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로드로 구매해서 TV로 본 열여섯번째 영화는 2014년작인 '아메리칸 셰프'입니다. 아이언 맨 시리즈 감독으로 유명한 존 파브로가 감독 겸 주연을 맡은 영화로 제목을 보면 알수 있듯이 요리사인 셰프가 주인공인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시작은 존 파브로가 아이언 맨 2를 감독할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아이언 맨 2에 출연한 기네스 펠트로가 영화 스텝들에게 한턱 내기 위해 당시 평판이 좋던 한국식 바베큐 푸드 트럭인 코기 트럭을 불렀는데 그 요리를 먹고 매료된 감독인 존 파브로가 코기 트럭을 운영하던 푸드 트럭 요리사인 로이 최(한국계 미국인)를 설득해서 요리에 관한 영화를 만들기로 의기투합하였다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 로이 최는 영화에 나오는 음식에 관한 컨설턴트로 참여하였고 감독 겸 주연을 맡은 존 파브로는 직접 로이 최에게 요리를 일정 기간 배운 후 로이 최의 식당에서 일하면서 경험을 쌓은 후 실제 영화를 찍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존 파브로가 아이언 맨 시리즈 영화를 찍으면서 할리우드 거대 자본 영화에서 일어나는 감독에 대한 스튜디오의 간섭에 질린 나머지 독립 영화 예산 규모로 촬영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더스틴 호프만이나 스칼렛 요한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의 스타 배우들이 감독과의 인맥으로 비중이 낮은 조연으로 기꺼이 출연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이런 주제로 만들어지는 영화답게 평이하고 뻔한 스토리지만 감독 겸 주연을 맡은 존 파브로의 연출력도 있고 해서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