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드라마 53번째 작품은 KBS에서 2003년 7월에서 9월까지 방영한 주말 드라마 '보디가드'입니다. 이 드라마는 차승원, 임은경, 한고은, 송일국, 이세은 등이 주연으로 출연한 작품으로 원래 보통은 KBS 2TV에서 방영하는 주말 드라마는 조기종영을 해도 최소 40부작 이상의 가족 드라마가 방영되는데 이 드라마는 처음에 수목 드라마로 기획되다가 드라마 편성상 주말 드라마로 옮겨져 방영된 작품인지라 22부작에다가 가족 드라마의 성격이 매우 약한 작품입니다.

 드라마 내용은 양아치에 가까운 차승원이 연기하는 주인공 홍경탁이 보디가드가 되고 극중인물인 홍경탁이 보디가드로 근무하는 경호업체에서 같이 근무하는 경호업체 사장인 송일국이 연기하는 한성수나 같은 보디가드인 한고은이 연기하는 박유진, 어쩌다가 만나게된 임은경이 연기하는 김나영 같은 여러 인물들과 같이 엮이면서 여러 사건을 거쳐 보디가드가 되어가는 내용입니다.

 원래 임은경이 맡은 여주인공으론 제작진이 명세빈을 캐스팅하려고 했으나 배우의 사정으로 출연이 불발되자 결국 임은경이 캐스팅되었는데 한때 CF 스타로 크게 유명했던 임은경이 출연한 드라마나 영화들이 평이 대부분 좋지 못해서 반짝 스타로 끝났는데 그나마 출연한 작품 중엔 영화 품행제로와 함께 볼만한 드라마론 이 작품이 유이한 케이스입니다.

 송일국도 이 작품이 제가 알기론 드라마 첫 주연작으로 알고있는데 송일국이 맡은 주연 자리가 캐스팅이 잘 않되서 당시 조연에 머물던 송일국에게 기회가 돌아갔고 이 드라마를 송일국이 잘 소화하면서 조연에서 주연급으로 올라서는 계기가 됩니다. 물론 송일국이 완전히 주연급 배우로 자리를 굳히는 것은 이후 드라마 '애정의 조건'과 '해신'에 출연하여 성공을 거둔 이후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 출연 배우 스토리 중 여담으로 특기할만한 것으로는 현빈의 첫 드라마 데뷔작이라는 것입니다. 현빈은 극중 임은경이 맡은 여주인공을 스토킹하는 스토커 역할인 단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이 드라마를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봤는데 지금 볼만한 매력은 별로 없는 작품이더군요. 차승원 정도 빼면 주연을 맡은 송일국이나 임은경, 한고은, 이세은 모두 어느 때부터인지 출연이 줄어들면서 드라마나 영화에서 사라진 느낌인지라 과거의 스타를 본다는 정도의 의미 빼면 별 관람할 의미는 없는 작품입니다.