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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이 넘쳐나고 재미도 없는 세가 이야기.(...)
뷰너 | 추천 (0) | 조회 (701)

2010-03-06 05:18

세가의 몰락은 이미 일어난지도 꽤 된 일이고 지금에 와서 무어라 한들 큰 의미야 없겠지만,


낙서 쓰는 식으로 생각만 해둔걸 조금 덜어서 정리를 해두자.라는 생각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별로 대단한 것도 아니지만,세가는 매니악 합니다.






회사 설립 부터 하드웨어 사업 철수에 이르기 까지.


세가의 게임은 매니악했습니다.(시작부터.-_-;;;)

선발주자로서 후발주자들에게 늘 뒤쳐졌었고. 기술력은 있어도 경영의 ㄱ 자도 몰랐다는 진실...

그리고 몇자 적어봄니다.. 개인 유저로서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 들이지만,

세가는 매니악한. 강한 자기 개성을 가지고 있는 게임들을 많이 발매해 왔었고

거기서 한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친절함이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이지요.


세가의 게임치고 유저가 자신이 구한 게임을 플레이할 때

게임 메뉴얼로는 전달 될 수 없는 요소들에 대한 지원이 과연 얼마만큼 있었을까요.

옜날 게임들은 다 그랬잖아? 라는 것과는 달리.

세가는 너무나 오랜시간 변화하질 않은 것인지 못 했는지. 짐작도 안갈만큼 불친절한 자사게임이 많았습니다.



또한 유저의 기대를 쉽게 배반했었던 부분이 있었고

게임을 파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규모가 커지면서 그에 따른 난점을 개선시키지 못하면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지요.

지금은 세가의 마스코트가 된 소닉의 개발팀인 소닉 팀의 한 개발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게임만 아는 매니아는 개발자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 말은... 매니악한 게임만을 내놓는 것으로 유명한 제작사로서의 그 무엇을 정면으로 까부수는 말입니다.

정 반대의 게임만을 내놓는데 어째서 그런 게임들만 내놓는거지...?



사실 세가의 게임은 아이디어와 창조력에 의한 개성 "만" 너무 큽니다.

그래서 그 맛에 길들여지신 분은 결코 세가를 떠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허나.


세가가 새로운 기기를 내놓겠다는 발표가 있었고 게임잡지를 통해 그 소식을 접해본 저는

새로운 기기의 성능에 매우 놀랬고. 오락실에서나 볼 수 있는 그 게임들을 집에서 할 수 있다니! 우와!


허나. 잠시 후 매우... 큰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왜 MD 게임을 세턴에서 사용도 못하게 하는거야? 왜?!"


세가는 메가드라이브를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선언을 했었고.

가지고 있던 유일한 게임기용 팩만 남아 언젠가 다시 할 수 있을거야. 라는 헛된 망상급 절망에 빠져있었던 제겐

매우 나쁜 제작사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시절 메가 드라이브에서 세가 세턴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본

세가의 저 결단이 불러올 사태에 굉장히 불안했습니다.



그리고 빗나가기를 바랬던 그 예상은 적중하고 말았지요...


세가는 메가드라이브용 게임에 관해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새로 개발되는 게임들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새로운 기기인 세가 세턴으로 거의 다 넘어가버린 것이지요...슈퍼 32X로 지원하는 짓을 왜 했는지 알 수 가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물론 속속들이 나오는 새로운 게임기들은 새로운 즐거움을 나름대로 주었습니다만,

세가세턴의 구기종 게임을 지원하는 기능이 일절 붙어있지 않다는 것에 매우 큰 불쾌감을 느꼈고 배신감도 느낀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좋아하는 게임을 위해. 없는 돈 모아서 모은 돈을 털어 32만원 시절의 세가세턴을 구입했을 때.
(그러고 보니 최신예기는 늘 30~40만원 이였군요-_-;)


그리고.

제대로 된 소닉은 단 한번도 나오질 않았는데다...

버파는 격투게임.고로 플레이를 하기에 부적합했고... 2D 격투 게임하기도 쥐나던 시절
(지금도 여전합니다-_-; 재미는 붙었지만, 실력은 전혀 안 늘은..늘 오락실만 가면 깨지기 바쁨니다.)

아무튼 세턴으로 유명한 게임인

버추얼 시리즈는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만, 거기엔 꽤나 짜증이 섞여 있었습니다.



