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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일터까지의 걸음은
김광석의 ‘서른 즈음’이 세 번쯤 반복되는 시간
신호등을 건너 우체국을 지나고
신발주머니 흔드는 내 아홉 살 초등학교를 지나고,
중학교와 아파트 사이길 갈래머리 멈칫멈칫 사춘기가 지나고
그 다음은
내가 이름 붙인 마이웨이 육교 위
좌우를 한 번씩 내려다보는 건 나의 오랜 습관
양방향을 향해 내달리는 자동차들
이곳까지 오면 입안에 얇게 남아있는 박하사탕에
혀가 베일 수 있는 시간
와지끈,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다
입안에 고인 달달한 환상
오늘의 단맛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