 최근 이같은 자사주 처분 결정을 취소한다고 공시했다. 이유는 미국 캠사이트사와의 계약해제에 따른 철회였다. 캠사이트사와 맺은 치과용 진단의료설비 개발도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OEM이란 제품생산 방식의 문제에다 매출 대비 충분한 영업이익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아이이엠티측은 “기술이 완벽하지 않았다”는 것도 해제 사유로 제시했다. 불과 2년전만 해도 요란한 변죽을 울리다가 이제와서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는 격으로 변명으로도 궁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LED사파이어 잉곳 IR-이강렬 사장의 입은 진실만을 말한 것일까?
그 일이 있고 2년여 세월이 흐른 지난 8월 16일, 비아이이엠티 이강렬 사장은 이번엔 6인치 태양광 잉곳을 들고 나왔다. 이강렬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별관에서 열린 IR에서 “C-축 잉곳 성장 방식의 발광다이오드(LED) 용 사파이어 잉곳 성장에 성공했으며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적인 C축 잉곳 성장 방식을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6인치 잉곳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기술력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자 “현재 해외 기업에서 기술을 도입했지만 향후 3년내 비아이이엠티가 잉곳을 생산하는데 있어서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 향후 급성장을 위해 필요한 자금은 시장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강렬 사장은 “그동안 신사업을 준비하고 추진하는 동안 꽤 많은 자금 수요가 있었다”며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날 이강렬 사장의 청사진은 투자심리를 직간접적으로 자극했다. 비아이이엠티의 주가도 긍정적 방향으로 움직였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심리는 이 사장이 제시한 비전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때문에 비아이이엠티의 LED 사파이어 잉곳 사업 설명은 과장이 없는 진실된 것이어야만 했다. 모두 그의 입은 진실만을 말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Read my lips" 이강렬 사장의 입은 과연 진실만을 말한 것일까? 취재진은 충남 천안시 두정동에 위치한 B기업을 찾았다.
LED 사파이어 잉곳 기술, 국내 B사가 영업 독점권 가진 것으로 알려져
B기업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이강렬 사장이 자랑한 LED용 대구경사파이어(규격 170mm ~ 260mm)양산제조를 위한 공정기술의 국내 독점권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해 중순 저희(B사)사장님이 제품 홍보를 위해 이강렬 사장을 만날 때만 해도 이 사장은 이 분야에 대해 몰랐다”며 “미국 00사가 가진 이 기술의 국내 독점권은 향후 3년간 저희에게 있고, 비아이이엠티는 지난해 9월15일 저희와 처음으로 공정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비아이이엠티는 지난해 9월 ‘B사로부터 공정기술을 도입키로 했다’며 ‘기술계약 체결 시 1주일 내 15억350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계약기간은 2009년 9월15일부터 2019년 9월15일까지’라고 밝힌 바 있다.
B기업 관계자는 “계약직후 저희는 비아이이엠티에 생산 장비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현재 저희 회사 직원과 미국 00사 직원이 파견돼 있다”며 “계약서에 따르면 비아이이엠티가 미국 00사와 직거래를 통해 권리를 가진 것이 아니라 저희를 통해 제조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비아이이엠티가 국내에서 제조권리를 유지하려면 올해 9월 2차년도 발주 계약을 맺어야만 했다. 그러나 비아이이엠티는 미국 00사와 직거래를 통해 판매권 장악에 나서면서 B사에 ‘장비 셋업이 안됐기 때문에 계약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B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1차 장비 셋업에 문제가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잘못이 아니라 비아이이엠티측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아이이엠티가 우리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유틸리티를 국내 모사에 직접 발주했는데 이 부분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우리가 경고했는데도 자기들이 직접 발주해 놓고 이제와 발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대로라면 비아이이엠티는 2차 발주계약을 맺지 않았기 때문에 특허권이나 독자적 기술력을 가지지 않는 이상 이 사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비아이이엠티 이강교 이사는 이와 관련 “특허권이 ‘있다. 없다.’ 이야기할 가치가 없다”며 “그 부분은 잘 모르니깐 별도 취재를 요청하라”고 말했다.
관련업계 우려의 시각, B기업측 “단기간에 이뤄지는 기술 아니다”
비아이이엠티의 LED용 사파이어 잉곳사업에 대한 기술력이나 양산 계획과 관련해서는 관련업계에서도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 잉곳 제조장비들이 많이 자동화됐더라 하더라도 상당부분에서 기술자의 노하우가 필요한 수작업적인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지 않은 기업이 양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많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1위 잉곳 생산업체인 루비콘이나 모노크리스탈도 15년간이나 연구를 해 왔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험이 없는 후발업체가 갑자기 새로운 기술을 앞세워 양산에 성공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기업 관계자는 비아이이엠티와 맺은 계약방식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당초 B사는 비아이이엠티와 ‘조인트 벤처’, 즉 별도 회사를 만들기로 합의했는데, 비아이이엠티측이 판매와 영업을 분리한 기존 양사체제로 바꾸면서 B사의 지분 10%를 가졌다는 것이다. 결국 비아이이엠티는 미국 00기업과 직거래 의혹으로 B사와 갈등을 빚게 되자, 자신들이 가진 지분을 활용해 B사의 대표이사를 배임과 횡령 혐의로 형사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B사 역시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서 미국 00사와 협상에 나서는 한편 비아이이엠티를 맞고소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별취재팀>
==============================================
머 위와 같은 뉴스가 일주일전에 나왔는데...앞으로 저 일요저널과 비아이는 적대관계가 될듯하군요..
지난 캐필러리 매각관련 딴지 걸더니...ㅎㅎ
먼가 소송이 오가는듯 한데...이상한건 소송이 오가면 공시사항인데 공시도 안나오고...
월요일에 한번 확인은 해보아야할 내용이겠네요...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