버추얼 캅 시리즈는 인질만 쏘면 라이프가 감소되는 불이익에 엄청나게 불쾌했고

잘 나가다가 짜증나게 협박에 못이겨 튀어나오는 인질 때문에 게임을 하질 못하게 되는 점이 이해도 안가고
짜증이 낫지만 이 요소는 결국 최후의 버추얼 캅 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왜 이런 문제점을 고치지 않고 다른 요소만 발전 시켰을지.

때문에 타임 크라이스 처럼 시간과 실력이라는 두마리 요소로 승부를 건 게임에 밀리게 되었고
이후로도 세가 자사의 건슈팅은 대부분 인질 사격시 라이프가 감소되었습니다.

이게 없는 유일한 세가 건슈팅은 뉴욕 건블레이드와 LA 머신건 뿐이였죠.

LA머신건은 대통령만 빼면 나머지는 점수만 깍이는 것 뿐으로 대통령같은 특별난 인물을

개인 공무원이 죽였다간(그것도 막 지급받은 최신예 기체와 에너지 머신건까지 지급받고-_-;;)

"컥!? 이.이게 아닌데!!!"


왜 납득이 가느냐면. 이후 바로 보스전으로 이어지는 연출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호쾌하고 시원한 연출이 가능해서 좋았지요.

하오데 시리즈도 2탄 이후로는 짜증나는 인질 시스템을 버렸고 덕택에 쾌적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버추얼 시리즈는...사실 거의 어딘가 영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버파의 경우 두둘겨 패는 느낌과 쉬운 "듯한" 조작에 접근성이 컷습니다만,

조작은 쉽지만 입력은 어렵고 가드 버튼이라는 요소는 *필멸의 싸움:모탈 컴뱃 을 떠올리게 했지요.

차후에는 좀 적응하나 싶었더니.

갑자기 하나밖에 다루지 못하는 주캐릭터인 잭키가 절권도의 정신을 깨우쳐서 완전히 변화해버리고 마는 바람에
손을 떼게 되었습니다.(...참고로 말씀드리지만 주력기만 남았어도 계속 했을겁니다...대시 해머킥과 엘보 턴 킥 만 남았어도)


때문에 철권이 그렇게 인기를 끈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철권은 게임적인 재미와 호쾌함과 익숙한 조작방식을 채택했고

매 시리즈의 가정용 기기로의 이식 때 마다 나름의 모드를 넣어준 반면.

버파 시리즈는 새 모드가 없었던건 아니지만, 정작 게임 패드는 버파보단 "스파" 시리즈에 더 충실했지요.



사실 지금까지도 게임 패드중 가장 기본에 충실한 것은 세가 세턴의 기본 타입 패드입니다.

그 이유는

1.가볍다.무겁지 않고 장시간 부담가지 않고 쥐고 있을 수 있다.

2.손가락이 빠르게 닿는 곳에 모든 버튼이 모여있다.

3.버튼을 누르는 감촉과 패드의 움직임이 부드럽고 누르는 맛이 있었다.
(싸구려나 사제품 수준의 저질 제조품은 아닙니다; 정품 세턴 패드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세가는 이후 가장 좋은 패드 디자인을 이미 갖추고 있었음에도 조작감이 심각하게 나쁜 컨트롤러를 DC에 채택했고

사실상 닌텐도의 십자버튼 특허 때문에 다른 기종에선 그 편한 십자 버튼을 전혀 사용하지 못했지만,


정작 문제는 기본 패드들이 죄다

정확한 입력이 어렵고.(불가능 하진 않았습니다.단지...단지 극히 적은 이들만이 가능했습니다.)

버튼을 누르는 맛도 문제가 있는 식 이였기에.

조작감이 심히 영 좋지못한 상당히 나쁜 패드로 낙인 찍혔습니다.

그리고 타사의 게임기와 패드들도 발매되었는데


소니의 플스 패드의 경우 아머드 코어나 리모드 컨트롤 단디와 같은 게임 자체가 플스 패드에 적합하게 맞춰진 게임이
나올 수 있었기에 가치를 받는가 하면 진동이라는 엄청난 혁명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고
(플스가 칭찬받을 요소지요.)

닌텐도 쪽은..이쪽은 컨트롤러에 있어서는 늘 좋았지만, 무겁다던지. 휘둘러 댄다던지;; 기발하고 획기적이고
재밌는건 좋지만,힘든 것만 요구하는건(...)


친절함은 점점 사라져가는 독단적인  옹고집 노인의 잘못된 생각을 보는 듯한 기분이 계속된건


당연히 "드림 캐스트" 까지 이어졌습니다.

