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한국FP협회 "1만명 무료 재무설계" 인천서 첫 강연
"돈 버는 방법만을 가르치는 재테크는 엉터리입니다."지난 7일 오후 2시 인천 주안동 모아저축은행. 조선일보와 조선비즈닷컴, 한국FP협회가 "1만명 무료 재무설계"의 일환으로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개최하는 "돈 걱정 끝내주는 재무설계" 무료 강연회의 첫 행사가 열렸다.
- ▲ 지난 7일 인천 남구 주안동 모아저축은행에서 열린‘돈 걱정 끝내주는 재무설계’무료 강연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김희철 대구은행 고문의 강연을 듣고 있다. /김용국 기자 yong@chosun.com
김 고문은 특히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의 재무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20대에는 돈 관리에 대한 생각이 없이 지출하고, 30대에는 돈 관리에 대한 생각은 있지만 자식 키우고 집 사는 데 돈을 씁니다. 40대는 자식 교육비 때문에 허리가 휘고, 그러다 보면 은퇴시기인 50대가 되는데 노후 준비는 되어 있지 않고 남은 것은 집 한 채에 불과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는 이어 "노인들 사이에는 자식에게 돈을 물려주지 않으면 맞아 죽고, 반만 물려주면 졸려 죽고, 다 주면 굶어 죽는다는 말이 있다"며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자식이 가져갈 수 없는 연금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비부머가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연금으로는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이 많이 추천된다. 집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은 일찍 사망할 경우 그동안 받은 연금을 초과하는 주택 매각금액을 상속할 수 있다. 또한 오래 생존할 경우에도 부족분을 주택금융공사가 부담하기 때문에 사망시까지 계속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김 고문은 "베이비부머 세대는 부모는 봉양해야 하지만 자식의 도움을 바랄 수도 없고, 직장을 믿어서도 안 된다"며 "국민연금으로 밥 먹고, 퇴직연금으로 옷을 입고, 개인연금으로 놀러다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이성수(63·임대업)씨는 "막연한 재무설계란 개념을 논리적으로 정리를 해주었다"며 "특히 자기 기준에 맞는 재무설계를 하라는 말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돈 걱정 끝내주는 재무설계" 무료 강연회는 인천을 시작으로 오는 14일 창원, 21일 울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강연회가 끝난 후 재무설계사와 1대 1 무료 상담을 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한국FP협회(02-3276-7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