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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봉숭아꽃 ― 민영
bibig00 | 추천 (0) | 조회 (70)

2024-04-14 06:21

내 나이

오십이 되기까지 어머니는

내 새끼손가락에

봉숭아를 들여주셨다.

 

꽃보다 붉은 그 노을이

아들 몸에 지필지도 모르는

사악한 것을 물리쳐준다고

봉숭아물을 들여주셨다.

 

봉숭아야 봉숭아야,

장마 그치고 울타리 밑에

초롱불 밝힌 봉숭아야!

 

무덤에 누워서도 자식 걱정에

마른 풀이 자라는

어머니는 지금 용인에 계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