드림캐스트 제작 발표 이후 세턴으로 게임이 나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나온건 에로씬이 없는 알아듣지도 못할 언어의 일본어로 장식된 게임들 위주였었죠.
(...잡지사의 번역이 없었다면 게임 자체를 어떻게 봤었을지...)


캐릭터 게임에 재미있는 시나리오 라는 것은 사실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읽지도 못하는 글에 야한 것도 없다면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것도 상황을 유추하기 쉬운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도 아닌 고정된 화면이 많은 게임이라면...
(만약 18금 요소가 사라지질 않고 귀축왕 란스가 이식 되었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세가의 잘못된 판단이라 보는 부분이 18금 게임도 내놓을 수 있게 했던 것을 철폐하고 18추라는 애매모호한
등급으로 게임을 내놓게 정책을 결정한건 큰 실수였다고 봄니다.(-_-; 님아 믿으심 골룸.)




결국 드림캐스트가 나올 무렵엔



"...짜증나. 안해 시바.난장판을 벌려주세요 제발."


여기서 말하는 시바는 한국어 욕이 아닙니다.

힌두교의 강력한 신. 시바(Shiva)를 의미합니다.


....뭐 파괴신 시바 님이시지만 말예요.(중얼 중얼..)





왜냐고 물어보신다면 "또" 구 기종을 내다버렸기 때문입니다.




설마 설마 했는데 이번에도...



나중에는 드림캐스트 상에서 세턴게임을 돌릴 수 있게 해주는 에뮬레이트 프로그램 시디가 있었던 듯 합니다만,...
정작 이런 에뮬레이터는 어느정도 뒤로부턴 소식을 전혀 접할 수 없었고

지금도 관련 정보는 잘 모르겠더군요.-_-;



허나.. 세가는 ms라는 짜증나고 문제가 심각한 고블린 같은 괴물과 손을 잡는 더욱 큰 실수를 저질럿고...

이 때문에 세가에 대한 이미지는 점점 나빠져만 갔습니다.

참고로 MS는 윈도우96,98,ME 등을 내놨을 때 ME의 엄청나게 문제가 많은 팔아먹으려고 만든 게

사람들 호주머니를 털어가기 위해서 형편없이 만든 OS가 아닌 엉망진창 소돼지개말과 사람의 똥이 섞인OS따위를
만들어 파는 회사로

XBOX에서 내구성은 괜찮게 내더니 XBOX360마저 윈도우 ME 수준으로 만드는 꼴을 보노라면 참...





결국 결심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결결결:결x3)



"이젠 안사 씨바!"



-_-;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절대로 한국어 욕이 아닙니다.시바 신을 강하게 발음 한 것 뿐입니다.





자신이 구한 게임들을 단지  새로운 기종에서 즐길 수 없다는 선언...


그러한 배려를 해주지 않는 다는 점 하나로

제작사에 대한 존경을 내던져 버리게 된건.


그 때 까지도 이어졌던 짜증나는 점은 도통 고칠 생각도 안하는 게임들이 많았다는 점과

아케이드 게임을 적극적으로 해볼 수 있게 이식을 한 것도 아니였기 때문입니다.

왜냐고 물으면 이유는 압니다.



대형 체감 머신용 게임을 가정용으로 이식해봤자 정말 초라하고 볼품없고 재미가 안나기 일쑤니까요.


때문에 간혹 등장하곤 하는 "철기" 라는 괴물같은 게임들을 보면 유저들은 놀라죠-_-;;;

XBOX 게임으로 나온 철기를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전용 컨트롤러가 따로 있는데. (같이 구하셔야 되는걸로 기억합니다.)

이게 거의 전투기 조종판 급이랄지;; 엄청난 사이즈 입니다. 게임도 그만큼 매니악해서 거의 팔리지 않게 되버린
소수를 위한 게임이 되고 말았지만,그만큼 가정용 기기인 게임기들은 저렇게 거대한 전용 컨트롤러를
채용하기엔 채산성이 잘 맞지 않고 개발비도 생산비도 장난아니게 들어가는 점도 문제지만,
(사실 가격도 좀 비싸지만,그렇게 큰  전용 컨트롤러로 고작 한두개 정도의 게임만 할 수 있다니...
다른 게임도 좀 쓰게 해주면 어디가 덧나남...아머드 코어 컨트롤러로 지원 되었음,대박 날텐데)


"그런 시도"

도 결국 하지 않았습니다.기껏해야 건 콘트롤러 뿐이였지요.

