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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파스타 삶았던 추억
멤브로사 | 추천 (0) | 조회 (974)

2016-04-25 22:55

오래 전 이탈리아에서 유학을 하려고 시도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나라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만 어쨌든 그 때 스파게티를 비롯한 각종 파스타가 제 주식이었어용.
그 때 이탈리아 친구한테 파스타 삶은 법을 좀 배웠는데, 그 친구 하는 말이....
1. 파스타 100g에 물 1리터가 필요하다.
---- 하지만 남자는 보통 파스타 150g은 먹으니까 물 1.5리터 즉, 라면세봉지 끓일 물을 파스타 일인분을 위해 끊여야 한다는 거죠.
2. 물이 넘치지 않도록 물 높이의 2배 이상 키를 가진 냄비를 사용해라.
---- 파스타 1인분을 끊이려면 라면 다섯봉지 안심하고 끊일 수 있는 냄비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3. 물의 끊으면 소금간을 미리 해주는데, 바닷물처럼 짜게 해라.
---- 바닷물을 자주 음미하지는 않으니... 바닷물처럼 짜다는 감은 없고 전 대충 간장보다 더 짜게 정도로 기준 잡는데 파스타 1인분을 위한 물1.5리터를 간장보다 더 짜게 만들려면 소금을 뿌리면 안되고 콸콸 쏟아 부어야 합니다.
결론은 저렇게 못해먹는 거죠.
그래서 제가 삶았더 파스타는 크지 않은 냄비에, 많지 않은 물을 넣고, 적당량의 소금을 뿌린 후, 넘치지 않도록 너무 세지 않은 불에 좀 오래 삶게 되기 때문에, 알덴테로 삶아도 뭔가 싱거우면서 겉은 퍼진 듯하고 매우 끈적한 점액이 코팅된 듯한 그런 맛이었죠.
그래도 한식은 해야할 게 너무 많아서 주식은 언제나 파스타였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