DC 건콘트롤러의 경우. 잡는 감은 좋지만, 분위기는 전혀 살아나지 않는 좋지못한 디자인이였습니다(...)




결국 세가가 당시 내놓은 아케이드 게임들 중. 상당수를 직접 해보진 못했는데


특히 LA 머신건과 뉴욕 건블레이드를 집에서 못한다는 점은 정말 짜증난답니다...


진동 기기로 화면을 종휭무진 무한 탄으로 휩쓰는 맛을 선사한 몇 안되는 게임...


그런 멋진 게임들을 잘 이식할 생각은 왜 안했는지 참...



내부 사정이라는 건 개인 유저에겐 씨알도 안먹히는 이야기에 가깝다는 점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세가 세턴에서 겪은 웃지 못할 에피소드 하나.


세가 세턴을 장만하고 난 후.

뷰너:"슬슬...RPG..해볼까?"

당시 나이가 중학생인가. 그 때 쯤.. MD 시절과는 다르게 무슨 나라 말인지도 모르는
(.당연히 일본어지만) 외국어로 이루어진 장면이 점점 많아지고 또 접하게 되면서 든 생각이

RPG를 하면서 일본어 사전도 사서 공부도 해보자.

라는 건전하고 발전적인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하필이면....하필이면 최초로 플레이한 게임기용 "RPG" 는 무려




나가노 마모루 디자인의 RPG

3분만 하면 시디를 부숴뜨리려고 하는 RPG

매장까지 2시간이 넘게 걸려도 기어코 되돌아가서 주인 아저씨 보고 물려달라고 외치게 만드는 RPG

사고나서 눈물을 흘렸다는 RPG
(돈이 아까워서)

최악의 연출로 이루어진 전투씬을 가진 RPG

너무나 재미없는 스토리를 가진 RPG



라는 악명을 남긴 RPG계의 데스 크림존이라는 말을 해도 아깝지 않을만큼 문제가 지독한 게임.


이쯤되면 다들 아시겠지만



"에어즈 어드벤쳐"




..........생전 처음 시작한 RPG가 저런 게임이였기에 그 부작용은 상상을 초월했다.
(이 말 만큼은 도저히 경어로 쓸 수 없었습니다.양해 바랍니다.)



이 게임 때문에 RPG란 엄청나게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가지게 되었고 그 이후로 8년이상이 지나서야 RPG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있었으니...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시작하고서 얼마 되지 않아 겪은 일로 인해...이 게임의욕을 엄청나게 떨어뜨려대는 RPG 에어즈 어드벤쳐는

정말 재미없지만, 공략본도 없어서 엔딩은 결국 포기했던 게임.



거기다가..초반부를 좀 진행하는 동안

이 게임에 버그가 있었는지 자신도 모르게 비기를 입력했던건지는 지금도 알 수 없지만,
(증거 사진이 날아가버리는 바람에 기재를 못함을 양해 바람니다.)


가지고 있던 돈이 갑작스럽게 210 골드 정고가 갑자기 62365 정도가 되더니
갑자기 9999999가 되버린 엄청나게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당연하지만, 기본 벨런스를 철저하게 말아먹을만큼 돈으로 장비를 완전 장만하게 되었고.==;

전투는 지리멸렬하기 그지없습니다.하품이 나오다 못해. 훗날 와우의 라면냥꾼을 떠올리게 하였지요.
....



결국 집어치우고 되팔아버리고 만 게임이였습니다.

지금보면 정말 재미없었어요.속았어요.


..허나


구입한 게임들이 한결같이 문제가 심각한 게임이거나.

굉장히. 오묘한 게임들인 경우가 대다수였었으니...
(유행성 게임. 사람들이 즐겨 찾는 게임들은 거의 해보질 않았고 지금도 그 증세는 꽤 높습니다.)



에어즈 어드벤쳐 때문에 RPG란 지루하고 재미없고 이상한 장르를 뜻하는

걸로 여기기 시작했고. 이따구 게임을 판다고 내놓는 세가를 또 원망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에어즈 어드벤쳐와 툼 레이더 둘중 하나를 고를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 툼레이더를 골랐어야 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후회한건 그로부터 지금 이순간이 되어서야 깨달았다는 것을 방금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이후로 세턴은 점점 재밌는 2D게임은 거의 내놓지 않아갔고. 결국 플스로 점점 재밌는 신선한 게임들이 나온 덕택에...


세턴용 게임들에 대한 재미와 기대가 무너졌었고. 이후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공백이 있었습니다.여러가지로...


그리고 여유를 찾은 지금은 엑스박스360 엘리트에 플스2.닌텐도DS,PSP 를 가지고 있는 상태입니다만,....모두 묘한게 많습니다.-_-;
(취향 자체가 마이너한 매니악-_-;;; 플레이어라는걸 증명하는 셈인지도)





지금보면. 경영의 ㄱ자도 모르는 세가의 뒷다마 까기라던지.

세가의 경영진이 왜그렇게 무능력했을까? 에 대해

좋지못한 간섭이 (야쿠자라던지 소위 돈만을 보며 능력이 없는 검은 손들.) 있었던게 아닐까 하던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작사의 방침과 방향이 커지면서 조직이 전혀 정리되질 못했고.

제작에만 열중할 수 있는 환경이 너무나 폐쇄적이였을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고.

독창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좋지만,

그 시도를 쉽고 즐겁고 재미나게 느끼게 해주는 것은 매우 적었고.


사정은 다르지만, 세가의 아케이드게임은 치명적인 난점 때문에 생긴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베리 하드" 라는 난이도지요.

한국 아케이드 센터 주인들은 딥 스위치 조작으로 게임을 어렵게 만듭니다.

이래야 자금 회수가 빠르고 돈을 건진다는 것이 눈앞에 보이고 느껴지기 때문에 그러는 얄팍한 상술 입니다.


그러나 이게 큰 문제를 일으킨 것도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초보자가 처음 오락실에 발을 들여놓고 플레이 한 게임이

"어?어? 어어어?" 하는 새에 시작하자마자  10초도 안되어서 죽는다면.

과연 그 게임에 열이나서 덤벼들긴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자신이 손해를 보고 있음을 깨닫게 되고 이걸 더욱 큰 실력을 가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한국의 게임 플레이 방식의 근본적인 문제의 절반은 이런 환경 탓이 큽니다.)


특히나 어떠한 시대가 되더라도 요즘같은 때가 더 많은 이상.

자신의 돈을 들이면서 즐기는 취미를 여유있게 즐기기를 원하지. 손해가 막심한 일을 계속해서 느끼게 만드는 장치들 투성이로
유혹을 하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이겠는가 합니다.


다시말해 베리 하드는 아케이드 게임에 있어선 안될 시스템입니다.



그러나 그런 난이도 선택의 문제는 한국에 국한된 것으로 일본은 사정이 달랐으리라 추측됩니다.



하드하기만 한 한국과 소프트하기만 한 일본과도 같은 셈이였지요.



세가에 관한 여러가지 말이 있습니다만,일단 이번엔 이정도로 적어두도록 하겠습니다.




-추신.


난이도 선택을 유저가 아닌 업주만이 할 수 있고. 또 그 선택을 바꾸라는 요청도 불가능한 것은 과연 어떤 일을 일으키게 되었을까요


가장 어려운 게임 난이도만을 하게 됨으로 인해 더 큰 자극을 받기가 어려웠고 한국의 게임 플레이어들이 세계 게임 대회등에서
큰 성적을 거둘 수 밖에 없었던건 그런 원인이 발단이지만,



일본의 경우엔 아케이드 게임센터의 운영을 발로만 하질 않고 작은 동네 게임대회를 열고 (상품도 적당히 준비한다던지)

기본적인 난이도를 쉽게 맞춰놓는 다던지. 유저의 요청에 따라 프리플레이 도중 하드 난이도를 제공해준다던지.

게임관련 상품을 같이 팔거나

여러가지 이벤트와 소소한 재미.그리고 돈을 더 즐겁게 쏟아부을 수 있게 하는 재미를 유지한 것이

아케이드 게임 센터의 몰락을 늦추는데 좋은 도움이 되었을 것도 사실입니다.


난이도 선택은 개발사,업주가 결정해선 안됩니다.

난이도란 어디까지나 유저의 손에 맡겨야할 부분입니다.

어렵게 즐기고 싶은 유저는 그렇게 하면 되는 것이고

쉽게 즐기고 싶은 유저들은 그렇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리니지같은 하드 하기만 하고 어렵게 만든 게임은 정말. 문제가 많습니다.
(결국 현재는 비정상적인 플레이어들이 절반이상인데다 적당하게 골라 즐길 권리를 준 게임들을 유저들이 알아가고 있습니다.)

리니지에 관해선 나중에 이야기 하도록 하지요.






허나..국내의 대부분의-_-;;;  차마 이 현실을 적자니 어쩔 수 없지만 써두어야겠습니다...저의..인생 중 하나이기도 하고...



눈물없이도 볼 수 있는 어설프기 그지없는

오락실 알바생의 하루.






먹고살기가 힘들다. 새로운 게임도 컴퓨터도 장만해야겠는데...그래 나도 나이가 있으니까 일을 해야지.

뭐가 좋을가. 주유소? pc방? 오락실? 어떨까? ....그래.오락실이다....


게임산업의 현 주소를 직접 체감도 하고 돈도 버는 일석이조야.우훗.





그리고



아침에 나가면. 가게에 수북하게 쌓인 먼지와 전자파 때문에 일어나는 엄청난 정전기를 견뎌내면서.

걸레질을 하고 바닥을 쓸고 닦았다.

알바생은 2인. 3교대로 굴러가고 있었고 대학로 근처에 좋은 곳에 자리를 잡은 탓에 그곳은 꽤내 오래 운영될 수 밖에 없었지만,...


나는 알고 있다. 게임이 돈을 먹는 증세와 이해할 수 없는 화면 오류와 레버 고장의 원인을.


그 이유는 우선 유저들이 험하게 다룸으로 인한 충격에 의한 부분이 크다고 생각하겠지만, 천만의 말씀.


진짜 문제는 그 뒤 다.


내부청소를 한번도 안해서 "5~10cm 높이의 먼지" 가 기판을 뒤덮고 있는 광경.


레버나 버튼이 고장나도 막무가내 뗌질로 끝나는 응급조치.(땜질도 엄청 조금만 한다.)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모으고 또 모으며. 불편한 의자,부숴진 의자,망가진 의자.

간혹 인기 게임엔..피시방형 의자를 설치해놓지만, 비위생성에 관해선....



노래방 기기는 결코 소독되는 법이 없다. 오락실 노래방에 가지 마라. 너무 더럽다.난 거기서 소독을 하라는 명령을 1년간 단 한번도 받은 적이 없다.

내가 청소를 할 때.나는 결코 고무장갑을 떨어뜨릴 수 없었다. 언제부터 썻는지 알 수 없는 회색 걸레로 닦아내야만 했으며

알바생에게 청소를 용이하게 도와줄 세재나 각종 지원물품을 단 한번도 지원 해준 적이 없었다.

사고가 일어나면 우선 알바생을 의심했다...




........모든 곳이 그런 더럽고 비 위생적일리야 없고 주인의 몰상식함도 큰 문제지만,

저런 문제는 국내 게임장의 가장 큰 폐악 중 하나라는걸 부정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지요...

더군다나 대학로 근처의 제대로된 기준도 없이 드럽게 흘러가는 현실...인정해야할 현실입니다.


그리고..


"다른 유저들이 어떠한지 나는 완전히 아는 것이 없다. 허나. 모든 제작자들에게 난 이 질문을 꼭 던지고 싶다.

그것은 도대체 어째서 고 퀼리티의 화상과 어마어마한 개발비를 들여서 만들어지는 뭔가 문제 있는 게임을 왜 우리에게 만들어 주는 것인가? 누가 만들어 달라고 했는가? 화려하지 않더라도 가볍고 재미나게 즐길 수 있는 내실이 강한 게임이라면 사람들은
얼마든지 재밌게 플레이하는걸 나는 늘 보아왔다.그러기에 묻고 싶다. 왜 그런 것만 만드는지."



2d 도트로 된 게임들도 충분히 재밌습니다.증거도 있고 말이죠.


DS와 PSP 게임들은 3D를 활용한 게임도 많지만 여전히 2D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팔리고 있습니다.


세가가 그랬던 구기종을 내다버리는 짓.

세가타산시로를 내다버리는 광고를 만든 것처럼. 세가는 정말 잘못된 길을 걸어가면서 자멸할 수 밖에 없었다.

라는 것...과연 세가라는 이름의 하드웨어 회사가 다시는 부활할 수 없을까 하는 것.




결국 저는 이제

세가 게임기를 구하지 않게 되었지만,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무언가... 안타까운 생각과 마음과도 같은 그런 미련이 남아있습니다.



세가의 게임기로 세가 게임을 웃으며 할 날.

그 날이 다시 오기 바랍니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길 바랍니다.

세가의 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